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폐막, PS 시선집중 속 그리-소니-위메이드 대형부스

‘콘솔게임의 메카’ 도쿄게임쇼도 모바일게임 바람이 거셌다. 23일 폐막한 '도쿄게임쇼 2012'는 1996년 첫 행사 이후 처음으로 모바일게임이 콘솔게임과 어깨를 나란히 한 자리였다.

그리 부스
모바일게임은 지난해보다 3배 많은 265개가 출품되었다. 일본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 그리(GREE)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 부스 바로 옆에 부스를 열었다. 한국 위메이드(WE MADE) 엔터테인먼트도 모바일만을 들고 일본 진출을 알렸다.

올해 도쿄게임쇼는 사상 최다인 209개 게임 업체, 1250개 부스가 참여했다고 발표했지만 예전의 명성은 퇴색한 모습이 역력했다. 닌텐도는 이번에도 역시 불참했지만, 전통적으로 도쿄게임쇼의 강자로 자리잡았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나오지 않아 빛이 바랬다.

소니가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의 새 모델인 HMZ-T2를 발표해 ‘독야청청’하였고, 모바일 게임이 약진한 '도쿄게임쇼 2012'(20~23일) 나흘간을 되돌아본다.

■ 그리-소니 나란히 부스, 위메이드 등 모바일 대세
이번 게임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전시장 한가운데 일본 최대 그리와 소니 부스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는 모습이다.

그리 부스
그리는 5홀에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설치한 시연대를 마련하고 게임을 소개했다. ‘메탈기어 솔리드’ ‘워 콥스’ ‘바이오하자드 VS.’ ‘어쌔신 크리드 유토피아’ 등의 모바일 게임들을 출품했다. 역시 모바일 게임사로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그룹스(gloops)와 함께 눈길을 끌었다.

유명 콘솔 게임사인 소니 역시 스마크 기기 브랜드 엑스페리아(XPERIA) 부스에서 다음달 3일 첫선을 보이는 플레이스테이션 모바일의 라인업을 체험하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 게임계가 빠르게 모바일게임 쪽으로 바꿔타는 한 상징처럼 보였다.

이번 도쿄게임쇼는 ‘스마트폰 SNG(소셜네트워크게임)’ 코너를 따로 두었다. 이곳에는 스퀘어에닉스, 캡콤, 반다이남코, 코나미, 레벨5, 코에이테크모, 세가 등 콘솔 게임의 명가들도 다양한 모바일용 게임을 선보였다.

위메이드 부스의 카페스토리아.
한국의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바이킹 아일랜드', '히어로 스퀘어', '펫 아일랜드', '에브리팜2', '카페스토리아' 등 SNG 타이틀을 소개하는 대규모 부스를 꾸렸다. 특히 '아크 스피어'는 이 게임쇼에서 첫 공개하는 액션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일본 게임팬의 주목을 받았다.

최종구 위메이드 온라인 대표.
최종구 위메이드 온라인 대표는 “올해 3월 결산 때 닌텐도가 창립 처음 적자했다. 지난해 게임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모바일·소셜 게임쪽 회사만 250~300% 매출 성장세였다. 하지만 코나미나 세가 등 모바일게임에 투자한 회사는 수익으로 돌아섰다. 이번 도쿄게임쇼를 잘 보라. 네트워크와 모바일게임을 출품한 코나미와 자회사 캡콤사에서 자기 모바일게임을 만드는 캡콤은 수익이 올라갔다”라고 말했다.

■ 관람객 설레하게 한 소니, PS 역시!
이번 게임쇼의 주인공은 단연 소니와 플레이스테이션이었다. 소니는 신형 플레이스테이션3(PS3) ‘CECH-4000' 시리즈와 신형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HMZ-T2’를 첫 공개했다.

소니의 부스
새 PS3는 기존 제품보다 20% 가량 작아지고, 무게는 25% 줄었다. 가로는 29cm, 세로는 23cm, 두께는 6cm으로 '슬림 PS3'이란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무게는 2.1kg이다. 저장 용량은 250기가바이트(GB), 500GB 등 2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특히 이미 사전에 예고한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는 3일 내내 수많은 유저들의 대기행렬이 이어졌다. 이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새 모델 HMZ-T2은 카메라가 달린 기기를 머리에 써서 입체화면을 보여주는 방식의 대체현실 시스템이다. HD(고화질)급의 영상과 5.1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한다. 이 기기를 착용하면 750인치 스크린을 20m 앞에서 보는 듯한 효과를 즐길 수 있다.

소니의 PSP 모바일 시험대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3(PS3),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등에서 즐길 수 있는 신작 게임 50여개 타이틀을 대거 선보였다.

이 밖에 ‘몬스터헌터4’는 최대 인파를 끈 부스로 ‘바이오헤저드6’, ‘로스트플래닛3’, ‘역전재판5’ 등을 출품한 캡콤의 체험관을 인기 코스로 부상시켰다. 코나미는 메탈기어 시리즈의 최신작인 ‘메탈기어 라이징:리벤전스’를 처음 공개했고, 세가는 ‘판타시스타 온라인’의 PC와 PS비타, 안드로이드 버전을 야심차게 선보였다.

도쿄=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몬스터헌터4 부스

■ 도쿄게임쇼 일본 유명게임사 모바일게임 출품
스퀘어에닉스
게임스컴 2012에서 공개한 모바일 게임 ‘파이널판타지 디멘션즈’ ‘멘사 아카데미’ ‘쿠삭’ 등 총 6종의 모바일 게임외에 ‘오토메 브레이크’, ‘데몬스 스코어’를 비롯해 ‘더월드 엔즈 위드유’ ‘심포니카’ ‘갤럭시 던전’ ‘엠퍼러즈 사가’ 등을 출품한다.

코에이테크모
‘무쌍오로치 소셜’ ‘닌자가이덴 모바일’ ‘삼국지 소셜’ ‘위닝 포스트 소셜’ 등 다수의 모바일 게임과 소셜 게임을 선보였다.

레벨5와 세가, 코나미
국내에서 레이튼 교수로 잘 알려진 레벨5는 ‘레이튼 브라더스 미스터룸’과 ‘이나즈마 일레븐’을 공개했다. 세가는 ‘판타시스타 온라인’을, 코나미는 ‘메탈기어 솔리드 소셜 게임’을 필두로 한 다양한 게임을 선보였다.

캡콤
‘바이오하자드VS’ ‘록맨’ ‘스트리트파이터x철권’ ‘몬스터헌터’ ‘닌자 암즈’ 등 유명 게임들을 모바일 게임 버전으로 내놨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