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수도 베이징을 e스포츠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푸화 중국 공산당 선전부 부부장은 지난 주말 ‘e스포츠 베이징 2020’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푸화 부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세계 사람들이 문화를 소비하는 방식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황금 같은 기회를 맞아 새로운 인프라 이니셔티브를 시작하며, e스포츠는 핵심 신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프라 프로젝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오는 2025년까지 10조 위안(한화 1700조 원)을 중국의 산업과 5세대(5G) 이동통신망, 인공지능(AI) 분야 등에 투자해 첨단 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스포츠 베이징 2020’ 이니셔티브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중국에서 2년 연속 개최된다는 발표 이후에 나왔다. 롤드컵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대회로, 2020년 롤드컵은 9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다. 세계적인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면서 중국의 e스포츠 산업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중국의 e스포츠 시장 규모는 2021년 1651억 위안(약 196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