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방송가에서 가장 핫한 프로그램은 뭐니뭐니해도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다.
전체 방송 시청률 20%를 넘기면서 올해 화제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넘어섰다. 인기 고공행진 덕분에 동명의 원작 웹소설과 웹툰까지 역주행에 성공했다.
원작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은 네이버웹툰의 자회사인 문피아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2017년에 최초 연재되어 2018년에 완결한 작품이다. 드라마 흥행에 힘입어 웹소설 매출이 230배나 뛰어올랐다. 웹툰과 드라마로 재조명 받으며 유료 결제자가 증가한 결과다.
그렇다면 ‘재벌집 막내아들’을 비롯한 올해 화제몰이의 웹소설 원작의 네이버웹툰 베스트3는 뭘까. 게임톡이 네이버의 ‘2022년 웹소설 원작 웹툰 BEST 3’ 화제몰이의 비결을 짚어본다.
■ 재벌가 비서에서 막내 아들로 환생한 주인공의 복수극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원작은 산경(山景) 작가가 집필한 웹소설이다. JP-김병관 글 그림의 웹툰으로도 나왔다.
한국 최대의 재벌가 순양그룹에서 뒤처리를 전문으로 하던 ‘윤현우’가 그룹의 비자금 문제로 죽게 된다. 이후 과거로 돌아가 순양그룹 창업주인 진양철의 막내 손자 ‘진도준’으로 환생했다.
순양그룹에 복수하기 위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배경을 활용해 움직인다. 진도준의 최종 목표는 순양가를 집어삼키는 것.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진양철 회장의 가장 사랑받는 손자가 되어 재벌가의 일원으로 성장해나간다.
드라마는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을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과 반전을 거듭하며 1화 6.1%의 시작해 11일에는 20%을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웹소설은 문피아에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약 1년 동안 연재됐다. 당시 투데이 베스트를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한 웹소설계에 재벌물이라는 장르를 유행시킨 선도적인 작품이다. 환생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현실적인 기업활동과 오너 가문간의 싸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재벌물, 기업물 웹소설 장르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동명의 웹툰은 2022년 9월부터 연재를 시작했다. 드라마 방영에 앞서 웹툰을 먼저 선보여 드라마와 원작 웹소설에 대한 기대감을 올렸다. 탄탄한 원작 스토리와 두터운 팬덤에 힘입어 웹툰은 2개월 만에 ‘관심 웹툰’ 등록자 수가 20만 명을 넘기며 목요웹툰 인기순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4년 전 완결된 원작 웹소설은 웹툰과 드라마로 재조명 받으며 유료 결제자가 증가한 결과 웹툰 론칭 전과 드라마 방영 후 10일 간 네이버시리즈 합산매출을 비교 분석한 결과 230배 증가했다.
■ ‘내 남편과 결혼해줘’…해외 모든 서비스에서 1위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성소작 원작 웹소설이다. LICO의 글 그림인 로맨스 판타지물이다. 불의의 사고로 남편과 절친에게 죽음을 맞이한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다.
웹툰은 ‘2019 네이버웹툰 지상최대공모전’ 수상작으로 정식 연재 이전부터 큰 관심과 화제를 모았다. 웹소설은 2020년 2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연재했다.
웹툰은 21년 11월 네이버 수요웹툰으로 처음 공개됐다. 요일 웹툰 인기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로맨스 웹툰의 저력을 뽐내고 있다. 독자들 사이에서 “통쾌한 복수극과 설레는 로맨스가 조화를 이룬다”는 평을 얻어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회귀’(환생) 요소와 함께 무조건적인 사이다가 아닌 과거의 운명을 남에게 넘겨야 한다는 제약을 넣어 신선함을 더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으로 전 세계에 연재되며 해외 모든 서비스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누적 다운로드 수 4.7억…비가 원작 ‘화산귀환’
‘화산귀환’은 비가 작가의 웹소설로, 웹툰은 LICO가 글 그림을 맡은 무협물이다. 전설의 무인에서 어린 아이로 환생한 ‘청명’이 망해버린 자신의 가문 ‘화산파’를 부활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무협물이다.
비가 작가가 집필한 웹소설은 누적 다운로드 수 4억7000만 뷰를 기록했다. 2019년 4월부터 현재까지 네이버시리즈에서 단독 연재 중이다.
웹툰은 2021년 3월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정식 연재를 시작했다. 1년 3개월 만에 총 7개 언어로 해외 연재를 확대하며 글로벌 누적 조회수 2억5000만 뷰 기록, 화려한 무협 액션과 유쾌한 유머가 조화를 이뤄 ‘신 무협물’로 호평받았다.
‘화산귀환’은 탄탄한 원작 웹소설과 웹툰이 시너지를 내면서 웹소설 단일 타이틀 최초로 연 매출 200억 원을 돌파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이 세 작품은 웹소설-웹툰(또는 방송)으로 이어지는 IP밸류체인의 강력한 시너지를 또 한번 입증한 사례다. 웹툰-웹소설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스토리텔링 콘텐츠로서 글로벌 엔터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강화해 나가도록 우수한 오리지널 IP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의 올해 웹소설 카테고리에서도 웹툰과의 시너지가 빛을 발했다. △올해의 쿠키도둑 1위에 오른 ‘일타강사 백사부’와 ‘내 남편과 결혼해줘’, △책갈피 베스트1위에 오른 ‘화산귀환’과 ‘전지적 독자시점’ 등 1위 작품 모두 웹소설이 원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