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대항해시대’ 등을 만든 일본 게임 개발사 코에이테크모홀딩스가 일본 게임업계 최고 수준의 월급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캡콤과 반다이남코에 이은 세번째 월급 인상 발표다.
코에이테크모홀딩스는 21일 “2022년 6월부터 그룹 정규직을 대상으로 월급의 기본급 비율을 크게 높이고, 대졸 입사자의 초임을 대폭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존 직원의 월급은 평균 7만3000엔(약 71만원) 인상하고,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기존보다 5만6000엔(약 54만원) 인상한 29만엔(약 28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와 함께 특별 상여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코에이테크모홀딩스가 제시한 초임 29만엔은 일본 게임업계 최고 수준이다. 닌텐도와 스퀘어에닉스를 비롯한 일본 게임업계의 신입사원 초임은 26만엔(약 251만원)에서 22만엔(약 213만원) 사이로 알려졌다. 소니의 경우 다른 게임회사들과는 달리 월급제가 아닌 연봉제를 운영한다.
코에이테크모홀딩스측은 “코로나 등 환경 요인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며, 연간 경영계획의 목표를 웃돌 것이 확실시된다”며 “최대의 공로자인 임직원들의 활약에 보답하고, 더 나은 취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번 시책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에이테크모홀딩스를 비롯한 일부 일본 게임사들이 월급을 대폭 인상하면서, 다른 게임사들도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월급 인상 행렬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캡콤은 4월 1일자로 정규직을 대상으로 평균 기본 월 임금을 30% 인상한다고 발표해 화제가 됐다. 캡콤의 신입사원 초임은 전년도 대비 4만7500엔(약 46만원) 인상된 23만5000엔(약 227만원)이다.
올해 2월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도 전 사원의 기본급을 평균 5만엔(약 48만원) 인상하고, 신입사원 초임을 23만2000엔(약 225만원)에서 29만엔(약 280만원)으로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