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미르4’, 화제 모으며 사전 테스트 4일간 진행

위메이드의 신작 모바일 MMORPG ‘미르4’가 출시 전 진행한 사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미르4’는 미르 탄생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위메이드가 새롭게 선보이는 오리엔탈 판타지 야심작이다.

‘미르4’의 사전 테스트는 지난 10월 29일부터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테스트 기간을 하루 더 연장해 총 나흘간 서버를 오픈했다. 테스트 시작 당일에는 게임을 직접 체험해보려는 이용자들로 인해 대기열이 만들어지는 등 하반기 화제작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공개된 ‘미르4’는 위메이드가 수 년간 개발한 게임답게 콘텐츠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눈길을 끄는 부분은 커스터마이징이다. 캐릭터의 얼굴과 머리 색깔, 화장까지 플레이어들의 개성을 살릴 수 있게 신경을 썼다. 그 동안 위메이드가 선보여 온 게임 중 커스터마이징 완성도는 가장 높은 수준이며,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는 프리셋의 수준도 상당하다.

여기에 ‘미르’ 시리즈만의 강점인 동양 판타지 세계관을 다룬 시네마틱 영상과 컷신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미르’의 세계관은 일반적인 동양 무협과는 다르다. 처음 ‘미르’ 시리즈를 해보는 유저라면 세계관과 설정이 생소할 수 있으나, 일단 한번 이해하고 나면 스토리를 보는 재미가 있다. 게임 초반부에도 미르의 세계관과 연결되는 스토리와 퀘스트가 이어진다.

이 게임은 거대한 칼을 사용하는 전사, 원거리 딜러인 술사, 창을 휘두르는 무사, 아군을 치유할 수 있는 도사 등 총 4개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각 캐릭터마다 특징이 뚜렷하기에 파티 플레이 등에서 조합에 따라 다양한 전술이 가능하다.

‘미르4’는 최신 게임 엔진인 언리얼엔진4로 개발됐다. 그런데 언리얼로 만들어진 다른 모바일게임과는 다른 그래픽을 보여준다. 색감이 지나치게 튀지 않고, 배경 역시 부드럽게 처리했다. 과거 크라이엔진으로 만들어진 ‘이카루스’와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게 되는데, 이는 위메이드가 추구하는 그래픽 방향인 듯하다. 최근 모바일게임들이 비슷한 엔진을 쓰면서 그래픽도 비슷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위메이드는 이를 벗어났다.

전투 시스템의 경우 수동과 자동을 설정할 수 있다. 자동으로 사냥을 하다가도 보스가 나타났을 때는 캐릭터를 직접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초보 유저들이 퀘스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세밀하게 신경을 쓴 모습도 보인다. 경공 시스템은 상당히 눈길을 끈다. 경공을 통해 던전 곳곳을 누비거나,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 사용 방법도 어렵지 않아, ‘미르4’만의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바일 기기로 플레이할 때 버추얼 패드의 버튼 크기가 다소 작은 느낌이다. 수동으로 오래 플레이를 하거나, 손이 큰 유저라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미르4’는 모바일과 PC 플랫폼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모바일의 경우 갤럭시 S9 정도만 되어도 무리 없는 플레이가 가능했다. CBT 기간에는 PC 런처의 오류가 있었으나, 정식 서비스 때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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