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리뷰 비카톡게임 1]원 터치로 리얼 3D, 타수 UP '이미지 트레이닝' 굿

[기획리뷰 비카톡게임 1]원 터치로 리얼 3D, 타수 UP '이미지 트레이닝' 굿

게임톡은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게임판을 싹쓸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 카카오톡 게임으로 게임성과 재미, 주목을 받고 있는 '나홀로' 위상을 잡고 있는 게임들을 기자가 직접 플레이하며 리뷰를 하며 조명한다. 그 첫번째로 컴투스의 '골프스타'를 리뷰로 만나본다. <편집자 주>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꼭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할 줄 알면 여러모로 좋은 것이 있다. 바로 ‘골프’이다. 적절히 운동을 할 수도 있고, 사람들과 함께 골프를 치면서 비즈니스적 측면에서도 플러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가장 큰 난관은 주머니 사정이다.

드라마에서도 대기업 회장님들이 애용하는 스포츠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 골프는 배드민턴이나 탁구같이 집 앞에 목 늘어난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가서 편하게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은 아니다. 골프 강습료부터 골프채, 골프웨어까지 초기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아 맘을 굳게 먹어야 한다.

하지만 컴투스의 3D 모바일 골프 게임 ‘골프스타’가 이런 슬픈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줄 수 있다. 2013년 7월 25일 국내에 상륙한 ‘골프스타’는 2010년 2월 온라인 PC 버전으로 첫선을 보였다. 이후 2013년 4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해외 마켓에 선 출시되며 영국 등 해외 43개국에서 스포츠 장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스포츠 게임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스마트폰 게임 업계에서 ‘틈새 시장’을 시원하게 뚫고 ‘나이스 샷’을 날린 ‘골프스타’의 럭셔리한 매력을 알아보자.

■ '쓸데있게 고퀄리티' 여성 캐릭터

사실 스포츠게임은 다가가기 어렵다. 왠지 스포츠의 룰을 잘 알아야 할 것 같고, 어렵고 ‘있어보이는’ 전문 용어에 기가 죽기도 한다. 하지만 골프스타는 우선 쉽다. 기본적인 플레이는 화면 터치를 통해 타구를 하는 방식이다. 아래의 바에서 타구 정확도와 거리를 설정할 수 있다. 아마 고양이도 마음만 먹으면 골프스타로 골프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PC 온라인 수준의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필드와 3D라 3배로 감사한 미끈한 캐릭터들 역시 골프스타를 플레이하는 쏠쏠한 재미 중 하나다. 한 지인은 골프스타를 플레이 한 후 딱 두 마디를 했다. “이것은 골프 게임이 아니다. 골프다”라는 말과 함께 “남자 캐릭터는 선택 사항에도 없었다”고 전했다.
일단 배경이 밋밋한 풀밭이 아니라 여러 지형의 골프장으로, 미국 ‘플로리다’에서 플레이를 하다가 벚꽃이 날리는 일본 ‘교토’로 날아갈 수도 있다. 또한 시원하게 샷을 날리는 미끈한 다리의 여성 캐릭터는 누구를 모델로 했는지 꼭 알고 싶어질 만큼 ‘쓸데있게 고퀄리티’를 자랑한다.

■ 싫어하는 색은 초록색, 객관식 보기보다 주관식 단답형

‘골프스타’의 가장 큰 강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골프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플레이 가능하다’라는 점이다. 오히려 골프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꼭 골프스타를 플레이해보길 추천하고 싶다.

기자는 골프 경력은 10살 때 삼촌이 깔아준 ‘타이거 우즈’가 나오는 골프 게임(타이거 우즈 PGA 투어, EA)이 전부다. 당시에도 골프에 대해 전혀 몰라 공을 많이 쳐서 들어갈수록 (+) 표시가 나오길래, 좋은 건 줄 알고 일부러 멀리멀리 돌아서 공을 넣은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 골프 게임의 경우 어린 나이에 영어로 플레이했다는 함정이 있긴 하지만, 골프를 모르는 사람이 재미있게 플레이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골프스타의 경우, 직관적으로 유저가 골프에 대한 지식을 쌓아갈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한 후, 기자가 싫어하는 색깔은 초록색(green: 퍼팅을 하는 장소)이 되고, 보기(Bogey:par보다 한번 더 쳐서 홀에 넣기)에서 고르는 객관식 문제보다 주관식을 선호하게 될 정도다.

게임 안에서는 명백하게 ‘잘한 것’과 ‘잘 하지 못한 것’을 느낄 수 있다. 공을 잘 쳐서 ‘파(par)’를 기록하면 캐릭터의 표정도 밝을 뿐만 아니라 게임 속 보이지 않는 관중들이 함성과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잘 치지 못한 경우 도우미의 토닥임과 함께 캐릭터도 고개를 떨구고, 관중들은 안타까운 한숨을 토해내 진짜 골프 선수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퀘스트 역시 골프를 잘 모르는 사람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버디를 2회 이상 기록하세요’등 처음 골프를 하는 사람은 와닿지 않는 퀘스트도 물론 있지만, ‘획득한 의상을 착용하고 3홀을 완주하세요’등의 가벼운 퀘스트도 있어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다.

■ 이미지 트레이닝에 ‘리얼’이 더해진 골프 게임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에는 ‘상상을 통한 시각화’에 대한 이야기로 제임스 네스멧 소령에 관한 일화가 나온다. 제임스 소령은 7년 동안 베트남 포로 수용소에서 새장 같은 감방에 감금되어 있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그 동안 90타 정도로 평균 골퍼에 불과했던 그가 74타로 평균 20타를 끌어 올린 것이다.

비결은 간단했다. 그는 7년 동안 상상 속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연습한 것이다. 그는 막 깎은 잔디의 냄새부터 티(공을 치기 시작할 때 공을 올려놓는 자리)와 나무들, 골프채의 감촉까지 느끼며 스윙 자세와 타구의 마지막 동작까지 연습하며 자신을 교정했다.

이처럼 ‘이미지 트레이닝’은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골프스타로 굳이 필드에 나가지 않고 소파에 누워서 아이패드를 터치하며 손가락 근육만 단련시켜도 실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 물론 골프를 직접 치러 나갈 시간이 없는 사람도 골프스타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실제로 안치완 골프스타의 개발팀장은 "골프를 즐기는 유저로 게임 속에서 스윙이나 필드의 높낮이 등을 현실과 똑같이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리얼’ 골프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현실감과 골프를 치는 느낌을 그대로 살린 것.

물론 골프를 즐기지 않는 사람은 게임을 ‘파워, 임팩트, 컨트롤, 스테미너’ 등으로 나뉘어 있는 능력치를 이해하거나 풍향까지 생각하며 공을 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골프스타’는 스포츠 게임으로 스포츠를 실제로 즐기는 사람과 즐기지 않는 사람 두 마리 토끼를 쉬운 조작 방법과 리얼한 플레이 방식으로 꽉 잡으며 스포츠 게임의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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