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출내기 경찰관, 라쿤 시티 악몽에서 정부 비밀 요원에 이르기까지

- 24일 출시 예정인 캡콤의 바이오하자드 RE:4
- 24일 출시 예정인 캡콤의 바이오하자드 RE:4

출시를 하루 앞둔 '바이오하자드 RE:4'에 대한 기대감이 그야말로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PS5 버전 메타크리틱 93점. 가히 설레지 않을 수 없는 점수입니다.

바이오하자드 RE:4는 2005년 출시됐던 캡콤의 바이오하자드 4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시리즈 팬들에게 바이오하자드4가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만큼, 리메이크에 대한 기대치도 굉장히 높을 수밖에 없었죠.

선공개된 미디어 리뷰에 따르면 바이오하자드 RE:4는 원작의 재미 요소를 완벽하게 보존하는 한편 플레이어에게 더욱 세련되고 현대적인 공포를 선사한다고 합니다. 게임스허브는 "바이오하자드 RE:4는 어떻게 고전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가에 대한 명징한 예시"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죠.

바이오하자드 RE:4가 궁금하지만 시리즈의 방대함에 갈피를 못잡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겁니다. 갓겜은 아무 것도 모르고 즐겨도 재밌지만 전작을 알면 더욱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으니까요.

바이오하자드 RE:4를 플레이하기에 앞서, 주인공 레온 S. 케네디와 그의 인생역정에 대해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 그 남자, 레온 S. 케네디의 등장

- 풋풋했던 신출내기 경찰관 김레온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두 남자 주인공 중 하나, 레온 S. 케네디가 최초로 등장한 것은 바이오하자드2였습니다. 경찰학교 졸업 후 라쿤 시티로 부임한 신참 경찰관 레온은 부임일 직전 자택 대기 명령을 받는데요. R.P.D(라쿤 시티 경찰)와 연락이 두절되자 직접 SUV를 몰고 라쿤 시티로 향합니다. 

출근 첫 날부터 각종 좀비 진상과 씨름하며 라쿤 시티 경찰서로 간신히 도착한 레온. 떠들썩하고 유쾌한 신참 환영 파티 대신 그를 맞이한 것은 좀비에게 하반신이 분리되는 동료 경찰 엘리엇의 모습이었습니다. 생존자인 마빈 경감 역시 위중한 상처를 입은 상태였고요. 

마빈 경감은 함께 탈출하자는 레온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자신은 이미 늦었다는 이유였죠. 이 재앙이 다른 곳까지 번지게 둘 수 없다며, 그는 마지막으로 "이제 모든 게 네게 달렸다"라고 말합니다.

원래부터 레온은 정의로웠지만, 마빈의 유언은 그에게 어떠한 책임감을 부여한 듯 보였습니다. 그는 로버트 켄도와 딸의 모습을 목격한 뒤 "이 도시에서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내가 경찰이 된 이유는 이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태의 진실을 찾는 여정을 시작하죠.

 

■ 클레어와 에이다, 레온의 양 날개

- 요즘 여대생은 각종 중화기를 다룰 수 있다는데

바이오하자드1의 주인공 크리스 레드필드에겐 호적 메이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클레어 레드필드, 오빠로부터 평소 사격 및 호신술을 훈련받은 강인한 여대생이었죠.

연락 두절된 오빠 크리스 레드필드를 찾아 라쿤 시티에 도착한 클레어. 시 외곽 주유소에서 또 다른 주인공 레온과 마주칩니다. 그와 함께 경찰서로 향했지만, 불운한 사고로 인해 클레어는 레온과 떨어져 단독으로 행동하게 되죠.

좀비와 괴물이 우글대는 위험 천만한 라쿤 시티였지만 클레어는 보통 여대생이 아니었습니다. 스스로의 생존은 물론, 경찰서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만난 어린 아이 셰리 버킨을 구하기 위해 고아원과 연구소까지 돌파하는 위업을 이뤄냅니다. 결국 셰리와 함께 레온과 합류해 무사히 라쿤 시티를 탈출하는 데 성공했죠.

- 솔직히 이 외모를 보고 설레지 않을 수 없었겠지

한편, 경찰서에서 홀로 분투하던 레온은 트렌치 코트에 선글라스 차림의 수상쩍은 여인과 조우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에이다 웡, 좀비 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FBI 조사관이었습니다. 본디 위험한 상황에서 사랑이 싹트는 법. 레온과 에이다 사이에서 전우애와 로맨스 사이의 야릇한 기류가 오가기 시작하는데요.

찐한 키스 타임까지 가졌건만 알고보니 그녀는 FBI 조사관이 아니라 좀비 바이러스 샘플을 입수하기 위해 고용된 용병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레온은 배신감에 치를 떨지만, 연구소가 붕괴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손을 놓고 떨어진 그녀에 대해 아련한 감상을 품게 됩니다.

 

■ 만악의 근원 엄브렐라와 G 바이러스

- 만악의 근원인 '그 우산'이 또 한 건 해냈다
- 만악의 근원인 '그 우산'이 또 한 건 해냈다

그래서 대체 왜 라쿤 시티에서 대규모 좀비 사태가 발발하게 되었는가?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라쿤 시티 지하에는 다국적 제약 기업 엄브렐러의 비밀 연구소 '네스트'가 존재했습니다. 엄브렐러는 비밀리에 각종 생물 병기 및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있었는데요. 라쿤 시티를 좀비의 온상으로 만든 바이러스, 통칭 'G 바이러스'가 바로 네스트에서 완성된 것입니다.

연구 과정에서 본사인 엄브렐러와 잦은 마찰을 빚게 된 끝에 연구 소장 직에서 해임당한 윌리엄 버킨은 G 바이러스를 몰래 빼돌리려 합니다. 이를 눈치 챈 엄브렐러는 바이러스 회수를 위해 작전 부대인 U.S.S를 파견했죠. 

진압 도중 치명상을 입은 윌리엄은 스스로 G 바이러스를 투여하고 괴물이 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일련의 과정에서 윌리엄이 지니고 있던 샘플 병이 깨져 바이러스가 하수도로 누출되었고, 이는 곧 라쿤 시티에 닥친 생화학적 재앙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 비밀 요원으로 변신한 레온, 그리고 크라우저

- 나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 너무 힘들다
- 나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 너무 힘들다

레온은 클레어, 셰리와 함께 무사히 라쿤 시티를 빠져나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클레어는 다시 오빠 찾아 삼만 리를 시작했고, 레온과 셰리는 미 연방 정부에 의해 보호 연금 처분을 받게 됩니다.

셰리는 G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백신 투여로 회복되었기에 G 바이러스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생물 병기에 관심이 있는 조직에게 언제든 노려질 수 있는 위치였죠. 레온은 셰리를 보호하는 대가로 정부의 비밀 요원 제안을 승낙했습니다.

약 4년 후, 남미의 마약왕 하비에가 엄브렐러와 접촉했다는 정황을 입수한 미 연방 정부는 레온과 크라우저를 남미에 투입합니다. 그들은 좀비로 가득한 마을에서 유일한 생존자였던 의문의 소녀 마누엘라를 발견하죠.

그녀는 하비에의 딸로 불치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시한부 딸을 위해 하비에는 엄브렐러와 접촉했고, T 베로니카 바이러스를 손에 넣었죠. 바이러스에 감염된 마누엘라가 다른 이들과 달리 인간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도 드러납니다. 바로 장기 이식을 통해 감염된 장기를 계속 교체하며 바이러스의 폭주를 막았기 때문이었습니다.

- 괴물로 생을 이어가느니 인간으로 죽고 싶어했던 마누엘라
- 괴물로 생을 이어가느니 인간으로 죽고 싶어했던 마누엘라

하비에는 베로니카 바이러스로 배양한 식물과 결합해 레온 일행을 궁지로 몰아넣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사람'인 채로 죽고 싶었던 마누엘라가 베로니카 바이러스의 힘을 발휘해 발화 능력으로 아버지에게 맞섭니다. 결국 하비에는 마누엘라의 손에 전소되고 말죠.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러나 전투 도중 입은 치명적 부상으로 크라우저는 강제 제대하게 되는데요. 그는 연방 정부에 대한 회의감과 마누엘라가 발휘하는 베로니카 바이러스의 힘을 보고 모종의 꿍꿍이를 품게 됩니다. 한편, 레온은 여전히 라쿤 시티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죠.

과연 이들은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요? 대통령의 딸 애슐리와 비밀 요원 김레온의 우당탕탕 사이비 마을 탈출기, 25일 출시될 바이오하자드 RE:4에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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