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상장 위한 신주발행”…글로벌 증시 동시 상장 첫 사례

네이버의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서비스하는 라인 주식회사가 일본 도쿄증시와 미국 뉴욕증시에 동시 상장을 추진한다. 라인은 한국의 카카오톡처럼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에서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앱이다.

네이버는 “네이버 이사회가 100% 자회사인 라인 주식회사의 상장을 위한 신주발행을 결의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네이버 측은 “라인 주식회사가 독자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를 확보해, 거대한 자본과 브랜드를 앞세운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 더욱 기민하고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인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일본 및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위한 글로벌 M&A 등 전략적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노무라 증권,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이다.

라인은 신주발행 방식으로 3500만주(일본 투자자 대상 1300만주, 일본 외 해외 투자자 대상 22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현재 1주당 3만244원 정도로 예상되며, 조달자금은 1조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예측은 6월 28일(미국 기준 27일)~7월 8일, 공모주 청약은 7월 12일~13일, 상장 예정일은 뉴욕은 7월 14일, 도쿄는 7월 15일이다.

라인 상장이 완료되면 국내 기업이 해외에 자회사를 설립,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증시 2곳에 동시 상장시키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국내 IT기업 중 일본에 상장하는 것은 2011년 넥슨에 이어 라인이 두 번째다.

업계에서는 라인의 기업가치를 6000억~6500억엔(약 6조5000억~7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올해 일본에서 상장하는 기업 중 최대 규모이며, 넥슨의 상장 당시 시가총액인 5560억엔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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