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서 일주일만에 200만장 돌파…트위치 시청 2300만시간

영국 개발사 미디어토닉(Mediatonic)이 만들고 디볼버 디지털(Devolver Digital)이 배급하는 멀티플레이 게임 ‘폴가이즈: 얼티밋 녹아웃(Fall Guys: Ulimate Knockout, 이하 폴가이즈)’이 전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디볼버 디지털에 따르면 8월 4일 스팀(Steam)에 2만500원의 가격으로 출시된 ‘폴가이즈’는 6일만에 판매량 200만장을 달성했다. 스팀 톱셀러 순위 1위다. ‘폴가이즈’가 스팀 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4에도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실제 판매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플레이스테이션4에서는 8월 한달간 ‘폴가이즈’를 무료로 제공한다.

스팀 동시 접속자 수는 12만4000여명으로,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와 ‘도타2’에 이어 3위를 기록중이다.

또다른 인기 척도인 트위치 시청 시간도 빠르게 늘고 있다. 출시 6일간 기록한 시청 시간은 2300만 시간이 넘는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한 때 ‘리그오브레전드’를 제치고 시청률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유명 스트리머들도 잇따라 ‘폴가이즈’를 플레이하는 방송을 진행하며 인기에 힘을 보탰다.

‘폴가이즈’는 60명의 플레이어가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장애물을 돌파하여 나아가는 게임이다. 언뜻 보면 배틀로얄 장르이지만 무작위로 팀을 짜서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출발 드림팀’과 비슷하다는 평가가, 해외에서는 배틀로얄 장르에 ‘마리오파티’를 섞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폴가이즈’의 성공 요인으로는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게임 방식이 꼽힌다. 기존 배틀로얄 게임들의 장르적 관습인 파밍 스트레스나 상대방을 직접 죽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다. 방향키와 점프로 장애물을 피하기만 하면 된다. 쉬우면서도 독특한 조작감이 인상적이다. 외신 푸시 스퀘어는 “배틀로얄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배틀로얄 게임”이라고 평했다.

다만 출시 초반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린 탓에 서버가 몇 차례 다운되는 등 불안정한 서비스가 단점으로 꼽힌다. 메타크리틱 유저 스코어는 10점 만점에 7.3점으로, 서버 불안정성이 평가에 큰 영향을 줬다. ‘폴가이즈’는 디볼버 디지털이 지금껏 서비스해온 게임 중 가장 큰 규모다. 예상보다 훨씬 큰 대박을 터트린 게임을 소규모 서비스팀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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