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선수들이 ‘코로나19 일탈’로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 구단주로서 사과했다.
16일 김택진 구단주는 “무거운 마음으로 구단을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택진 구단주는 “NC 다이노스 구단 소속 선수들이 숙소에서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통해 확진이 됐고 그 여파로 KBO 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또한 해당 선수들이 방역 당국에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했고, 이 과정에서 구단이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미흡한 대처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구단주인 저에게 있다”며 “저와 구단에게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팬 여러분들, 다른 구단 관계자 여러분, 폭염 속에 고생하시는 방역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번 사태와 관계 있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순현 NC 다이노스 대표는 이번 사태에 책임지고 사퇴했다. 황 대표는 “구단 내 선수들이 일으킨 물의와 그로 인한 파장으로 인해 야구팬 여러분과 KBO 리그에 피해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신임 대표대행에는 서봉규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이 내정됐다. 배석현 본부장도 책임을 지고 직무에서 물러났다.
이날 KBO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해 사상 최초 리그 중단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NC 박석민, 이명기, 박민우, 권희동 등 4명과 구단에 징계를 내렸다.
상벌위원회는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 해당 선수들에 대해 각각 72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또 NC 구단에 대해서는 선수단 관리 소홀과 그로 인해 리그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판단해 KBO 규약 부칙 제1조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따라 제재금 1억원을 부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