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카도카와 2분기 실적 자료]
[출처: 카도카와 2분기 실적 자료]

중국 텐센트가 일본의 대형 출판사이자 프롬 소프트웨어의 모회사인 카도카와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카도카와는 29일 “텐센트의 홍콩 자회사인 식스조이(Sixjoy)와 자본 업무 제휴를 체결하기로 결정했다”며 “29일 종가에 2.3% 프리미엄을 더한 주당 6170엔(약 6만3520원)에 486만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분 6.86%에 해당하며, 총 300억엔(약 3088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거래는 11월 15일부터 26일 사이에 이루어지며, 거래가 종료되면 텐센트가 카도카와의 3대 주주가 된다. 1대 주주는 한국의 카카오다.

카도카와는 일본에서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 출판 및 영상 콘텐츠를 다루는 대기업 그룹이다. 산하에 아스키 미디어 웍스, 후지미 쇼보, 카도카와 쇼텐, 미디어 팩토리 등의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2014년에는 ‘다크소울’, ‘세키로’로 유명한 프롬 소프트웨어를 인수했다.

[출처: 카도카와 2분기 실적 자료]
[출처: 카도카와 2분기 실적 자료]

카도카와는 이번 투자 유치로 확보한 300억엔을 모두 콘텐츠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도카와는 “당사는 이미 강점을 가지고 있는 출판, 애니메이션, 게임 분야에서의 IP 개발 및 강화를 최대 중요 과제로 규정하고 있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 우리 애니메이션에 대한 공동 출자 및 게임화 공동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나츠노 고 카도카와 대표는 29일 인터넷 시사방송 ‘아베마 프라임’에 출연해 텐센트로부터 투자를 받은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 IP는 중국에서도 큰 인기가 있는데, 우리로서는 중국이 어려운 시장이었고 파트너가 필요했던 상황”이라며 “솔직히 말하면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크다고 판단했다. 텐센트는 300억엔보다 더 많이 투자하길 원했지만, 우리는 게임회사가 아니라 IP 홀더에 가깝다. 우리가 만드는 IP 중에는 중국 시장이 받아들이기 힘든 것도 많다”고 전했다.

한편 텐센트가 일본 콘텐츠 사업에 투자를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텐센트는 올해 1월 ‘베요네타’를 개발한 플래티넘 게임즈와 자본 제휴를 체결했으며, 5월에는 ‘목장이야기’로 유명한 일본 게임회사 마블러스의 주식 20%를 약 800억원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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