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신해철 기념 음반 ‘고스트 터치 파트2’ 공개

‘검은사막’ 개발사 펄어비스가 고(故) 신해철의 데뷔 30주년 기념 음반 제작에 참여했다.

신해철 유족이 설립한 제작사 넥스트유나이티드는 고인의 생일인 6일 온라인 음원사이트와 오프라인을 통해 ‘고스트 터치 파트2’를 공개한다. 이 앨범에는 ‘라젠카’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해에게서 소년에게’ ‘그대에게’ 등을 포함해 총 15트랙이 실린다.

펄어비스는 넥스트유나이티드와 이번 앨범에 공동 제작사로 참여했다. ‘고스트 터치 파트2’는 노래는 물론 연주까지 과거 공개된 적 없는 음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신해철이 생전에 작업을 위해 사용한 컴퓨터 파일 속에 찾아낸 목소리 데이터와, 녹음을 앞두고 부른 가이드 보컬이 주로 사용했다.

펄어비스는 신해철의 음성 복원과 노이즈 제거 작업에 참여하면서 이번 앨범의 공동제작까지 하게 됐다. 펄어비스는 지난 2018년 2월, 과거 신해철의 미공개 음원을 복원해 ‘검은사막 모바일’ TV CF에 사용한 바 있다. 바로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라는 곡이다. 당시 CF에 사용된 음원은 그 동안 공개된 적이 없는 신해철의 목소리로, 고인의 유가족과 넥스트의 멤버 데빈에 의해 복원됐다. CF에서는 앳된 신해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CF 제작을 휘해 협업한 이후에도 넥스트유나이티드 측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왔다”며 “이후 자연스럽게 기념 음반 아이디어가 나왔고, 미공개 음성 복원을 지원하기로 한 뒤 공동 제작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영국에서 찾아낸 1997~1998년 녹음 곡들의 원본 릴 테이프 복원 데이터와 라이브 공연 기록용 보컬 음원 등을 신해철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복원된 보컬에 맞춰 연주도 새로 녹음됐다. 김영석, 이수용, 데빈 등 넥스트 멤버들과 미스터 빅의 폴 길버트, 편곡자 크리스 월든, 래퍼 김진표 등이 참여했다.

한편, 신해철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의 리드보컬로 참가, ‘그대에게’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이후 솔로 활동과 밴드 넥스트를 통해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2014년 10월 2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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