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걸도 착한 복장, 빅뱅 ‘빙빙빙’ 등 한국 아이돌 그룹 행사 음악

그 많던 온라인게임은 어디로 갔을까. 고 소설가 박완서의 ‘그 많던 상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가 생각날 정도로 ‘차이나조이2015’에서는 온라인게임이 씨가 말랐다.

‘차이나조이 2015’가 사상 최대의 규모로 7월 30일 상하이 뉴인터내셔널엑스포센터에서 개막에 들어갔다. 개막 첫날 일반 관람객 대상인 전시관인 B2C 부스에 찾아보니 실제로 중국의 대표 게임사들인 텐센트를 비롯한 공중망, 샨다, 넷이즈, 완미세계 등 6개뿐이 온라인게임 관련 부스를 열었을 뿐이다.

차이나조이2015에 참여하는 회사는 약 800여 곳이며, 전시 기간 중 총 3500여종의 게임이 전시된다. 그 중에 온라인게임을 눈을 씻고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대격변’이라고 할 만했다.

대신 그 자리에는 ‘싹쓸이’라고 말할 정도로 모바일게임으로 채워졌다. 지난해는 한국 게임 ‘테라’가 엄청난 규모의 부스를 열어 관람객을 손짓했고, ‘블레이드&소울’도 텐센트 부스에서 볼 수 있었다.

B2C에서 한국 게임을 만나기는 쉽기 않았다. 우선 온라인게임은 중국 최대 텐센트 부스 안 전시 중인 엔씨소프트의 ‘MXM’과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도 눈에 잘 안띄는 자리에서 시연을 했다. 그리고 공중망에서 전시된 엔씨소프트의 ‘길드워2’가 있었다.

한국 모바일게임은 최근 넷이즈에서 출품했다고 발표한 넷마블의 ‘레이븐’과 NHN엔터테인먼트는 현지 파트너사인 스네일디지털이 전시하는 RPG ‘더소울’ 정도였다.

물론 B2B 전시장에는 스마일게이트가 ‘로스트아크’와 ‘거신전기’를 소개중이다. 한국공동관에는 엠게임, 라티스, 소프톤 엔터테인먼트, 바이닐랩, 엘엔케이로직코리아, 게임어스, 플레이위드, 라쿤소프트, 이트라이브, 마상소프트 등 35개 한국 게임 기업이 참가했다.

차이나조이2015가 달라진 것도 더 있다. 바로 더 얌전해지고 부스걸의 의상이다. 해마다 열리는 차이나조이는 매년 부스걸의 섹시한 의상이 화제가 되었다. 가슴이 노출되거나 노골적인 포즈로 관람객을 유혹해 ‘선정적인 게임쇼’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다.

이번에는 배꼽이 안보이는 복장 규정을 철저히 지켜져 심심(?)해졌다. 이와 함께 전시관 소음이 데시벨이 낮아져 좀더 차분해진 느낌이었다. 전시 행사에서는 빅뱅의 ‘빙빙빙’과 월드가수 비의 축하메시지 등 한류 연예인의 모습도 쉽게 눈에 띄었다. 한류의 진행중임을 실감할 수 있는 것도 차이나조이2015의 특징이다.

현장에서 만난 중국 게임 관계자는 “올해는 모바일게임을 주로 출품한다. 시작은 지난해부터인데 올해 차이나조이 부스는 거의 모두 모바일게임이라 말할 수 있다”며 급변하는 중국 게임 시장을 설명했다.

다른 한국 게임사 대표는 “이번 차이나조이는 온라인게임에 안주하다 스마트폰 게임으로 ‘프레임’이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지 못해 주도권을 중국에 빼앗긴 한국 게임사들에겐 반면교사가 될 것 같다. 한국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모바일게임이 뭔가라는 고민이 절실한 반성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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