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다크 판타지 RPG ‘시노앨리스’ 7월 18일 글로벌 원빌드 출시

[송호준 넥슨 모바일사업본부 부실장]

넥슨은 3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일본 개발사 스퀘어에닉스와 포케라보가 공동개발한 모바일게임 ‘시노앨리스’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글로벌 출시 일정과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시노앨리스’는 동서양 유명 동화 속 주인공들이 작가를 부활시키기 위해 서로 죽고 죽인다는 내용의 다크 판타지 RPG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속박), 백설공주(정의), 신데렐라(비열) 등 각각의 캐릭터들이 인간의 감정과 관련된 키워드를 갖고 있다. 특히 ‘니어 오토마타’의 세계관을 만든 요코오 타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원작을 담당했으며, 요코오 타로 특유의 어둡고 뒤틀린 분위기가 이번 게임에서도 드러난다.

‘시노앨리스’는 2017년 일본에 출시되어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하고 누적 이용자수 400만명을 기록하는 등 2년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넥슨은 일본 현지에서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검증했다는 입장이다. 박재민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은 “독창적인 세계관과 수려한 캐릭터 일러스트와 완벽한 몰입감을 주는 시나리오까지 원작의 감성 재현에 충실했다”며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재민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

넥슨은 원작의 감성에 충실하기 위해 글로벌 버전에도 일본 성우의 음성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대신 번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설명이다. 송호준 넥슨 모바일사업 부실장은 “게임에 너무나 잘 어울리게 녹음된 성우 음성은 시노앨리스만의 경쟁력”이라며 “원작에 충실한 서비스가 기본 대전제”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고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현지화를 전혀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각종 편의 기능과 유저친화적 기능들은 출시 빌드부터 탑재하며, 엔드 콘텐츠인 길드전의 경우 초반부터 즐기실 수 있도록 성장곡선을 일본과 다르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변화들은 유저분들에게 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사측과 심도 깊은 논의 끝에 결정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일본 버전을 접해본 분들도 글로벌 버전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노앨리스’는 7월 18일 글로벌 전역(중국 제외)에 원빌드로 출시된다. 한국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태국어 등 6개 언어를 지원하며 한국의 경우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서비스된다. 이와 함께 요코오 타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흥행작 ‘니어 오토마타’와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벤트 개시 시점은 추후 공개된다.

[요코오 타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왼쪽)]

쇼케이스 현장에는 요코오 타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가면을 쓰고 등장했다. 그는 “원래 시노앨리스는 어느 정도 진행하면 엔딩을 볼 수 있는 구조”라며 “하지만 예상 외로 게임이 너무 잘돼서 아직 엔딩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게임을 만드는 게 굉장히 힘들다”며 웃었다.

이어 “현대인들이 좋아할만한 스타일로 캐릭터를 만들었지만, 이야기는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예를 들어 신데렐라는 굉장히 폭력적이고 비열한 캐릭터”라며 “인간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감정들을 과장해서 표현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평범하다고 여기지만, 알고 보면 일그러진 속성들을 조금씩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렇게 뒤틀린 게임을 기다려주는 유저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넥슨은 요코오 타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니어 오토마타’가 인기를 얻었던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시노앨리스’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호준 부실장은 “준비 과정에서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이뤘으면 좋겠다”면서도 “하지만 가장 큰 목표는 원작을 잘 반영했다는 유저들의 평을 듣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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