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슈팅게임 ‘MXM’, 5월1일 CBT…‘리니지-아이온-블소’ 캐릭터 총출동

엔씨소프트스가 신작 온라인게임 ‘MXM(Master X Master)’의 두 번째 테스트를 오는 5월 1일 진행한다. 엔씨소프트는 23일 판교 R&D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차 CBT 버전에서 바뀐 부분을 소개하고 향후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MXM’의 테스트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테스트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진행한다.

‘MXM’은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선을 보이는 슈팅 액션 게임이다. 유저들이 마스터들의 다양한 공격스타일과 스킬을 통해 슈팅게임 본연의 재미를 맛볼 수 있게 개발됐다. 특히 탭(Tap)키를 이용해 마스터를 전환하는 ‘태그 시스템’으로 두 개의 캐릭터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참석한 김형진 ‘MXM’ 총괄 PD는 “엔씨는 충분히 재미있지 않으면 게임을 출시하지 않는다는 기조”라며 “‘MXM’은 그 기준을 통과한 게임이다. 재미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 게임에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진서연, ‘아이온’의 크로메데 등 엔씨소프트의 친숙한 캐릭터들도 게임 내에 대거 등장한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기존 17종 공개된 마스터 외에 뿌마로, 불의 정령, 닥터 라울, 리루, 데스나이트 등 7종이 추가 돼 총 24종의 마스터를 공개될 예정이다.

이지호 ‘MXM’ 디렉터는 “지난 1차 CBT 피드백으로는 느린 이동과 오버히트(무기 과열) 시의 답답함, 타격감이 단점으로 작용했다”며 “또 캐릭터를 빨리 해제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구와, 불량 사용자를 제재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1차 CBT의 피드백을 받아들여, 전체 캐릭터의 이동속도를 증가시켰다. 또 매칭 시스템을 개편하고, 유저들이 보다 쉽게 곧바로 ‘진서연’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수정했다. 오버히트 시스템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되도록 설계를 바꿨다. 플레이어 추천과 신고 시스템도 도입했다. 김형진 PD는 “상습 탈주자에게는 강제로 트롤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칭호와 패널티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MXM’을 통해 젊은 유저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지호 디렉터는 “실제로 밖에 나가보면 엔씨소프트의 인지도는 정말 낮고, 10대들은 엔씨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저희에 대한 인지도가 전혀 없는 유저들에게도 다가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형진 PD는 “그 동안 엔씨는 MMORPG 외의 장르로 성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고, 그 시도를 멈춘 적이 없다. 다만 아쉽게도 성공을 못했을 뿐”이라며 “이번 ‘MXM’으로 한번 성공을 해 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e스포츠로서 성공 가능성도 내비쳤다. 엔씨소프트는 ‘리그오브레전드(롤)’ 최상위 랭커들을 모아 집중적으로 ‘MXM’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지호 디렉터는 “‘롤’ 최상위 랭커들의 반응은 ‘해보면 해볼수록 다른 게임이다’라는 것”이라며 “아직은 거칠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테스트에 맞춰 ‘MXM’ 유저들을 위한 웹툰도 공개할 예정이다. 제나&훈 작가가 ‘음속의 저격소녀’라는 웹툰을 선보이고, ‘덴마’ ‘아색기가’의 양영순 작가는 ‘지그문트의 편지’라는 작품을 그려낼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양영순 작가는 “저 뿐만 아니라 만화가들이 엔씨와 일한다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게임 홍보만화는 많이 접해봤는데, 지금의 형태는 처음”이라며 “게임 시나리오를 통째로 다 읽어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시나리오의 많은 아이디어를 나중에 도용을 할까 생각 중”이라며 웃었다. 이지호 디렉터는 “양 작가님이 ‘MXM’ 게임을 보시더니 확 낚이셨다. 우리는 ‘얼씨구나’하며 작업을 맡겼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양 작가의 이번 만화가 단순한 게임 홍보만화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형진 PD는 “우리는 게임을 홍보하기 위한 만화가 아니라, 함께 ‘MXM’의 세계를 만들어줄 만화를 원했다”며 “기대해도 좋을 작품이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 작가의 작품은 총 16화로, 1주일에 1회씩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연재될 예정이다. 이지호 디렉터는 “주 1회 이상이면 펑크를 낼 가능성이 있기에 그렇게 정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양 작가는 “작품의 주제는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라며 “인공지능이라 이런 개념들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데, ‘MXM’의 설정집을 읽고 난 뒤 정말 매력적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게임톡 백민재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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