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포함 최대주주-특수관계인 지분 전량 매각 발칵

게임빌이 한국 대표 모바일게임사인 컴투스를 4일 인수해 게임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업계 선두 1,2위업체가 한솥밥을 먹은 소식 자체만으로도 시장이 들썩였다.

게임업계는 두 회사가 합병이 아니라 인수했다는 점에 주목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게임빌은 컴투스의 최대 주주(이영일) 및 그 특수 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21.37%) 및 경영권을 양수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기존 대주주 지분 21%만 인수한 거라 합병한 것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 특히 지난해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지분 14.7%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 것과 비교해서 박지영 대표가 완전히 게임업계에서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실제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김택진+자사주+우호지분으로 여전히 실질적 엔씨 최대주주다. 이에 비해 컴투스는 경영권 포함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게임업계의 한 인사는 “경영권 포함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는 것은 게임업계를 떠나는 시그널인 것 같다. 박 사장이 그만큼 컴투스가 처한 시장을 부정으로 본 것 아니냐”는 진단을 했다.

한 인사는 “컴투스의 게임빌 소식에 패닉이다.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지분 인수 때도 그렇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다른 이는 “앞으로 어떤 인수-합병 소식이 이어질까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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