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탱크’를 개발한 글로벌 게임사 워게이밍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모든 사업을 접고 철수한다고 밝혔다.
워게이밍은 4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는 워게이밍과 무관한 지역 현지 스튜디오로 이관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우리가 얻는 이득은 없으며, 오히려 상당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모든 법률을 준수하고 직원의 지속적인 안전과 지원을 보장하면서 이관 작업을 마치겠다”며 “전환 기간 동안 서비스중인 게임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계속 이용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새로운 소유권자가 운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게이밍은 벨라루스 민스크에 있는 스튜디오의 폐쇄 절차를 밟고 있다”며 “관련 직원들에게는 최대한 많은 퇴직금과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 회사는 이번 결정에도 불구하고 게임 사업의 미래에 대해 확신하며, 유저들에게 양질의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게이밍은 1998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출발한 글로벌 게임사로, 설립자이자 CEO 빅터 키슬리(Victor Kislyi) 또한 벨라루스 민스크 출신이다. 2011년에는 본사를 벨라루스에서 키프로스로 이전했다. 전 세계에 19개의 지사 및 개발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벨라루스의 개발사가 가장 큰 규모였다. ‘월드 오브 탱크’, ‘월드 오브 워십’ 등 MMO전략게임을 주로 개발해왔다.
그동안 워게이밍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를 줄곧 비판해왔다. 지난 3월에는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디렉터를 해고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