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베스파, 넥슨 등 한국 게임사들 일본서 좋은 성적 거둬

일본에 진출한 한국 모바일게임들이 잇따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한국게임의 비중은 계속 높아져가는 추세다. 이로 인해 한국보다 시장 규모가 큰 일본을 먼저 공략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나온다.

게임빌이 18일 일본에 출시한 모바일 MMORPG ‘탈리온(일본명 벤데타)’은 출시 초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9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1위를 기록했다.

‘탈리온’은 게임빌이 올해 하반기 주력 게임으로 내세운 대작 모바일게임이다. 유티플러스와 손잡고 준비한 게임으로, 우수한 그래픽과 20대20 진영전과 같은 RvR 콘텐츠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특히 일본에서는 세밀한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부각해 출시 전부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게임빌은 아직 풀 3D 그래픽 모바일 MMORPG의 진출이 활발하지 않은 일본 현지 시장을 빠르게 선점, 특화된 게임성과 그간 쌓아 왔던 현지 지사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일본 모바일 MMORPG 시장을 제패한다는 계획이다.

올 봄 일본에 진출한 베스파의 모바일 RPG ‘킹스레이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3월 23일 일본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킹스레이드’는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5월에는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20위권에 안착했으며, 7월 24일에는 최고매출 10위를 달성했다. 이후 10월까지 꾸준히 매출 50위권을 유지중이다.

베스파 해외사업 담당자는 "킹스레이드가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일본에서는 소통을 강조한 운영과 트위터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 등이 일본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흥행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5월 출시된 넥슨의 모바일 RPG ‘오버히트’도 애플 앱스토어 매출 7위까지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이는 ‘오버히트’ 개발사인 넷게임즈의 전작 ‘히트’를 넘어선 기록이자 넥슨이 일본에서 거둔 최고 기록이다.

넥슨은 자회사 넥슨레드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 ‘액스(일본명 페이스)’로 ‘히트’, ‘오버히트’의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페이스’는 일본 정식 서비스에 앞서 현재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중이며, 사전예약자 수는 40만명을 넘겼다.

넥슨레드 김대훤 대표는 “일본 서비스를 위해 현지화에 노력을 기울였으며, 원활한 서비스로 유저들이 액스의 매력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도 올해 7월 일본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을 일본에 자체 서비스할 계획이다. 출시 일정은 2019년 상반기다. 원작인 PC MMORPG ‘검은사막’이 먼저 일본에 진출해 성공리에 서비스 중이기에 ‘검은사막 모바일’ 또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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