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검사 장비 전문 기업 엔시스(333620, 대표이사 진기수)가 30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장비업체 갑진(대표이사 나종국)에 대한 100억 500만 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엔시스는 이번 투자에 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참여하게 되며 오는 4월 5일까지 주금 납입을 완료하면 갑진의 지분 14.13%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갑진은 국내 중견 배터리 장비 업체로 독자적인 전력전자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2차전지 공정 중 활성화 공정(포메이션 공정)의 핵심장비인 △충방전기 △PPC △IROCV △Pre Charger △Cell Cycler 등을 국내외 배터리 제조 업체에 공급하는 등 2차전지 충방전기 장비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포메이션 공정 장비는 조립공정을 끝낸 배터리가 정상 작동하도록 일정한 전류를 흘려 충방전을 반복해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갑진은 안정적인 고정밀 전력 제어 시스템 개발 기술력으로 삼성SDI, SK on 등 국내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또 최근에는 미국 및 유럽의 글로벌 전기차 제조기업과 전기차 배터리 제조 스타트업 등으로부터 2차전지 생산공장의 활성화 공정에 대한 계약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엔시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갑진과의 중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다. 특히 회사는 갑진이 보유한 전기차용 배터리 팩 충방전 시험설비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턴키(Turn key) 수주에서의 협업과 향후 2차전지 사업 다각화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엔시스는 2006년 설립된 2차전지 배터리 공정별 비전검사장비 제조기업으로 2차전지 배터리 전극부터 모듈까지 전체 공정을 커버하는 검사장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발화 가능성을 낮추고 용량을 늘릴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주목을 받는 만큼, 선제적으로 전고체 배터리 검사 장비를 개발해 신규 성장 동력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