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아이언사이트’, 20일 정식 서비스 돌입

오랜만에 새로운 국산 PC 온라인 FPS가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신작 ‘아이언사이트’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위플게임즈(대표 송길섭)가 개발한 이 게임은 근 미래를 배경으로 한 FPS다. 맵의 지형지물을 작동시키거나 유저가 드론을 정찰과 전투에 활용하는 등 기존 FPS와 차별화된 재미를 내세웠다. 20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네오위즈게임즈의 김득렬 PM과 박상현 팀장을 만났다.

한국형 ‘콜 오브 듀티’? 비교만으로도 감사

‘아이언사이트’의 정식 서비스는 20일 오후 1시다. 정식 오픈을 앞두고 네오위즈는 지난 11월부터 사전 OBT를 진행해 왔다. 박상현 팀장은 “사전 OBT를 통해 서비스의 안정성 부분에 집중했고, 다양한 피드백들 들었다”며 “카메라 워킹이나 총기 사운드 등 지금까지 호불호가 나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 OBT를 체험한 유저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게임은 ‘콜 오브 듀티’였다. 그만큼 한국형 FPS가 아닌 서구 FPS 게임의 느낌이 강하게 풍긴다는 뜻이었다. 박 팀장은 “개발자들이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와 영감을 얻은 부분이 있고, 그 안에서도 조금씩 변화를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명작과 비교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저들 사이에서는 ‘콜 오브 듀티’ 뿐만 아니라 ‘배틀필드’ 등 다양한 FPS 게임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 이는 그만큼 ‘아이언 사이트’가 기존 국산 FPS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요소들을 과감하게 적용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 팀장은 “정식 서비스때는 확연히 차별화된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식 서비스에서는 신규 모드인 ‘자원 쟁탈전’을 비롯해 ‘랭킹전’ 등이 새롭게 업데이트 된다. ‘자원 쟁탈전’은 아군과 적군이 맵에 등장하는 NPC와 전투를 벌이게 되는 모드다.

NPC를 잡았을 때 얻게 되는 자원을 많이 얻어 점수를 획득하는 진영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보스급 NPC에서는 더 많은 자원을 얻을 수 있다. 한 마디로 ‘리그오브레전드’의 바론 싸움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는 “유저뿐만 아니라 NPC에 따라서도 승패가 갈릴 수 있다”며 “자원쟁탈전은 실력이 아주 뛰어난 유저들만 아니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면에 내세운 드론, 사용하기 쉬워질 것

‘아이언 사이트’는 드론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드론을 활용해 적을 발견하거나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개발사 대표의 취미가 드론 조종이라고 한다. 박 팀장은 “과거의 전투가 아니라 근미래의 전투를 추구하다 드론을 떠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내에서 드론은 하나의 무기다. 공격형 드론과 지원형 드론으로 나뉘며, 사용법도 다르다. 다만 드론간의 밸런스 문제로 인해 특정 드론만 사용하게 되는 문제가 있었다. 드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게임 내에서 킬을 올려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하지만 초보 유저들의 경우 드론을 사용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네오위즈 측은 이를 감안해 사전 OBT 당시 유저들이 플레이한 기록과 데이터를 분석, 밸런스 조정을 하고 있다. 박 팀장은 “현재처럼 포인트를 쌓아 사용하는 방식이 아닌 쿨타임 방식으로 바꿔, 초보 유저들도 한번씩은 드론을 사용할 수 있게 하려 한다”고 전했다.

드론은 독립적으로도 움직이지만, 조합을 통해 드론 팀플레이도 가능하다. 네오위즈게임즈의 김득렬 PM은 “아직까지 유저들이 드론 사용법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며 “게임 내에 드론 활용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 이를 추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이언사이트’는 8대 8 전투가 아닌 6대 6 전투를 택했다. 이는 게임 내에서 교전 속도와 드론, 스나이퍼 지점, 이동 경로 등을 모두 고려한 이후 선택한 결과다. 박 팀장은 “랜덤 리스폰에다가 교전까지 이뤄지는 시간이 상당히 짧은 편”이라며 “8대8, 10대10까지 모든 것을 테스트 해본 후 6대6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식 서비스 이후에는 다양한 맵을 추가할 예정이다. 처음부터 지나치게 맵이 많고 복잡하면 유저들도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아이언사이트’는 하나의 맵에서 여러 가지 모드들을 소화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동일한 맵에서 각 모드의 밸런스를 맞춰나간다는 전략이다.

밸런스 붕괴 아이템 없다…노력은 모두 반영

‘아이언사이트’는 총기에도 레벨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총기의 레벨이 올라갈수록 부착물을 사용할 수 있게 설계 됐다. 박 팀장은 “부착물은 스코프 등이며, 상위 레벨 부착물을 쓴다고 해서 사거리나 공격력이 늘어나는 경우는 전혀 없다”며 “유저들의 기존 노력은 다 반영되게 해 놨다”고 전했다.

개발진은 게임 내 총기마다 조준사격이 유리한 총과, 그렇지 않은 총을 구분했다. 그는 “조준사격 자체가 허들이 될 수 있기에, 조준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했다. AK-47은 비조준 총기로 분류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특색 있는 조준 사격을 했을 때 유용한 부착물들이 있어, 조준 사격을 조금 더 추구하는 방향이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아이언사이트’는 현재 태국 서비스 계약이 완료된 상태이며, 해외 퍼블리셔들과도 지속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타진 중이다. 그는 “현재 서비스 초기 단계고, 게임을 만들어가는 단계라 생각한다”며 “유저들의 피드백에 맞춰서 더욱 많이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득렬 PM은 “유저들이 보내주신 내용들을 보면 때로 애매모호한 경우가 많다”며 웃은 뒤 “내용이 많아도 상관없으니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피드백을 주셨으면 한다. 충분히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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