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여름을 강타한 패션 핫 키워드 '언더붑(Underboob)'이 게임 세상까지 번졌다.
언더붑이란 극단적으로 짧은 상의를 입음으로써 가슴 밑라인을 드러내는 패션 스타일이다. 2017년 미국을 중심으로 모델 줄리아 폭스, 벨라 하디드 등 내로라하는 패셔니스타들에 의해 유행하기 시작했다. 최근 한국에서는 블랙핑크 제니, 비비, 르세라핌 김채원 등의 셀럽들이 선보이며 올 여름 가장 핫한 패션 트렌드로 떠올랐다.
파격적인 만큼 언더붑을 바라보는 시각은 호불호가 갈린다. '패션의 일종'이나 '개성의 표현'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노출이 심한 의상은 주변 사람을 불편하게 한다"는 의견도 있다. 많이 개방되었다곤 하나 한국인의 정서에 반하는 패션인 만큼 논쟁이 치열하다.
현실보다는 시선이 호의적인 세계가 있다. 바로 게임 세상이다. 게이머들은 팬아트 등 2차 창작물을 통해 꾸준히 언더붑을 표현해왔다. 일례로 로스트아크 아바타 공모전 게시판을 둘러만 봐도 다양한 언더붑 패션을 찾을 수 있다.
게임사도 유저들의 니즈를 파악했는지 2022년 여름 이벤트의 일환으로 언더붑 스킨 및 코스튬을 출시했다. 최근 가장 뜨거운 패션 키워드이기도 했고, 많은 게이머들이 요구했던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 펄어비스 '검은사막' - 미르쉘 여름 의상
검은사막의 여름 업데이트로 전 클래스 여름 의상이 출시됐다. 그중 여자 클래스의 '마르쉘' 의상이 밑가슴라인을 강조한 언더붑 비키니로 나왔다. 지난 7월 20일 여자 클래스의 여름 의상의 맛보기 이미지가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 보디라인 대부분을 가리는 망토로 인해 반응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망토 제거 기능이 공개되자 유저들은 환호를 질렀다.
■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 여름의 섬 수영복 아바타
오딘은 여름 시즌을 맞이하여 휴양지 콘셉트의 이벤트 던전 및 수영복 아바타를 출시했다. 여성용 수영복 아바타는 3종이 나왔으며 그중 하나가 언더붑 비키니로 디자인됐다. 이벤트 던전 '여름의 섬'에서 사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썸머 파티 주문서를 30개 모으면 누구나 무료로 획득할 수 있었다. 다만, 기간제로 출시되면서 유저들은 "이쁘고 퀄리티 높게 뽑았는데 왜 기간제냐"며 불만을 남기기도 했다.
■ 넥슨 '카운터사이드' - 추석 신규 스킨
카운터사이드의 9월 업데이트 로드맵을 통해 추석 신규 스킨이 공개됐다. 추석 스킨은 2종으로 그중 각성 캐릭터 '리플레이서 퀸'의 한복이 선공개됐다. 우리나라 전통 의상 콘셉트와 언더붑이 절묘하게 디자인됐다. 먼저 업데이트된 바캉스 스킨과 더불어 유저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나머지 한 종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 넥슨 '서든어택' - 쵸단 캐릭터
트위치 및 유튜브에서 활동 중인 스트리머 '쵸단'이 서든어택의 신규 캐릭터로 출시됐다. 서든어택 쵸단 캐릭터는 A, B세트 두 가지로 나뉘어 출시됐다. 그중 A세트가 언더붑 스타일의 튜트탑 의상을 입었다. 의상 디자인뿐만 아니라 쵸단 캐릭터의 고유 감정표현 '파워펀치, 애교댄스, 트월킹' 3종 또한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다.
■ 호요버스 '붕괴3rd' - 아포니아
지난 5월 출시된 붕괴3rd의 신규 캐릭터 '아포니아'는 과거의 낙원 스토리에 등장하는 '불을 쫓는 나방'의 13인 영웅 중 한 명이다. 과감하고 파격적인 언더붑 스타일의 패션으로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인기가 어느 정도였냐하면 지난 5월 기준 매출 141위를 기록 중이던 붕괴3rd는 아포니아 출시와 함께 7달 만에 132계단 오른 9위까지 급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