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 1층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닌텐도 3DS’ 간담회에 참석한 미야마토 시게루 닌텐도 본사 전무는 “닌텐도의 가장 큰 적은 스마트폰 같다”는 질문에 “닌텐도는 적이 없다. 전에 만들었던 저의 제품이 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락의 세계는 지금까지 없는 것을 만드는 것이다. 닌텐도처럼 스마트폰용 게임도 없는 것을 만드는 것”이라며 “닌텐도는 스마트폰 게임을 만들 생각이 없다. 3DS 인터페이스를 볼 때 아이디어가 더 떠오른다”고 강조했다.
이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면서 게임시장의 60%가 스마트폰으로 이동하고 있고, 이에 따라 지난해 닌텐도는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 대한 닌텐도의 반응으로 볼 수 있다.
그는 “닌텐도가 적자등으로 위기라는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도 “기업은 매출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올리는 게 목표다. 매출 떨어진 것에 대해 감흥 없다. 엔터테인먼트는 오르락내리락하는 재미가 있다. 적자는 다시 이익을 올리려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닌텐도 게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나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변하지 않는다. 스마트폰게임과 닌텐도는 경쟁이나 전쟁이 아니라 얼마나 고객이 필요하느냐를 놓고 서로 자극하며 나아간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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