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키보드를 사용하면 키보드 유저와 만나게 될 것”

에픽게임즈의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입력장치로 인한 불공정함이 해소된다. 앞으로 키보드 유저는 키보드 유저와, 콘트롤러 유저는 콘트롤러 유저와 매칭될 전망이다.

에픽게임즈의 커뮤니티관리자 ‘JustMooney1’는 최근 레딧을 통해 “우리는 지금 매치메이킹 시스템을 보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키보드+마우스 유저는 키보드+마우스 유저와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다음주에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동안 ‘포트나이트’에서 끊임없이 제기됐던 입력장치 차이에 대한 불만에 답한 것이다. ‘포트나이트’는 PC, 모바일 디바이스, 콘솔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레이 게임이다. 에픽게임즈코리아 관계자는 “아버지는 거실에서 PC로, 어머니는 안방에서 콘솔로, 아들은 방에서 모바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포트나이트”라고 밝힌 바 있다.

일반적으로 슈팅게임에서는 모바일 터치스크린이나 콘트롤러를 사용하는 유저에 비해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유저가 유리하다. 이 때문에 콘트롤러 유저와 키보드 유저가 같은 게임에 매칭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콘트롤러와 키보드 및 마우스를 모두 공식 지원하는 탓에 상대방이 어떤 입력장치를 사용하는지 알기 힘든 플레이스테이션4(PS4) 유저들 사이에서 많은 불평이 쏟아졌다.

최근 에픽게임즈는 총상금 800만달러(약 90억원)를 건 ‘포트나이트 써머 스커미시’ 대회를 개최했는데, 일부 사람들은 이 대회의 우승자인 ‘Idropz_Bodies’가 PS4에서 키보드를 몰래 사용해 불공정한 경기를 펼쳤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결국 에픽게임즈가 해당 플레이어에 대해 키보드가 아닌 콘트롤러를 사용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나서야 논란은 잦아들었다.

에픽게임즈의 이번 매치메이킹 시스템 개선 발표에 대해 유저들은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시스템의 허점을 노리는 플레이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레딧 ID ‘Markuchi’는 “콘트롤러를 사용해 콘트롤러 유저들과 매칭된 후에, 로비에서 다시 키보드로 바꾸는 수법을 반드시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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