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 박지영’ 꿈꾸는 대학생 벤처 신화 꿈 무럭무럭 키우겠다.”
스마트폰 시대 게임도 ‘달라도 너무 달라졌다’. 10년 만에 모바일 게임 벤처 열풍이 살아났다. 한국 양대산맥으로 알려진 모바일 게임사인 컴투스와 게임빌의 창업의 비밀은 대학생 창업이었다. 고려대 컴퓨터 동아리에서 시작한 컴투스 박지영 대표와 서울대 출신 송병준 게임빌 대표.
엑스몬 게임즈는 서울대학교 학생 스타트업으로 출발했다. 당시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 신현성 대표와 링크나우 정장환 대표의 엔젤투자로 화제가 됐다. 카카오톡 게임하기 최초 턴 배틀게임인 ‘슈팅히어로즈’를 5일 출시한 김경호 엑스몬 게임즈의 대표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나보았다.
■ 2011년 3월 서울대 출신 학생 스타트업 주목
엑스몬 게임즈가 창립한 것은 2011년 3월. 창립 멤버 대부분은 서울대학교 연합전공 정보문화학 친구들이었다. 척박한 한국 여건상 학생 기업은 찾기 어려운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스마트폰게임 개발에 뛰어들어 주목을 받았다.
멤버도 알짜들이었다. 김경호 대표는 경영학과 출신으로 창업학술제 창업아이템경진대회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재용 CTO는 응용생물학과로 게임스쿨을 거쳐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밍을 맡았다. 연합전공 학생대표를 맡았던 사회학과인 김승환 CSO는 게임 콘텐츠 기획을 맡았다.

대표적인 인물이 한국 소셜커머스 1호 ‘티켓몬스터’ 신현성 대표와 링크나우 정정환 대표다. 이들은 학생 스타업의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했다. 그는 “두 분은 지금도 수시로 사무실을 찾아와 격려를 해주고 기술과 경영 등에 대해 자문을 해준다”고 귀띔했다.
■ 내공 쌓고 드디어 ‘슈팅 히어로즈’로 카카오톡 입성
창업 이후 엑스몬 게임즈는 시장에서도 호응을 받았다. 서울대 출신 기술력을 갖춘 ‘실력파’로 안팎으로 인정받았다. 김 대표가 설명해준 짧은 이력도 만만치 않았다.
“2011년 5월 북미 앱스토어에 공개한 첫 게임 ‘쫌스(ZZOMS): 좀비의 습격(Intrusion of Zombies)’은 출시하자마자 액션 장르 ‘What’s Hot’에 두 번이나 선정되었다. 두 번째 게임 ‘야미! 야미!(Yummy! Yummy!)’ 역시 출시 첫날 한국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장르에서 순수 게임들 중 15위에 올랐다.”

■ “3분 안에 상대 추리 화끈한 미사일 공격” 액션게임
‘슈팅 히어로즈’는 안개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상대의 위치를 추리하여 미사일로 포격하는 ‘배틀십’ 스타일의 모바일 액션게임이다.
직접 시연을 해보니 최근 뜨고 있는 ‘활’ 같이 1대1 실시간 대결이 소위 ‘쪼는 맛’이 극대화된 게임이다. 김 대표는 “카카오 게임 최초의 1 대 1 턴제 배틀 게임이다. 카카오톡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배틀을 즐길 수 있다는 점과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간단 조작방식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접속해 바로 친구들과 대전할 수 있다. 바둑과 장기처럼 맞붙지만 상대 어느 곳에 있는지 추리요소에서 실력이 갈린다. 턴이 짧고 화끈한 미사일 공격으로 쏠 때 긴장감을 주어 손맛이 짜릿하다”고 했다.
■ 모바일 찰떡궁합 보드게임 “괴물처럼 재밌는 게임”
‘슈팅 히어로즈’의 게임 비즈니스 모델도 궁금했다. 그는 “짧고 단순한 게임 플레이로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아이템을 활용하는 ‘하이눈’을 생각하면 된다. 유닛이나 무기 구매와 캐릭터 관련 아이템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엑스몬 게임즈의 개발인력은 10명이다. 지금은 비록 작지만 젊은 패기와 아이디어로 똘똘 뭉쳐 꿈은 세계로 향했다. 김 대표는 “게임사 이름처럼 괴물처럼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말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글로벌 게임사를 만드는 것이 저희들의 꿈”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