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얘기하다가 실수한 것, 한국에서도 사인회 하겠다”

모바일게임 ‘데스티니차일드’ 개발사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가 최근 논란을 일으킨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형태 대표는 22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칼 맞을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은 사실이며, 의도와 상관 없이 너무나도 큰 잘못”이라며 “편하게 얘기하다가 큰 실수를 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제 능력 부족으로 한국 유저분들을 챙기는데 미진했다”며 “한국에서도 꼭 사인회를 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일본에서 열린 ‘데스티니차일드’ 팬미팅과 사인회에 참석해 수백명의 일본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 중 사인회에 참가한 한 한국팬이 “한국에서는 왜 사인회를 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한국인을 만나 반가웠던 김 대표는 “한국에서는 (사인회를 하면) 칼 맞을 것 같다”는 농담으로 화답했다. 그런데 이 대화가 관련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한국 ‘데스티니차일드’ 유저들 사이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한편 일본에서 발표한 ‘데스티니차일드’ 콘텐츠들은 한국 버전에도 적용된다. 넥스트플로어의 일본 법인 스테어즈는 21일 아키하바라에서 열린 첫 팬미팅 이벤트에서 ▲월간지 만화화 결정 ▲신규 차일드 하츠네 미쿠와 유키 미쿠 등장 ▲신캐릭터 세멜레 및 메이드 의상 추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상 등을 발표했다.

다음은 김 대표의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김형태입니다.

지금 막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전 요즘 인터넷을 거의 못합니다만, 제가 한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로 올리기에는 면목이 없어서, 여기에 글 올립니다. 발단의 첫 글도 여기 올라온 것이기도 하구요.

먼저 '칼 맞을 것 같다'라고 발언한 것은 사실이며, 의도와 상관 없이 너무나도 큰 잘못입니다. 

이를 듣게 된 많은 분들께 매우 죄송하고, 제 그림과 게임을 아껴주셨던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팬미팅과 사인회를 오가며 약 300분께 인사도 드리고 사인을 드리는데, 그 마지막이 한국분이라니...

전날까지 한국에 있었는데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자주 만난 친구처럼 편하게 얘기를 하면서 큰 실수를 범한 것 같습니다.

선기님을 포함해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아무래도 1인 대표에 많은 부분을 기대고 있는 회사라, 확실히 일정량 이상의 많은 이슈에 민첩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회사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에 있는 기회들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아직 저희 회사는 '생존'이 중요한 목표니까요.

정말 좋은 많은 스탭분들과 사업 파트너들이 열심히 도와주고 계시지만, 제 능력 부족으로 한국 유저분들을 챙기는데 미진했습니다.

그럼에도, 일본 행사에서 발표한 컨텐츠들은 당연히 한국에 적용될 것입니다.

곧, 수호신 상아도 여러분께 인사를 드릴 것이고,

하츠네 미쿠와 유키미쿠도 늦지않게 여러분을 찾아 갈 것입니다.

새로 제작된 애니메이션과 등장인물 샤를르도 퀄리티를 다듬는대로 여러분께 선 보일 것이고, 

신 캐릭터 세멜레, 공격형 마아트, 새로운 드미테르, 그리고 마야우엘의 메이드복까지 모두 한국에 등장할 것입니다.

제 능력의 한계로 동시에 선 보이지는 못 할 수도 있지만, 

부지런히 최선을 다해 다듬어서 여러분께 선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뜻으로 글 올려주신 선기님께 다시 한번 부담을 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부끄럽지 않은 업데이트 후에 꼭 한국에서도 사인회를 열도록 하겠습니다.

그때는 많은 분들을 뵙고 인사드리고 싶네요.

사실.... 꼭 그러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실수를 사과드리며.

2018년 1월 21일 

김형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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