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롤백 없이 간다” 주장에 유저들 “게임사 대처 황당”

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가 2019년 새해 첫날부터 확률형 아이템 뽑기(가차) 논란에 휩싸였다. 개발사인 시프트업과 라인게임즈가 진화에 나섰으나 좀처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2019년 1월 1일, ‘데스티니 차일드’는 월드보스 등장 이후 프리미엄 뽑기에서 오류가 벌어졌다. 원래 3~5성 차일드가 소환되어야 하지만, 오류로 모든 차일드가 4~5성만 등장하는 버그가 발생했다. 문제는 ‘데스티니 차일드’는 한 연차 내 중복으로 차일드가 뽑힌다면 횟수에 따라 골드나 크리스탈을 보상으로 준다는 점이다. 버그로 인해 4성 차일드가 대거 소환되는 일이 벌어졌고, 일부 유저들이 크리스탈을 보상으로 받는 일이 생겼다.

커뮤니티에서는 크리스탈을 대거 획득한 유저들의 인증 캡처가 올라왔고, 큰 논란으로 번졌다. ‘데스티니 차일드’의 크리스탈은 게임 내에서 사실상 현금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버그를 이용한 유저들은 소환 후 크리스탈을 손해 보지 않았거나, 오히려 소환 전보다 이득을 봤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결과적으로 버그를 모른 채 다른 뽑기를 한 유저들은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문제가 커지자 회사 측은 1일 오후 7시부터 서버를 닫고 긴급점검에 들어갔다. 이후 공식카페를 통해 “기재 오류로 인하여 새로운 이벤트 소환용으로 준비 중이였던 별도의 소환 이벤트 확률 테이블이 실제 라이브 서버에 적용되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1월 1일 오후 2시 이후 프리미엄 차일드 소환 이용 시 4성 출현 확률이 97%, 5성 출현 확률이 3%로 상향 적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데스티니 차일드’는 DB 롤백(백섭)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상 발생 시점 이전으로의 DB 롤백을 고려하였으나, 이는 그동안 플레이 해주신 후보생 여러분들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벤트 확률 적용 소환을 1월 2일 오후 2시까지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유저들은 “버그 발생 후 수습이 어려우니 다른 유저들도 버그를 이용하라는 태도 아니냐”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계정을 만들어서 크리스탈 수급 방송을 진행, 크리스탈을 본 계정으로 옮기는 이른바 어뷰징이 가능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분노한 일부 유저들은 환불 처리를 하거나, 소비자보호원에 확률 조작으로 신고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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