자본이 적어도, 개발 인력이 많지는 않아도 세상에는 정말 재밌고 창의적인 인디 게임이 무궁무진하다. 인디 게임을 개발하는 중소 개발사는 마케팅에 공격적인 투자가 어렵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재밌는 인디 게임들이 대중들에게 얼굴을 비칠 좋은 기회가 왔으니 바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이하 BIC 페스티벌)'이다. BIC 페스티벌은 관람객이 직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축제다. 즉, 인디 게이 마니아는 물론, 기자와 같은 소위 '겜덕(게임+오타쿠)'들에겐 그야말로 지상낙원과 같은 곳이다.
마블 히어로 영화 '캡틴 아메리카'의 명대사 "하루 종일도 할 수 있어"란 대사처럼 기자도 일만 아니었으면 축제가 열리는 4일 내내 게임만 즐기고 싶었다. 그만큼 체험하면서 몰입감 넘치는 인디게임이 많았다.
남녀노소 관계없이 재밌게 게임을 체험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니 한 명의 게임 팬으로서 기뻤다. 가족과 온 한 관람객은 "딸이 게임을 정말 좋아해서 같이 왔다.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덩달아 좋아진다"며 "게임을 잘 모르지만 이번 축제를 통해 딸과 취미를 함께할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았다. 자녀들은 놀이동산이나 동물원에 온 듯한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부스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축제를 정말 재밌게 즐기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다.
축제를 찾은 관람객뿐만 아니라 인디 게임 개발자들에게도 매우 좋은 기회다. 최태훈 젤리스노우 스튜디오 대표는 "이렇게 직접 유저들에게 게임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다. 도트 그래픽의 게임 개발에 정말 많이 노력했다. 많은 분들이 해보시고 재밌게 즐겼다는 말을 들으니 더욱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올해 8회째를 맞는 글로벌 인디게임 행사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2이 9월 1일부터 4일까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이하 BPEX)에서 개최됐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함께 개최한 이번 축제는 22개국 162개 게임이 전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