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7 ‘스타크래프트’ 대회서 고의 패배로 부당이득 챙겨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 승부조작 사전이 또 다시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부산 지스타 기간 중 열린 ‘스타크래프트’ 경기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벌어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5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위반 등)로 업주 A씨를 구속하고, 승부 조작에 가담한 프로게이머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 11월 18일 지스타가 진행되던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대회 8강 경기에 참가했다. B씨는 사전에 A씨 일당과 공모, 사설 스포츠 토토 사이트에 1000만원 상당을 배팅하고 경기에 나가 상대 선수에 고의로 패했다.

이들은 이 경기 승부조작으로 약 15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B씨는 승부 조작 대가로 A씨로부터 450만원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국내 최대 ‘스타크래프트’ 대회인 ‘ASL 시즌5’에서도 승부조작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나 e스포츠 팬들에 충격을 주고 있다. B씨는 최근 ASL 시즌5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지난해 1월 중순부터 올해 1월까지 100억 원 대의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장을 운영해 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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