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Playio)는 언제나 게이머의 편에 서고 싶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가령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OTT(Over The Top)가 글로벌 사용자를 한 플랫폼으로 묶어버린다.
그런데 ‘넷플릭스‘로 인기 OTT 서비스들이 점유율이 높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플레이오‘라는 앱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앱 순위 4위(전체 37위)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의 필수앱으로 등극했다.
특히 플레이오는 게이머들을 위한 멤버십 서비스라는 점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서비스를 총괄하는 박시윤 지엔에이컴퍼니 CPO(Chief Product Officer)를 서울 방배동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 “게이머들은 게임 생태계에 크게 기여...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
Q: 플레이오는 어떤 서비스인가?
A: 플레이오는 게이머 멤버십 서비스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서 서비스 되고 있다. 플레이오는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게임 생태계 기여도를 측정하고 이에 따른 혜택을 주고 있다.
2021년 2월 출시한 지 이제 1년이 넘었다. 출시하고 얼마 되지 않아 2021년 7월 20억 투자유치(라구나인베스트)와 11월 구글 스토어 엔터테인먼트 순위 6위, 12월 12억 티비티파트너스 투자유치에 이어 올해 4월 DAU 7만8500명, 엔터테인먼트 4위까지 올랐다.
이렇게 대형 미디어 광고 없이 50만 다운로드를 넘기고 매체 파트너사들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덕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다.
Q: 게이머들을 위한 멤버십이라는 점에 대해 좀 더 설명을 듣고 싶다. 멤버십을 통해 무엇을 하고자 하나?
A: 백화점을 많이 이용한 고객은 VIP 혜택을 받는다. 비행기를 많이 탄 사람에게 마일리지 혜택을 받는다. 통신 요금을 많이 내는 사람들은 각종 브랜드 혜택을 받는다. 게이머도 마찬가지로 게임 콘텐츠를 생산하고 즐긴만큼 혜택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즐기는 순간부터 게이머가 되며 게임 커뮤니티의 멤버가 된 것이고 게이머들간의 관계가 바로 시작된것이라 볼 수 있다. 우리 팀은 플레이오를 통해 게임 콘텐츠에 참여한 게이머들에게 직접적인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고, 게임 생태계에 많이 기여한 게이머들에게 더 나은 인정과 대우를 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예전 같이 게임이 취미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시대가 아니다. 스마트폰 시대에 우리 모두가 게이머인 것이다. 그들 중 게임을 즐기는 진짜 게이머들, 콘텐츠에 소비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은 다가오는 디지털 시대, 요즘 흔히들 말하는 메타버스 시대의 가장 주요한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디지털 시대라는 말은 맞다. 그런데 굳이 게이머가 아니어도 되지 않나? 아니 굳이 게이머여야 하나.
A: 디지털과 관련된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게이머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더 깊이 들여다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게임 산업에 속해 있다.
예를 들어, NHN은 한게임으로부터, 카카오톡은 카카오 게임하기를 시작으로 가파른 성장을 이루었다. 또 신생 IT 기업들 중 많은 기업들이 게임회사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은 디지털에 가장 익숙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게이머들은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환경을 자연스레 받아들일 뿐 아니라, 그 안에서 소통하고, 생산하고, 전달하는 과정 전체를 능숙히 해낸다. 디지털 시대에 게이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런 일이라 생각한다.
■ “어떻게 하면 게이머들이 만족하는 서비스가 될까?” 매일매일 고민
Q: 박시윤 CPO는 어떤 사람인가? 지엔에이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
A: 시각적 민감도가 굉장히 높고, 하모니와 밸런스 등에 집착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서비스의 전체적 디자인과 사용성 개선에 많은 관여를 하고 있다. 까탈스럽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이런 집착들이 플레이오가 어떤 서비스로 게이머에게 다가가야 할지를 잘 전달하는데 강점이 되는 것 같다.
“소비자를 이해하는 제품이 가장 좋은 마케팅“이라는 생각으로 사용자 경험을 매우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어떻게 하면 게이머들이 만족하는 서비스가 될까‘, ‘어떻게 하면 우리가 원하는 메시지가 올바르게 전달할수 있을까‘를 매일 고민한다.
지금까지 동종 카테고리의 상위권 서비스 중에서 대규모의 광고를 집행하지 않고 오롯이 제품과 뉴미디어 마케팅으로만 유저들의 반응을 이끌어온 만큼, 결국은 게이머들에게 제품으로 평가 받는 것이 우리 팀의 목표다.
■ “올 하반기 글로벌 론칭...한국을 넘어 모든 게이머들의 멤버십이 목표”
Q: 지엔에이컴퍼니 합류 전에는 어떤 일들을 했나?
A: 당시에는 항상 힘들었는데 지금 뒤돌아보니 정말 복이 많았다.
첫 번째로 가장 감사한 일은 항상 멘토들 ‘옆’에서 함께 무언가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지금의 창업 멤버들도 그렇고 슈퍼박스의 장승열 대표, 크라우디의 김기석 대표, 스코트 정(Scott Jung) 대표, 김주원 대표도 그런 분들이다. 이를 통해 진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과정들을 함께 했다. 멘토들과 있으면 일복이 터진다는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장점이었다.
두번째로 잡식성 습득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대학교를 두 번 졸업했다. 한 번은 디자인으로, 한 번은 경영과학(UC San Diego에서 Management Science) 를 전공했다. 이미 사업 경험도 있고, 크고작은 서비스들을 많이 만들었다.
다양한 아르바이트는 물론이고 디자이너, 일반 사무직, 영사관에서 청와대 업무 관련 인턴, 캘리그라피 작가, 의류 브랜드 CD, 게임 사업 해외 사업 총괄,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창업, 소셜미디어 창업, 핀테크 크라우드펀딩 CCO, 실리콘밸리 엑셀러레이팅, 일본 IT 회사의 한국 서비스 총괄 이사... 등 많은 일들을 했다.
여러가지 일들을 해왔던 게 단점일 줄 알았는데 지금은 뭐든 다 가져다가 붙이면서 시도를 할 수 있게 되더라. 무엇이든 한번 팔때는 깊게파서 여러분야를 이해하다보니 스스로 자존감도 높아졌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지엔에이컴퍼니에서 플레이오를 만들고 있다.
Q: 지엔에이컴퍼니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A: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만나게 된 허정휘 대표(현 지엔에이 컴퍼니 사업이사)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데 몇 가지만 도와주면 좋겠다고 하여 잠깐 만난 것이 출발이다. 그렇게 만났는데 지금의 최지웅 대표를 만났다.
여러 번의 회의를 거치다 보니 4명이 의기투합하게 되었다. 각자의 능력으로 서로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각자 게임에 대한 애정을 담고 있었다. 공통된 목표를 보았고 함께 시작하게 되었다.
4인의 경력도 화려하다. 일찍이 삼성전자를 박차고 나와 모바일 솔루션인 ‘모비고(mobigo)’를 성공시킨 최지웅 대표는 경영, 투자전략과 비전제시를 맡고 있다. 저는 사용자 경험을 중시한 제품 구체화와 유저 마케팅 전략을 책임지고 있다.
블록체인과 게임개발에 노하우가 많은 CTO가 개발을 총괄한다. 실리콘밸리에서 20여년간 게임산업에 몸담았던 허정휘 이사는 게임 개발사들과 서비스를 연결시키는 비즈니스를 책임진다.
지엔에이컴퍼니는 지금은 임직원이 30명 가량 되었고, 1년만에 60여개의 게임 개발사들이 사용하는 광고매체가 되었다. 이렇게 성장하는 데 함께한 팀원들에게 감사하다.
Q: 플레이오에서 하고 싶은 목표가 있으면 듣고 싶다.
A: 단기적 목표로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플레이오를 알리는 것이다. 한국을 넘어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게이머들에게 혜택을 주는 앱서비스가 되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 올 하반기 태국 및 북미 등 글로벌 론칭을 목표로 많은 리소스 집중을 하고 있다. 팀원들과 미션을 해결해나가고 있다. 100만 다운로드를 이루어 실리콘밸리에 해외지사를 만들고 싶다.
플레이오의 궁극적 목표는, 게이머라면 마땅히 지녀야 할 일종의 게이머 ID카드 역할을 하고자 한다. 게이머들간의 링크드인(LinkedIn)이라고도 볼 수도 있겠다. 이를 통해서 게이머들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여러가지 게임을 해도 항상 그 기록들을 플레이오에 쌓아두고, 게임 생태계에 기여한만큼 더 많은 것들을 누리게 하고 싶다.
Q: 게이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플레이오는 항상 게이머의 편에 서고 싶다. 게임사가 게이머들에게 더 양질의 게임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게이머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고, 게임 시장에서의 입지를 키우는 데 조력을 하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게이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든 미션에 응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항상 게이머에 대한 혜택을 주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당연한 혜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함께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파트너와 같은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박시윤 CPO 프로필
UC San Diego UCSD 경영과학 전공
전 위시포크 대표이사
전 도너츠 코리아 한국 서비스 총괄
전 크라우디 CC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