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 지분 매각설 나와 ‘게임업계 충격’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지주회사 NXC 지분 매각에 나섰다는 소식에 국내 게임업계가 충격에 빠졌다. 만약 한국 최대 게임사인 넥슨이 중국 등 해외에 매각될 경우 한국 게임산업 전반에 큰 후폭풍이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주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넥슨지주회사 NXC 지분 전량인 96.64%를 매물로 내놨다. 이는 김 대표(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대표의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가 보유한 지분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등 인기 게임을 보유한 국내 최대 회사다. 2018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만 2조 847억원이다. 특히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한국에서 ‘메이플스토리’가 큰 인기를 끌며 지난해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5%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30% 이상을 유지한다.

만약 매각이 성사될 경우 금액은 10조원에 이르러, 국내 사상 최대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삼성전자의 미국 하만 인수 가격인 9조2727억원과 2015년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가격인 7조2000억원을 뛰어넘을 예정이다. 금액이 워낙 크기에 국내에서는 인수할 회사가 쉽게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중국 최대 게임회사인 텐센트의 인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분위기다. 텐센트는 넥슨의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퍼블리셔이기도 하다.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PC 온라인 액션게임이다. 텐센트는 그 동안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블루홀(현 크래프톤) 등 한국 게임사들에 꾸준히 지분투자를 해 왔다.

매각 소식이 전해진 날 넥슨 직원들도 다소 당혹스러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보도 이후 넥슨코리아가 지분을 보유한 넥슨지티와 넷게임즈는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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