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 공용어 23개국....5년 두바이 생활 콘텐츠 현장 체험 ‘자산’ 칼럼 시작

[하워드 두바이톡] 아랍어 공용어 23개국....5년 두바이 생활 콘텐츠 현장 체험 ‘자산’ 칼럼 시작

한국에서 알고 있는 중동은 이슬람교 발원지, 아랍어를 사용하고 원유가 나오며 끊임없는 분쟁 지역, 70,80년대 건설 붐… 대부분 이정도일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도 이곳으로 옮겨 오기전유럽에서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돈 씀씀이가 큰 몇몇 나라의 단편적인 업계 현황만 알고 있었지 솔직히 더 이상의 자세한 현지 지식은 없었다.

그러나 햇수로 5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 알고 있던 중동은 우리가 알고 있는 현실과는 차이가 많고 그 지식들은 서구 미디어를 통해 일방적이고 단편적으로 전달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또한 콘텐츠 업계 현장에서의 경험과 고충은 매우 값진 자산이 되고 있다.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을 통해 그들 국가의 문화와 현실 그리고 국민 성향도 알게 되었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중동은 동지중해부터 페르시아만까지의 영역을 포함하는 지역이라고 되어 있다. 물론 어디까지가 중동이라는 정확한 경계선은 없지만 전통적으로 중동은 비아랍어권인 이란, 이스라엘, 터키를 포함하여 17개 국가를 지칭하지만 좀더 넒은 의미로 아랍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는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을 포함할 경우 23개국에 달한다.

19세기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가 팽배하면서 당시 오스만제국에 지배를 받고 있던 중동지역은영국이 여러 아랍부족과 협력하여 오스만제국을 뒤흔들면서 독립된 여러 국가로 갈라지게 되고 특히 종교, 민족, 문화 등 배경이 다른 지역들을 한나라에 통합하면서 지금까지 끊임없는 분쟁을 일으키게 되었다.

1908년 이란 서남부 술라이만 지역에서 중동지역 최초로 유전이 발견된 이후 1932년 바레인, 1938년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전이 발견되면서 중동 석유는 전략자원으로 평가되면서 영국, 프랑스, 미국, 독일 등 열강들이 석유이권을 장악하기 위한 각축이 벌어지게 되었다.

2차세계대전 이후 세워진 역내 새로운 국가들의 정권 내부갈등이 끊이지 않았고 서구 열강이 이스라엘 국가 설립에 찬성하면서 중동 정세는 더욱 악화의 길로 들었다. 특히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 간의 4차례 중동전쟁이 일어나면서 양측의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또한 1979년 러시아 침공으로 발생한 아프카니스탄 전쟁과 이란 이슬람 혁명을 통한 이슬람 공화국 설립, 1980년부터 1989년까지 이란과 이라크전쟁, 1991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으로 인한 걸프전, 2001년 미국 주도하의 다국적군의 아프카니스탄 전쟁, 2003년 이라크 후세인 정권 축출, 2011년 ‘아랍의봄’이라 불리는 시민혁명과 시리아 내전, 2014년 이슬람국가(IS)의 출현 등 중동의 불안정성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0년 12월 튀니지에서 시작한 ’아랍의 봄’ 민주시위는 2011년 절정을 이루지만 아직 완전체를 갖추지 못하고 지금은 소강 상태로 빠졌지만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들 시위 양상이 이전까지의 시위 형태와 많이 달랐다는 점이다. 즉, IT와 미디어의 발전이 시민 혁명의 원동력이 되었다.

시위대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휴대전화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했고 소규모로 시작했던 시위가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조직적인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또한 중동의 CNN으로 불리는 카타르의 알 자지라가 아랍권 방송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시민 혁명에 대해서 실시간으로 상세히 보도되기도 하였다.

이런 ‘아랍의 봄’의 시발점이 된 것이 정보화다. 줄리언 어산지의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튀니지 독재자 일가의 부패상이 알려지고 축출되었다. 이는 다른 아랍권 국가들의 부패상도 적나라하게 들어나면서 아랍권 정계는 유례 없는 위기를 맞이하였고 시위대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물론 소셜 미디어가 ‘아랍의 봄’ 민주시위에 주역이 아니다라는 반론도 있지만 중동 각 지역에서 정권의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있었고 정부의 언론 통제가 있었기에 소셜 미디어가 차단된 뉴스와 정보를 공유하는 시민 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되었음이 분명하다.

바로 중동 지역의 ‘아랍의 봄’을 통해 우리는 중동 지역의 정보화 수준과 이에 따른 IT 산업과 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즉, 중동 지역에서의 콘텐츠 산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는 매우 중요한 수단임을 짐작할 수 있다.

필자는 [하워드 두바이톡]을 통해 너무 몰랐던, 서구 미디어를 통해 일방적으로 전해졌던 중동의 모습과 게임을 비롯한 IT 콘텐츠의 현주소를 짚어보겠다. 소통의 시대, 중동에 대한 궁금한 것은 제 메일로 언제든지 물어봐도 좋고.

하워드리 타하디 게임즈 대표

 

■ 하워드리 프로필
2011-2015 Tahadi Games Media FZ LLC 대표이사,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아부다비
2010-2011 NetGames Arena B.V., 대표이사, 네덜란드, 헤이그
2008-2010 Games Arena Ticaret Ltd. Sti, 대표이사, 터키, 이스탄불
2005-2008 Games-Masters.com Ltd, 대표이사, 영국, 쉐필드
2004-2008Eurobiz Strategies Ltd. 대표이사, 영국, 런던
2001-2003 Simentech Co., Ltd. 수석부사장, 한국, 서울
1999-2001 Click Entertainment Co., Ltd. 투자 자문, 수석부사장, 한국, 서울
1998-2000 Btobappararel.com Inc, 최고마케팅책임자, 미국, 캘리포니아
1998-1999 Namo Interactive 유럽사업대리인, 영국, 런던
스페인 Universidad de Politecnica del Madrid 졸업

<기타>
아랍에미리트 TF54 스타트업프로그램멘토
주 아랍에미리트 한국 문화원 설립 자문
IoT, Mobile App 엔젤투자자문
네덜란드 The Creative City of The Hague 홍보대사
영국 UKTI, DTI, 주한영국대사관, 프랑스 문화성게임산업자문, 말레이시아 MDEC 게임산업 자문
북유럽게임연합 Nordic Games 자문
한국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산하기관 게임산업 자문
지스타유럽, 미주마케팅대행
inews24 칼럼니스트

■ 티하디게임즈는?
타하디 게임즈(Tahadi Games)는 2009년 두바이에서 설립되어 2011년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아랍어 시장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회사다. 그동안 ‘라그나로크’, ‘포인트 블랭크’ 등 9개의 한국, 중국, 대만 온라인 게임들을 영어와 아랍어 서비스를 했다.

2013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지사를 설립하였다. 2014년 후반부터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15년 글로벌 게임 회사의 아랍 진출을 공동 진행하면서 디지털 콘텐츠의 아랍어와 터키어 현지화 사업을 신규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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