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창립 20주년 기념해 ‘미르 연대기’ 출간

‘미르 연대기: 용의 대지, 불과 마법의 역사’는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자사를 대표하는 게임 ‘미르의전설’ 스토리와 세계관을 풀어낸 책이다.

‘미르 연대기’는 미르 대륙 2000년의 시간 동안 인간과 마족들이 펼쳐낸 장대한 스토리를 담아냈다. 원작 게임인 ‘미르의전설2’와 ‘미르의전설3’의 이야기를 다룬다. 위메이드의 ‘미르의전설2’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대표 게임으로, 한국에서의 ‘리니지’ 인기에 버금갈 정도로 열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게임의 세계관이나 스토리에 대해서는 유저가 아니라면 좀처럼 접근하기 어려웠다.

‘미르 연대기’는 단순히 게임의 세계관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삼국지’나 ‘수호지’처럼 게임의 세계관을 역사 소설처럼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2000년대 초반의 게임이지만 현재 독자들이 읽어도 막힘없이 술술 읽어낼 수 있다.

미르 대륙의 이야기는 불을 섬기는 인간과, 어둠을 사랑하는 마족이 펼치는 숙명적인 갈등과 대립으로 시작된다. 저마다 문명을 발전시켜가던 인간과 마족은 종족의 운명을 걸고 ‘마왕전쟁’을 벌이게 된다. 도시국가를 이뤘던 인간들의 신룡동맹군과, 마족 최고의 영웅인 마왕 군단의 전쟁이었다. 그러나 인간은 마족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도저히 승산이 없었던 인간에게 나타난 것은 ‘7대 무림사조’라 불리는 7명의 고수들이었다.

인간은 무림사조의 활약으로 가까스로 마왕을 물리치고 전쟁을 끝냈다. 전쟁이 끝난 뒤 인간들의 도시국가는 제백, 하간, 서호 등 세 나라로 통합됐다. 마족들 역시 부단한 경쟁을 통해 자신들만의 문명을 발전시켜나갔다. ‘미르 연대기’는 이처럼 게임의 세계관과 콘텐츠, 선후 관계 등을 하나의 역사로 만들어 풀어냈다. 문명의 발전과 전쟁의 과정, 그 속에서 활약했던 영웅들의 이야기도 적절히 섞었다.

책은 크게 3부작으로 나뉘며 1부에서는 미르 문명의 발화와 제국의 번성, 2부는 비천 시대, 3부는 독립전쟁을 다룬다. 더불어 왕가의 계보와 미르대륙 인간 문명의 연표도 제공한다. 책 한권으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미르의전설’ 시리즈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단번에 이해할 수 있다.

‘미르 연대기’의 특징은 출시 이후 20년이 흐르면서 연계성이 희미해지던 게임 ‘미르의 전설2’와 ‘미르의 전설3’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다시 집대성하고 보완해, 서사 문학 형태로 엮어냈다는 점이다. 위메이드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부터 ‘미르 연대기’ 편찬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출판 과정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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