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투몬스터, 정부 개발지원 한국산 ‘공정관리통합 솔루션’ 글로벌 톱3 야심만만

씨투몬스터, 정부 개발지원 한국산 ‘공정관리통합 솔루션’ 글로벌 톱3 야심만만

“영화나 게임 속 얼굴 표정을 DB화해 25% 비용절감을 달성했어요.”

한국산 프로젝트 제작공정 관리솔루션의 국가대표격인 선수 씨투몬스터(C2Monster)의 웜홀(Wormhole)이 지난 3월초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컨퍼런스(Game Developer Conference, 이하 GDC)에 주목을 받았다.

GDC 이후 더욱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웜홀은 순수 100% 한국에서 개발한 프로젝트 제작 공정관리솔루션이다. 4년 앞서 개발된 샷건이 매년/100명 기준 1억 사용료라면, 웜홀은 3000만 원대로 비용과 품질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갖춘 것. 2003년 창업해 10년간 개발 어려움 속에서 문화부와 미래부의 지원속에 좋은 평가를 받아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 월드베스트 5에 올랐다.

최진성 씨투몬스터 대표를 만나 “생성된 애셋(Assets) DB(데이터베이스)화로 제작 비용은 절감하고, 시간은 단축하면서 고퀄리티를 실현한, 4월에 중국과 남미 시장을 진출한 비밀병기 ”웜홀의 강점과 매력”을 들어보았다.

■ 정부 개발지원 속 뛰어난 퀄리티 검증 ‘웜홀’ 세계 시장 똑똑
공정관리솔루션은 뭘까. 최 대표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방송, 컴퓨터그래픽 제작 과정에서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파악하는 공정관리솔루션이다. 메시지나 리뷰, 스케줄관리, 통계, 버전관리, 노드뷰 등이 주요 기능”이라며 “그동안 부분적 지원이 있었지만 한국에서 통합툴은 웜홀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이용하여 팀 별, 회사별 장소, 시간에 제약 없이 프로젝트의 협업 관리가 가능하다. 작업자와 관리자, 경영그룹이 각각 진행되었지만 이제 전체 프로젝트의 진행률을 각 프로젝트별, 파트별로 파악할 수 있는 솔루션이 나왔다”며 말했다.

3D/2D등 디지털 데이터가 쌓일수록 활용이 높아지며, 이를 D/B로 구축되면 개발기간과 제작비용이 점점 짧아지고 절감된다. 해외 사례로 기간과 비용이 통상 25%가 절약된다는 것. 웜홀에 대해 문화부가 4년 , 미래부가 1년을 지원했다. 정부가 개발비용을 지원한 것은 ICT분야 중소기업의 해외경쟁력 강화 목적이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가격/기술지원 전략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초 GDC 참가 이후 중국과 뉴욕의 벤처캐피털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리고 중국 , 미국, 영국, 캐나다를 비롯한 남미에서 여러 제작사들이 웜홀을 적용하여 그들의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씨투몬스터는 미국, 중국, 유럽등의 공급 채널을 확정했다. 레트로봇, 올리브스튜디오, GSFilm(중국), 고인돌, 스튜디오 민, Wild Bunch Studio Wild Bunch Studio- EstudioPintamonos(이상 칠레), KISTI, 키노모티브, 한남대,상해영화예술대학, 중국 우한 정법대학 등이 사용하며, 국내외 많은 제작사가 현재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 2년 안에 글로벌 톱3 위해 “기관 의무 구축” 희망사항
정부가 ICT 관련 R&D(Research and Development, 연구개발) 투자를 한 지 20년이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화된 제품이 변변하게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최 대표는 “‘웜홀’이 현재 5위다. 1~2년 안에 3위 안에 들어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실탄이 넉넉하지 않다. 그의 희망사항은 “웜홀의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실탄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의 한 방안으로 정부 산하 관련기관인 KOCCA나 영진위, 지자체 진흥원에서 웜홀의 의무 구축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것.

이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의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제작 관리와 디지털 자산 관리를 통하여 해외 경쟁력을 확보해야 생존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의 반영이기도 하다. 최근 중국의 게임, 영화 등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급팽창은 한국 기업에게 기회이자 위기다. 정부 기관인 KOCCA ,영진위 및 지자체 진흥원은 3D, 2D S/W를 비롯한 다양한 제작 기반 시설을 구축 지원하고 있지만, 이를 통합적인 환경에서 원격 활용할 솔루션 구축 지원은 아직 미비하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정부 지원을 통한 웜홀 개발은 영화 CG(컴퓨터 그래픽)/VFX, 3D애니메이션 기술 개발 및 제작에 참여한 점을 어필했다. 씨투몬스터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해운대’ ‘국가대표’ ‘한반도’ ‘다이노맘’ 등에 참여했다. 그리고 정부 CT R&D 개발 과제 수행(2010~2015년), 스마트용 교육 콘텐츠 ‘완자쏭역사1,2’를 비상ESL과 공동개발-제작하여 구글플레이에서 서비스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재활치료과와 노인성 치매 질환 진단-증진용 융합 콘텐츠 개발-제작을 하여 임상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등 지난 10여년 한길로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1위 샷건은 매년/100명 기준 1억원의 비싼 사용료 지불하고 그래픽 작업자가 사용하기 어렵다. 이에 비해 웜홀은 3000만원대로 매우 공격적인 가격과 매우 사용하기 쉽다. 그리고 유일하게 언어도 영어 이외 중국어 , 한국어 버전이 있다. 정부의 지원에서 개발한 공정관리 솔루션로 공증되었으니 의무적으로 구축해주면 해외 시장을 적극공략 할 공격적인 마켓팅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래픽의 경우 경쟁력을 가지려면 “쉽고, 구축 비용이 낮고, 추가 개발비가 적어야 한다”. 그는 “우선 툴이 쉬워야 한다. 그것을 쉽게 이해하고 제작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메이저사 아닌 중소기업사에서 구축비용이 낮아야 효율적인 제작 관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추가 개발 비용이 적어야 한다. 샷건에 비해 웜홀은 5분의 1이다”라고 말했다.

■ 중국 영화 70% CG “씨투몬스터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 왔다”
그는 “씨투몬스터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국가대표’ “다이노맘”에서 선보인 군중신,렌더링과 3D 얼굴 모션캡처 기술들을 특화해 왔다. 한국 드라마-K POP 이외는 콘텐츠 산업이 불황이다. 웜홀은 디지털콘텐츠로 해외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요즘 핫이슈는 영화 CG다. 중국 영화의 CG/VFX등을 대부분 한국 CG/VFX 제작사가 참여하고 있고 , 중국 시장 진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중국시장에 대해 그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직접 지원 비용만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중국은 3시간 안에 직접 지원이 가능하다. 즉 반나절이면 달려갈 수 있다. 그리고 웜홀은 거의 유일하게 중국어 버전을 지원한다. 미국에서 개발한 샷건의 경우 지사가 있지만 중국에 개발 지원 인력은 없다”며 충분이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웜홀의 적용 사례로 올리브스튜디오의 극장용 풀3D ‘브래맨 음악대’를 들었다. 약 4개 업체 100여명이 2013년10월부터 현재까지 적용하여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 제작사는 “스케줄과 데이터 관리를 모두 충족했다. 여러 업체가 원격 작업식 데이터 저장과 이동을 완벽하게 통제가 가능했다. 작업자와 관리자의 실수를 방어하고 리뷰의 디테일의 관리가 가능해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 교육 콘텐츠 ‘완자쏭’과 삼성서울병원과 ‘노인치매’도 개발
최진성 대표가 창업을 한 것은 2003년. 코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그는 6년 전 오토데스크에 인수된 Softimage XSI 한국독점권(2003), 독일에서 개발한 MentalRay , Alienbrain 독점공급권(2004)자로 SW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리눅스기반 렌더팜 구축(2004), 군중시뮬레이션 공급 및 기술기원 등 정부기관 수주를 했다. 2009년 슈퍼컴퓨터 클라우드 환경 렌더링 기술 개발 및 서비스 지원을 통해 영화 ‘국가대표' 3D 입체 극장용 영화 ’다이노맘‘을 지원했다.

이밖에 KOCCA(정부기관) 디지털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 개발 과제 선정(총 45억, 2010~2014), KISTI (정부 R&D기관) 프로젝트 제작공정 기술개발 계약(2010), KOCCA 가상현실을 이용한 매직미러 과제 선정(총 45억, 2012~2014) 등 전문특성화 기업의 길을 걸어왔다.

완자쏭역사1,2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개발한 노인치매진단 SW
웜홀 이외에 교육 콘텐츠로 교육시장에서 랩으로 노래하면서 공부를 하는 ‘완자쏭역사’과 10년 이후 1000만 노인인구를 대비해 삼성서울병원과 실제 치매환자 대상 피드백을 받아 4월중에 출시할 노인치매질환 관련 헬스케어 SW도 개발했다. ‘2015년 2/4분기에는 영어,중국어 버전을 지원하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최진성 대표는 “웜홀은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제작-개발시 프로젝트 전체 스케줄 관리와 진행률을 일목요연하게 통제가 가능하다. 협업툴과 원격 제어 등에서도 탁월한 효율을 자랑한다. 제작사의 제작 투명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기술력으로 현재 월드베스트 5이지만 1~2년 안에 꼭 3위에 오르고싶다”고 웃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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