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강민 패스트캠퍼스 대표 “1:1 질의 응답, 채용 매칭 시스템도 도입”

[인터뷰] 이강민 패스트캠퍼스 대표 “1:1 질의 응답, 채용 매칭 시스템도 도입”

“입시 교육은 메가스터디, 외국어 학원은 영단기, 직장인 실무는 패스트캠퍼스다!”

이강민 패스트캠퍼스 대표(30)는 자신만만했다. 처음 대면할 때는 전형적인 바른생활 인상을 풍겼지만 어느 순간 뜨거운 ‘열정’을 전염시켰다. 그는 강의료가 “왜 비싼가?”라는 질문에는 “강의 준비와 노력에서 공력이 다르다. 퀄리티 높다”고 쿨하게 답했다.

그의 설명에는 강한 자부심이 배어나왔다. “패스트캠퍼스에는 현업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을 초빙한다. 전업 강사가 거의 없다. 타 기관과 달리 매니저를 통해 코스를 설명하는 매지닝 시스템을 운영한다. 수강생들은 오늘 강의를 듣고 내일 실무를 바로 쓸 수 있다.”

2013년 10월 설립 이후 패스트캠퍼스는 가파르게 성장했다. 특히 올해 들어 반년만에 15개 코스에서 30개로 2배로 껑충 뛰었다. 올해 개발-디자인-데이터분석-마케팅-비즈니스-게임 등을 새 6개 분야를 기획한 이강민 대표를 서울 논현동 캠퍼스 오프라인 강의장에서 만나봤다.

■ 디지털 시대 직장인 위한 ‘발빠른’ 맞춤 실무 교육 돌풍
패스트캠퍼스(http://www.fastcampus.co.kr/ )는 전문영역 실무 업그레이드와 전직을 위한 ‘배움터’다. 시작한 지 1년 반년만에 디지털 시대 성인 직장인 대상으로 돌풍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강민 대표는 “오픈 이후 올 4월에 분야를 확장했다. 3~4분기에 다시 더 영역을 넓히겠다. 현업에 종사하는 30대초~40대초 액티브 실무진이 1:1로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터전이다. 강사들은 현업에서 최고를 초청한다. 그리고 2명 제외하고 전업강사는 없다”고 소개했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 교육과 실무에 괴리감을 느껴지는 것에서 시장성을 발견했다. 기존 기업에서는 이 괴리를 도제식의 개별적 지식으로 알려주었다. 하지만 패스트캠퍼스는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 데이터 분석이나 브랜드매니지먼트, UX디자인, 게임개발 등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수강생들의 요청에 따라 총 18개 영역별 강좌를 개설했다. 총 35회에 걸쳐 수강생을 모집했다. 강사 수는 52명으로, 총 800여명을 배출했다.

그는 “패스트캠퍼스 이름처럼 개발이나 디자인, 비즈니스 등 실무자에게 최신 트렌드를 전달한다. 가령 이번에 신설된 게임의 유니티 엔진과 게임분석, 데이터 분석 등이다. 또한 지식 동영상 스토어에어클래스와 업무제휴를 해 온라인 강의도 개설했다”고 ‘패스트’를 강조했다.

■ "오늘 배워 내일은 실무" 1:1 질의 응답-커뮤니티-네트워킹 파티
특히 패스트캠퍼스 강좌는 다른 강좌와 달리 강사를 섭외하고 나면 끝이 아니다. 10명 매니저는 대부분 강의를 같이 듣고 강사에게 피드백을 반영한다. 매니저들은 ‘트렌드’를 반영해 커리큘럼을 만들고 전문가를 모셔온다. 그리고 매니저들은 회식에도 참여한다.

그는 “코스 매니저를 통해 강의를 잘하는 강사를 소싱한다. 그리고 1:1 질의 응답 시스템과 강좌 수강생 대상 커뮤니티 운영, 각 분기-반기별 정기적 네트워킹 파티 등을 통해 적극적인 교류를 한다”며 “최근에는 이직과 전직을 희망하는 수강생들을 위한 채용 매칭 시스템인 HR 기능을 도입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왜 강의 비용이 비싸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그때마다 “강의의 공력과 노력이 다르다. 특히 오늘 배워 내일 실무에 바로 쓸 수 있다. 이 때문에 가격에 대해 수강생이 인정한다”고 답한다. 실제로 캠퍼스 안에서 만나면 눈인사를 해주고, 전화나 이메일로 감사 전달을 해주는 수강생들이 많아 보람이 많이 느끼고 있다.

■ 하루 8시간 한 달 iOS 앱개발 과정-게임산업 분석 등 추가
그는 “앞으로 코스가 늘어난다. 입문과정은 8~10주, 그리고 최고 전문가 성장하는 로드맵을 준비 중이다. 가령 전일 반으로 대졸자 iOS개발 과정(하루 8시) 한 달 과정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주니어 개발자를 육성해 원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또한 ‘원티드’와 연계해 취업하면 환급을 통해 취직보수 학생에게 돌려줄 수 있어 동기부여를 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게임 관련으로는 현직 대상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게임산업 분석과 인디게임 마케팅의 어려움 등을 해소할 수 있는 강좌가 개설된다. 또한 4시간 게임잼을 통해 인디게임을 카피하거나 10주간 자기 게임을 앱스토어까지 올려보는 과정도 열렸다.

그는 “캠프별-과정별 코스간 네트워크도 활성화시킬 생각이다. 졸업한 사람을 위한 구인 사이트 등이나 MT 등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그에게 앞으로 개설해보고 싶은 강의와 프로젝트를 물어보았다. 그는 “우선 이직-재교육의 커리큘럼과 연계한 거대한 취업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 그리고 서울만이 아닌 전국으로 확장된 패스트캠퍼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다”고 주저없이 말했다.

■ 클라이넷 전공, 포항공대 입학 뜻밖의 선택
이 대표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음표처럼 데구르르 흘러가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알고 보니 중학교때까지 클라리넷에 몰두한 음악도였다. 그런데 예상밖에 대학은 포스텍(포항공대) 기계공학에 진학했다. 대학때는 밴드생활과 공연기획을 하기도 했다.

공연 기획을 실행하려 뛰어다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 아시아 대표를 만났다. 그동안 ‘악기를 팔아’ 시작한 스타트업 2~3개 아이템이 엎어진 이후였다. 그는 2013년 패스트트랙아시아에 들어왔다. 2015년 1월에는 이강민 대표 체제로 분사한 형태로 독립했다.

2012년 2월 출범한 패스트트랙아시아는 박지웅 대표와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노정석 5Rocks 창업자가 뭉친 회사다. 관계사로는 플라이앤컴퍼니, 패스트캠퍼스, 패스트파이브, 스트라입스, 헬로네이처, 패스트인베스트먼트가 있다.

그는 “패스트캠퍼스는 지난해 10억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3~4배 성장이 가능할 것 같다. 강좌에는 VR(가상현실)도 있다. 이처럼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캠프별 특성화를 하면 내년이나 내후년이면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캠퍼스가 될 것이다”라고 ‘좋은 에너지파’를 팍팍 쏘아주었다.


# 이강민 대표는?
1985년생
포스텍(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졸업
잡캐스트 대표
패스트트랙아시아 사업개발팀장,
2015년 1월 패스트캠퍼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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