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중국 서비스 시작하는 로스트아크…중국 현지 반응 ‘매우 긍정’

4월 12일 '운명방주'라는 게임명으로 중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MMORPG '로스트아크'가 스마일게이트의 캐시카우 '크로스파이어' 명맥을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29일 텐센트 자사 게임 쇼케이스 'WeGame 게임 나이트'에서 4월 12일 중국 서비스를 오픈하고 선봉 체험을 예고했다. 중국판 게임명은 '운명방주'다. 중국 서비스는 텐센트 게임 플랫폼 'WeGame'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텐센트는 지난 2015년 스마일게이트와 개발 단계였던 로스트아크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외자 판호가 발급되지 않아 보류 상태였다. 지난해 12월 로스트아크에 외자 판호가 발급되면서 출시 가능성이 열렸다. 

로스트아크 중국 판호 소식이 발표되자 국내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중국 유저들은 로스트아크 국내 출시 당시 현지 서비스에 목말라했다. 한국판 오픈 당시 VPN을 사용해 접속하는 중국 유저들이 수없이 몰려왔을 정도다. 러시아, 일본, 북미, 유럽 지역 서비스를 발표할 때마다 중국 게이머들도 현지 서비스를 외쳤다.

로스트아크 중국판 출시일이 발표되자 중국 게임 인플루언서들은 그동안 쌓아온 로스트아크 지식을 시청자들에게 공유했다. 트레일러를 보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 게이머들은 "게임 재밌겠다", "대만보다 빨리 만나다니", "생각보다 빨리 출시되는 걸 보니 준비 열심히 했나봐", "빨리 나와줘", "기다리고 있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또한 블리자드가 자사 게임들의 중국 서비스를 종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게이머들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후 PC 플랫폼 MMORPG 신작을 갈망했다. 이를 로스트아크가 충족시킬 거란 기대감이다.

전문가들은 매출 성과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중국 게이머들의 과금 성향을 미뤄봤을 때 북미, 유럽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둘 거라는 의미다. 로스트아크는 경쟁 MMORPG처럼 돈을 써야 강해지는 방식은 아니지만 콘텐츠를 빠르게 소화하려면 과금이 필요하다.

로스트아크는 글로벌 오픈 당시 접속자 132만 명을 자랑했다. 하지만 과금 허들이 존재하는 게임을 선호하지 않는 북미, 유럽 시장에선 이용률 안정화 가속도를 피할 수 없었다. 3월 29일 기준 스팀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9~10만 명 정도다.

반면 중국은 다르다. 콘텐츠 진입을 위해, 자신의 스펙을 위해 과금을 아끼지 않는다. 다수의 던전앤파이터 랭커들도 로스트아크를 제대로 즐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은 북미, 유럽보다 매출 및 이용률 안정화 속도가 느릴 전망이다.

한편, 로스트아크 글로벌, 크로스파이어 중국 매출 성장을 앞세운 스마일게이트는 2022년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4월 중순 감사보고서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실적 주인공은 '크로스파이어'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2021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었다. 2022년 해당 기록을 다시 경신한 것이다. 작년 종무식에서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을 예상했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2023년에는 로스트아크가 크로스파이어를 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지 분위기로 봐선 로스트아크 역시 스마일게이트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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