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주연 넷플릭스 오리지널 ‘페르소나’, 4월 5일 공개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가 넷플릭스(Netflix)의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를 통해 처음으로 영화에 도전한다.

아이유는 27일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페르소나’ 제작보고회에 윤종신, 임필성 감독, 전고운 감독, 김종관 감독 등과 함께 참석했다. ‘페르소나’는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4명의 감독이 페르소나 아이유를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총 4개의 단편 영화 묶음으로 구성된 오리지널 시리즈다.

아이유는 ‘페르소나’에서 승부욕 강한 소녀,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의 여자, 친구를 위해 발칙한 복수를 꾸미는 씩씩한 여고생, 꿈속에 찾아온 옛 연인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아이유는 “함께 작업한 모든 감독님들의 영화를 좋아했는데 이런 제안이 온 것이 신기했다”며 “단기간 안에 네 가지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것이 큰 도전이었다. 그만큼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영화 기획에 나선 윤종신은 “제 철학은 노래는 이야기라는 것”이라며 “영화, 광고, 드라마 모두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네 감독님의 단편 영화들을 봤는데 너무 좋았다”며 “감독님들이 단편 영화를 만들 때 창의력이 더 빛나는 것 같아 이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이지은 씨까지 캐스팅하게 되었다”며 ‘페르소나’의 시작을 밝혔다.

이날 참석한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감독은 아이유의 열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썩지 않게 아주 오래’의 임필성 감독은 “두 남녀에 대한 도발적인 이야기인데 아이유 노래 ‘잼잼’에서 영감을 받아 영화로 풀어낸 작품”이라고 말했다. 아이유 역시 “독특한 캐릭터고 아주 자유분방하다”며 ‘제가 만나보지 못했던 캐릭터”라고 말했다.

‘키스가 죄’의 전고운 감독은 자신의 고교 시절을 떠올리며 만든 작품이라며 “이지은은 똑똑하고 정의로운 사람 같았다. 여러모로 저와 공통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밤을 걷다’의 김종관 감독은 “이지은을 처음 만났을 때 차분함과 나른함, 강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의 쓸쓸함 등을 보았다. 그런 부분들을 이야기에 녹여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윤종신은 넷플릭스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는 것에 대해 “긴 고민과 제작 기간에 비해 영화나 음악이 개봉하고 공개되는 시점에서 흥망성쇠가 바로 결정되는 것들이 안타까웠다”라고 말한 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면 길게 이 작품의 피드백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이유 역시 “넷플릭스를 만나 더 오래오래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행운인 것 같다”고 전했다.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페르소나’는 4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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