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익을 얻었든 매크로 유저에 일괄 제재 적용 방침”

펄어비스가 PC MMORPG ‘검은사막’에서 매크로(자동 반복 작업 프로그램)를 이용한 유저들에게 10년 접속 제한을 적용했다.

펄어비스는 18일 공지사항을 통해 “경고 제재를 받은 65명은 운영정책에 의하여 10년의 접속 제한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지난 공지에서 내린 판단은 명백한 저희의 잘못”이라며 “더 신중하고 공정하게 판단하지 못하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정책 위반 대상자에 대한 제재 항목을 경고에서 (접속 제한) 기간 10년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펄어비스는 그동안 매크로 사용에 소극적으로 대처해온 이유도 밝혔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왔지만 명확한 근거를 확보하기 어려워 단속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결국 특정 하드웨어에 대한 로그를 분석하여 매크로 사용자를 검출할 수 있는 ‘펄 프로텍트’라는 매크로 검출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아주 단순한 반복 행동까지 검출했고, 펄어비스는 단 한번의 검출만으로 10년이라는 기간의 접속 제한 조치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

펄어비스는 “매크로를 사용하여 일꾼에게 맥주를 먹이는 행동에 다른 사냥, 낚시 매크로와 동일한 기간 제한 10년을 적용하는 것이 합당한지 고민했다”며 “지난 공지에서의 경고 조치는 이러한 고민 끝에 내려진 결정이었다. 이전까지 제재가 없던 단순 반복 행위에 갑작스럽게 기간 제한 10년 조치를 진행하는 것보다, 해당 행위도 운영정책 위반 행위임을 인지시켜드리고자 했던 의도”라고 전했다.

펄어비스는 “매크로를 사용한 유저가 어떠한 이득을 얻었든, 매크로를 사용했다는 사실 자체에 주목했어야 했다”며 “이번 일을 통해 얼만큼의 이익이 있었는지와 상관 없이 매크로 사용자는 전부 동일한 제재를 받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