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14주년 넷마블앤파크 ‘마구마구 리마스터’ 확 바뀐다

넷마블의 인기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가 그래픽과 콘텐츠를 대폭 업그레이드한 ‘마구마구 리마스터’로 돌아온다.

‘마구마구’는 2006년 서비스 이후 국내 야구 게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넷마블의 대표 야구 게임이다. 개발사 넷마블앤파크 김홍규 대표는 “처음 ‘마구마구’를 론칭 했을 때 제가 32살 때였다. 그 동안 사람이 나이를 먹은 만큼, 게임도 바뀌어야 한다고 봤다”며 “게임은 ‘항상 요즘 게임이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구마구’는 과거 2013년에도 큰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요즘 게임’이 되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가 필요했고, 그 결과물이 ‘마구마구 리마스터’다.

넷마블은 유저들이 PC 야구 게임을 매일 하드코어하게 플레이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성장 단계를 줄이고, 이벤트를 통해 복귀 유저들이 빠르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원래 ‘마구마구’에서는 수비와 주루가 어려운데, 신규 복귀 유저들을 위해 수비와 주루를 쉽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성장 단계도 많이 줄였다. 2개월 정도면 기존 유저들과 할만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도 대폭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리마스터에서는 캐릭터의 퀄리티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올 것”이라며 “캐릭터의 표정뿐만 아니라 전광판, 관중석의 모습도 업그레이드 됐다”고 말했다.

2D로 표현됐던 얼굴 표정이나 관중의 모습은 모두 3D로 바뀌었다. 현재 공개된 트레일러의 그래픽 수준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체엔진을 사용했던 것과 달리 ‘마구마구 리마스터’에서는 유니티 엔진을 사용했다. 이로 인해 추후 다른 플랫폼으로의 진출도 용이해졌다.

유저 인터페이스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그는 “사실 인터페이스를 정리하는 것이 더 큰 일이었다”며 “수 많은 정보들을 정리해서 한 눈에 보기 쉽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업데이트가 겹치면서 인터페이스가 복잡해졌는데, 지금은 깔끔하게 정리했다. 이제는 “누가 특별히 가르쳐주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을 수준이 됐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래픽 업데이트로 인해 PC 요구 사양은 과거보다 높아질 예정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권장 사양은 높아질 수 있지만, 최소 사양은 노트북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래픽과 UI 외에도 과거 인기를 모았던 ‘마구 스펠 모드’가 이벤트 모드로 다시 등장한다. 김 대표는 “과거 추억을 되새긴다는 의미, 또 오랜만에 복귀하는 유저들을 위한 선물 차원에서 ‘마구 스펠 모드’를 부활시켰다”며 “실제로 그동안 ‘마구 스펠 모드’를 다시 넣어달라는 유저들의 요구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마구 스펠 모드’ 외에도 ‘마구마구 리마스터’에는 다양한 모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마스터’를 기념한 이벤트도 예고돼 있다. 김 대표는 “유저들이 가장 원하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며 “블랙 카드 한 장씩은 무조건 가질 수 있고, 충분히 원하는 덱을 맞출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 동안 ‘마구마구’에서는 디스커넥트 발생 시 재접속을 해도 무조건 기권처리가 됐는데, 이 부분도 수정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디스커넥트 이후 어느 정도 기다린 후에 기권처리가 되는 방식으로 수정 중”이라며 “리마스터 이후 빠른 시간 안에 업데이트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마구마구’가 14년 동안 인기를 끈 이유에 대해 “한주도 쉬지 않고 매주 업데이트를 한 것이 컸다고 본다”며 “꾸준히 서비스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유저들이 알아주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14년 동안 즐겨준 유저들에게 그는 “게임을 하면서 이제는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충분히 괜찮은 게임”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오랫동안 리마스터를 준비해왔고, 앞으로도 길게 보고 작업을 해서 나온 결과물”이라며 “유저들이 어서 빨리 ‘마구마구’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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