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0인 참가하는 ‘애니팡 로얄’ 관심 집중…협력전 추가도 고려

퍼즐게임 명가 선데이토즈가 30일 신작 모바일 퍼즐게임 ‘애니팡4’를 출시했다. 회사 간판 프랜차이즈인 ‘애니팡’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으로, ‘애니팡3’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네번째 타이틀이다.

‘애니팡’은 2012년 출시된 후 누적 다운로드 3500만건을 기록한 인기 퍼즐게임이다. 동물 블록을 3마리 이상 뭉치게 해서 없애는 매치3 게임으로, 낮은 진입장벽과 귀여운 그래픽으로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 선데이토즈는 ‘애니팡2’와 ‘애니팡3’을 내놓으며 국내 모바일 매치3 게임 개발사 1인자 자리를 굳혔다.

흔히 매치3 게임은 대동소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애니팡4’는 커뮤니티 시스템인 ‘팸’과 실시간 대전 플레이인 ‘애니팡 로얄’로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20명이 동시에 대전하는 ‘애니팡 로얄’이 관심을 모은다. 소규모 대전 모드만 지원해왔던 기존 퍼즐게임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례적인 시도다.

이현우 ‘애니팡4’ 개발 PD는 “원조 애니팡의 명성을 뛰어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면서 “다만 그동안 애니팡 시리즈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팸 시스템이나 애니팡 로얄로 새로운 호응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니팡 로얄’은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싸우는 배틀로얄 장르에서 착안했다. 그러나 보통 100명이 싸우는 배틀로얄 게임과는 달리, 참가 인원 수를 최대 20명으로 제한했다. 시인성과 플레이 시간을 고려한 판단이다. 이 PD는 “팸에 소속된 모두가 함께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팸의 최대 인원인 30명으로 설정했다”며 “하지만 플레이 시간이 길어지고 밸런스에도 문제가 생겨 조금씩 인원을 줄였다. 결국 플레이 시간 3분에 맞는 20명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퍼즐게임의 최대 장점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애니팡’ 시리즈를 즐겨온 팬들도 대부분 중장년층의 캐주얼한 유저들이다. 그래서 경쟁심을 부추기는 대규모 대전 모드가 자칫 ‘고인물’ 콘텐츠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 PD는 “애니팡 로얄이 캐주얼 유저들이 접근하기 힘든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추후에는 캐주얼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테면 유저들끼리 협동하는 협력전이나 팸전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언젠가는 배틀로얄 장르에서 흔히 채택되는 ‘시즌’도 도입할 생각이다. 이 PD는 “시즌 제도도 고려했지만 미처 개발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시즌은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애니팡 로얄’로 e스포츠 대회를 열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대회를 열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현재 준비중인 것은 없지만, 게임을 오픈하고 나서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4’ 홍보 모델로 가수 아이유를 선정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3 이후 3년 9개월여만에 출시하는 만큼 애니팡4에 대한 대중적 기대가 컸기 때문에 광고나 마케팅에도 고민이 많았다”며 “또 애니팡3 때와는 달라진 이용자 눈높이나 시장 환경 등을 감안할 때 새로운 방법이 필요했다. 애니팡 시리즈를 즐기는 주 연령층이 중장년층인데 미래를 내다봤을 때 2030세대의 호응도 필요하다고 봤고, 애니팡4 홍보 모델로 적합한 인물은 아이유라는 결론이 나왔다. 애니팡이 '국민 게임'으로 불리는데, 아이유는 '국민 여동생'이다. 서로가 갖고 있는 이미지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애니팡4’는 출시 전 진행한 사전예약 이벤트에서 166만여명을 모으며 전작인 ‘애니팡3’의 기록인 156만명을 넘어섰다. 선데이토즈는 “제품 주기가 짧고 급변하는 모바일게임 환경에도 오랜만에 선보일 애니팡에 대한 변함없는 호응에 감사드린다”며 “회사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애니팡3'를 넘어서서, 기대에 부응할 국민 게임다운 서비스를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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