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던전앤파이터’ 여름 업데이트 발표…아이템 파밍 방식 개선

“무과금 유저가 과금 유저를 따라잡으려면 꼬박 3년은 아이템 파밍만 해야 했다. 과금하지 않았다고 해서 최종 콘텐츠에 접근하기 어려워서는 안된다.”

김성욱 네오플 ‘던전앤파이터(던파)’ 총괄디렉터는 13일 서울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던전앤파이터’ 여름 업데이트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파밍 기간을 큰 폭으로 단축시킨 이유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던파’가 13년간 서비스되면서 높은 진입장벽이 생겼고, 이 때문에 게임에 관심이 있어도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신규 유저들을 위해 체질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김 디렉터는 “그동안 던파는 하드(hard)하게 하지 않으면 많이 뒤처질 수 밖에 없는 게임이라는 이미지였다”며 “아이템 파밍 기간이 길다는 점, 잦은 접속이 필요하다는 점, 접속 후 오래 체류해야 한다는 점을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했으며 앞으로 가볍게 즐기더라도 의미 있는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게임으로 바꿔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네오플이 발표한 ‘던전앤파이터’의 이번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는 ▲최고레벨 95레벨로 확장 ▲신규 지역 ‘할렘’ 오픈 ▲95레벨 레전더리 및 에픽 장비 추가 ▲신규 전설 던전 ‘테이베르스’ 오픈 ▲특수 지옥파티 던전 ‘천공의 균열’ ▲신규 콘텐츠 ‘재난 구역’ ▲신규 재질변환 시스템 ▲캐릭터 스킬 커스터마이징 기능 등으로 요약된다.

이 중 가장 네오플이 중점을 두어 설명한 것 중 하나는 달라진 에픽 아이템 파밍 방식이었다. ‘던파’ 아이템 파밍의 근간인 ‘에픽 파밍’은 유저가 원하는 장비를 보다 수월하게 획득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무작위로 떨어지는 에픽 조각을 모아서 아이템을 완성하는 방식이 아닌, 재료를 수집해 확정 아이템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할렘’ 지역의 ‘지옥파티’ 던전에서 ‘에픽 장비’를 구매할 수 있는 재료 아이템을 획득하고, 이 재료 아이템을 모아서 원하는 에픽 장비를 확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지옥파티’ 던전을 통하지 않더라도 레전더리 장비를 에픽 장비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식도 도입된다.

김 디렉터는 “기존의 에픽 파밍 방식은 시간적인 부담이 크고 무작위성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며 부캐릭터 육성에 대한 부담이 높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인해 유저들이 원하는 에픽 장비를 획득하기 쉬워지고 운의 영향력은 완화된다. 결과적으로 유저들이 영고(영원한 고통)라고 부르는 파밍 기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던파’의 여름 업데이트는 8월 9일 적용된다. 김 디렉터는 “새로운 세계 확장, 신규 스토리, 신규 콘텐츠 등 유저들이 기대하는 부분을 만족시켜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지금까지 던파에서 겪었던 경험 이상의 새로운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발표 말미에는 올해 겨울 업데이트에 적용될 ‘제3사도 프레이’ 레이드의 이미지 한장이 살짝 공개되기도 했다. 자세한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던파걸로 활동중인 가수 민서가 현장을 방문해 ‘던전앤파이터’의 새로운 테마곡 ‘제로(ZERO)’를 열창했다. ‘제로’는 태초의 무언가를 찾아 떠난다는 내용을 담은 노래로, 김이나 작사가가 가사를 맡았다.

민서는 “던전앤파이터 안에 시적인 아이템이나 요소가 많은데, 그 부분을 김이나 작사가님이 잘 녹여주셨다”며 “기회가 된다면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제로를 열심히 부르고 다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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