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지에서 김초엽-천선란 등 눈부신 스타작가를 배출하면서 한국 SF소설의 새 지평을 열었던 한국과학문학상이 2021년 부분 개편을 통해 새 ‘등용문’을 활짝 연다.
SF 브랜드 ‘허블’(주최자)은 올해부터 CJ ENM의 자회사이자 전 세계 K-콘텐츠의 인기를 선도하는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응모작을 공개 모집한다. 마감은 10월 31일까지다.
두 회사는 수상작에 대한 단행본 출간 및 영상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SF 열풍이 국내 SF 문학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 등 K-콘텐츠로 지구촌을 넘어 광대무변한 우주로 뻗어가는 기세에 날개를 단 셈이다.
■ 김초엽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20만 부...천선란 ‘천 개의 파랑’ 5만부 돌풍
김초엽은 누군가. 2017년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을 수상한 이후 2019년 SF 열풍을 일으킬 대형 신인 작가으로 발돋움했다.
이 문학상에서 각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수상한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1년 만에 다른 단편들과 묶여, 판매부수 20만 부 돌파를 눈앞에 둔 베스트셀러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출간된다.
김초엽은 해당 소설집으로 ‘2019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이어 ‘2020 젊은작가상’까지 거머쥐었다. 명실상부 한국 SF를 넘어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가장 파급력 있는 작가로 자리매김한다.
2년 후,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문에서 20‧30대를 대표할 한국 문학의 새로운 얼굴이 떠올랐다. 바로 천선란이다.
그의 ‘천 개의 파랑’ 또한 출간 후 베스트셀러가 됐다. 판매부수 5만 부를 돌파했다. 이 두 슈퍼신인으로 한국 문학판에는 중‧단편 SF뿐만 아니라 장편 SF 또한 한국 독자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음이 인증받았다.
■ 대상 2000만원, 허블에서 단행본 출간-스튜디오드래곤에서 영상화 검토
공모 분야는 장편소설(200자 원고지 기준 600매 ~ 1,200매 분량)과 중‧단편소설(200자 원고지 기준 80매 ~ 250매 분량) 2개 부문이다. 예심과 본심을 거쳐 올해 12월 허블 홈페이지에 수상작을 발표한다.
상금은 ▲장편 대상 작품(1편) 2000만 원, ▲중‧단편 대상 작품(1편) 700만 원, ▲우수상 작품(1편) 300만 원, ▲가작 작품(3편) 각 100만 원씩이다. SF로 공모전 입상 경력이 없고, SF를 온라인‧오프라인 매체에 발표 또는 단행본으로 출간한 지 2년 미만이라면, 기성 작가도 참가할 수 있다.
수상작은 '허블'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하고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영상화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국내 SF뿐만 아니라 K-콘텐츠의 큰 바탕이 되고자 한다. 이번 공모전은 허블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응모할 수 있으며, 기존에 발표되지 않은 순수 창작물만 응모 가능하다.
■ 영화 ‘벌새’ 김보라 감독 차기작 김초엽 작가의 ‘스펙트럼’ 낙점
'한국과학문학상'은 이미 새 콘텐츠와 IP의 '보석상자'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영화 ‘벌새’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보라 감독의 차기작이 김초엽 작가의 단편소설 '스펙트럼'으로 확정됐다.
MBC‧wavve 시네마틱 드라마 ‘SF8’의 에피소드 중 ‘하얀 까마귀’와 ‘간호중’, 그리고 ‘인간증명’이, 각각 제1회 한국과학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박지안 작가의 ‘코로니스를 구해줘’와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가작을 수상한 김혜진 작가의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루카 작가의 ‘독립의 오단계’를 원작으로 제작됐다.
이처럼 '한국과학문학상'은 일찍부터 영상 콘텐츠 시장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해왔다.
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아시아 최정상에 서서 세계의 최정상을 노리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다. 웹툰 원작 드라마인 ‘스위트홈’과 ‘나빌레라’처럼, 앞서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상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제작해왔다.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 최고의 히트를 기록한 드라만 ‘미스터 션샤인’ ‘사랑의 불시착’, 네이버 웹툰의 인기를 넷플릭스를 타고 글로벌로 뻗어간 ‘스위트홈’, 다음 웹툰 원작인 ‘경이로운 소문’, ‘나빌레라’ 등 수많은 영상 콘텐츠를 흥행시켰다.
하지만 이 화려한 계보에 아직 포함되지 않은 키워드가 ‘SF’였다. 이 같은 한국 영상 콘텐츠 대표선수 ‘스튜디오드래곤’이 한국과학문학상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국 SF가 영화·드라마 콘텐츠로 확장하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는 오래전부터 SF를 원작으로 한 영상 콘텐츠가 흥행에 성공해왔다. 각각 테드 창의 중편소설과 앤디 위어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컨택트’와 ‘마션’이 대표적인 예다.
허블과 스튜디오드래곤은 한국과학문학상의 원천 IP(지적재산권) 잠재성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제 두 회사는 ‘한국과학문학상’을 통해 한국 SF와 K-콘텐츠의 미래를 함께 열어젖히려고 의기투합했다.
한성봉 '허블' 대표는 "이번 한국과학문학상을 통해 한국 SF와 K-콘텐츠의 미래를 열고 싶다. 웹툰-웹소설 같은 원천 IP 잠재성으로 글로벌 시장에 반짝반짝 빛나는 새 별들을 쏘아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모집 부분 및 분량
▲장편 부문: 200자 원고지 기준 600매 ~ 1,200매
▲중·단편 부문: 200자 원고지 80매 ~ 250매
시상 내용
▲장편 부문: 대상 2,000만 원
▲중·단편 부문: 대상 700만 원, 우수상 300만 원, 가작(3편) 각 100만 원
※ 수상작은 ‘허블’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하고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영상화를 검토한다.
※ 출간 후 판매 부수에 대한 인세(판매 정가의 10%)가 상금을 웃도는 경우 초과분에 대해 인세를 지급한다.
응모 자격
▲SF로 공모전 입상 경력이 없는 자
▲ SF를 온라인, 오프라인 매체에 발표 또는 단행본으로 출간한 지 2년 미만인 자
▲ 위 두 조건에 모두 해당하는 신인 또는 기성 작가
※ 1인당 응모 편수는 제한이 없습니다.
※ 타 공모전과 중복 응모는 불가하며, 타 공모전과 동시 수상 확인되면 자동 탈락됩니다.
응모 기간 및 방법
▲ 응모 기간: 2021년 5월 21일(금) ~ 2021년 10월 31일(일)
▲ 응모 방법: 허블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응모만 가능
수상자 발표
▲발표: 2021년 12월 중(추후 공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