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郎)는 역사소설 ‘료마가 간다’로 유명한 일본 국민작가다. 

그는 1945년 8월 일본이 패전한 후 교토 지역 신생 신문에서 시작해 ‘산케이신문’ 문화부장을 지내기까지 16년간 기자로 활동했다. 

등단하기 전 신문기자로 일한 그는 ‘료마가 간다’, ‘언덕 위의 구름’으로 유명작가가 된 후에도 여전히 자신을 신문기자로 여겼다고 한다.

 그의 기록과 주변인 증언을 토대로 그의 삶을 따라가본 책이 나왔다. 시바 료타로가 가지고 있는 신문기자의 특성은 다섯 가지로 정리된다. 1) 신문이 좋다. 2) 호기심이 왕성하다. 3) 권력이 싫다. 4) 발과 머리로 쓴다. 5)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다.

이 책은 당대 주요 사건들과 맞물리면서 시바 료타로의 기자 시절을 세밀히 복원한다. 천황 방문 때 항의 시위를 벌인 교토대 사건, 전후 최대 지진이었던 후쿠이 대지진, 일본 최고 문화재인 킨카쿠지 방화 등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기자 시절 당대 굵직한 사건에 대한 시바 료타로의 취재와 작성 기사를 돌아본다. 

여기에 당시의 칼럼 15편을 수록하여 기자 시절의 시바 료타로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다.

료타로는 패전 직후 우연히 기자를 지망하는 또래 학도병을 만난 뒤 기자로 진로를 택했다. 낯가림이 많아 기자 활동에 불리한 면도 있었지만, 자신만의 것으로 승부를 봤다. 

이 댁은 기자란 어떠해야 하는지 교과서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며, 최고의 지식인이었던 인간 시바 료타로의 정신과 매력을 한껏 보여줄 것이다.

“그는 풍부한 역사와 문학 지식으로 상대를 매료시켜 ‘시바 팬’으로 만들었다.” 산케이신문사 지음, 이한수 옮김, AK,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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