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 설날이다. 올해 설날은 대체 공휴일을 포함해 최소 4일을 쉴 수 있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편안한 휴식을 만끽하거나 가족들과 만나 즐거움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설날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세뱃돈'이다.

지갑이 두둑해진 기회에 그동안 마음에 담아뒀거나 곧 출시될 기대작들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마침 지난해 12월부터 PC 및 콘솔 플랫폼 신작이 풍년이다. 디아블로4, 파이널판타지16,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바히오하자드4 리메이크 등 2023년을 즐겁게 만들어 줄 기대작도 탄탄하게 대기 중이다.

게임톡은 설날을 맞이해 세뱃돈으로 구매할 만한 게임 7종을 엄선했다. 글로벌 유저들이 인정한 기대작들이라 게이머라면 한 번쯤 경험해야 할 게임들이다. 여기에 설 기념 할인 게임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파이어엠블렘 인게이지 등 특정 콘솔 기기 전용 게임은 PC에서 즐길 수 없다. 이에 따라 닌텐도 스위치 혹은 플레이스테이션5를 보유하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설날에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하는 대박 할인 이벤트도 노려볼 수 있다. 

■ 데이브 더 다이버(2만4000원)

넥슨 신규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생태와 지형이 변하는 신비한 블루홀을 배경으로 한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이다. 지난해 앞서 해보기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스팀 인기 1위에 오르고 압도적 긍정(97%)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낮에는 깊은 바다에 뛰어들어 물고기를 사냥하고 밤이 되면 포획한 물고기를 손질해 초밥집 메뉴로 내는 것이 핵심이다. 미려한 바다를 탐사하며 해양 생물을 포획하는 ‘어드벤처’ 요소에 초밥집을 운영하는 ‘타이쿤(tycoon)’적 요소를 담아낸 구조가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플레이 타임은 약 8~10시간이다. 올 상반기에는 작년 지스타에서 선보였던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출시한다. 도트 그래픽 게임이라 닌텐도 스위치로도 어색하지 않다. 조이콘은 PC와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를 원한다면 닌텐도 스위치 버전 출시일을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다.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6만9800원)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는 PS 스튜디오 산하 산타모니카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주인공 크레토스의 북유럽 신화 세계관 속 여정 가운데 두 번째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전편에서는 주인공 크레토스와 아들 아트레우스가 서로를 이해하고 부자로서 성장하는 스토리, 북유럽 신화 속 발두르 등과의 대립 등을 주로 그렸다. 신화에서 언급되는 종말, 즉 ‘라그나로크’를 배경으로 토르, 오딘 등 북유럽 신화 속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신들과의 대립한다. 전편을 뛰어넘는 그래픽과 스토리를 선사해 게이머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수많은 게이머가 엘든 링과 함께 2023년을 빛낸 게임으로 지목했다. 2022 PS 블로그 GOTY에서 PS4, PS5 올해의 게임 외에도 최고의 신규 캐릭터(토르), 스토리, 그래픽, 아트 디렉션, 음향 디자인, 사운드트랙, 접근성, 듀얼센스 활용 등 10개 부문으로, 후보로 이름을 올린 모든 부문에서 최다 득표에 성공했다. 아쉽게도 플레이스테이션 전용 게임이라 PC에선 즐길 수 없다.

■ 파이어 엠블렘 인게이지(6만4800원)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 최신작으로 20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발매된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SRPG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혹은 SRPG를 한 번 경험하고 싶은 게이머에게 적극 추천한다. 

파이어 엠블렘 인게이지는 용을 신으로 받드는 엘레오스 대륙을 배경으로 한다. 과거 치열한 전투 끝에 봉인된 사룡이 다시금 부활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고 주인공인 신룡이 잠에 깨어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플레이어는 사룡에 대항하기 위해 이계의 영웅이 깃든 12개의 반지를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된다.

후속작답게 퀄리티가 한층 발전했다. 전작에 비해 그래픽, 연출, 액션, 모션 등 모든 요소가 진화한 것을 볼 수 있다. 간소화 된 UI로 몰입도를 높인 것도 전작과 다른 특징이다.

■ 페르소나4 더 골든(1만9800원)

작년 페르소나5 더 로얄에 이어 페르소나3 포터블과 페르소나4 골든이 PC와 콘솔 리마스터 버전이 게이머들을 마주한다.

페르소나 시리즈는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비롯해 독특한 분위기와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은 JRPG 대표 IP다. 시리즈마다 스토리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페르소나 능력에 눈을 뜬 주인공과 동료들이 적과 싸워나가는 내용을 다룬다.

추천하는 작품은 페르소나5 더 로얄과 페르소나4 더 골든이다. 페르소나3 포터블도 훌륭한 작품이지만 완성된 버전이라 보기 어렵다. 

페르소나4 더 골든의 경우 해당 작품은 100만 장 이상 판매량을 자랑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평가도 '압도적 긍정적'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페르소나4 골든과 페르소나5 더 로얄은 서로 다른 스토리로 구성됐다. 어떤 작품을 먼저 즐겨도 상관 없으므로 원하는 시리즈를 자유롭게 골라도 무관하다.

■ 포스포큰(1월 24일 출시, 7만9800원)

스퀘어에닉스 산하 개발사 루미너스 프로덕션이 개발 중인 신작 ARPG다. 출시일은 오는 24일이다. 이 게임은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전이된 젊은 뉴요커 '프레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루미너스 엔진을 활용해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화려한 마법을 섬세하게 구현한 것이 화제를 모았다. 실제 배우를 섭외해 촬영한 3D 모션 캡처는 정밀한 표정과 행동 묘사를 보여줘 현실감을 끌어올렸다.

유저들은 방대한 오픈월드과 수많은 마법으로 판타지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다만 호불호가 크게 나뉘고 있다. 지난 지스타2022 체험  버전을 즐겼을 땐 그래픽 퀄리티는 뛰어나지만 가시성과 편의성이 크게 떨어졌다. 오픈월드 크기 자체는 광활하지만 실속이 없다는 평가도 많다.

정식 버전에서 얼마나 피드백이 반영됐는지에 따라 2023년 상반기 최고의 게임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은 게임이다.

■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1월 28일 출시, 6만6000원)

크래프톤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근간이 된 작품으로 국내 게이머들에게 매우 익숙하다. 리메이크 작품인 만큼 원작의 스릴 넘치는 분위기를 충실히 구현하는 동시에 놀라운 그래픽 효과, 긴장감과 분위기를 더하는 오디오, 향상된 게임플레이 경험을 담아냈다.

스토리는 평범한 엔지니어인 '아이작 클라크'가 초대형 채굴 함선인 USG 이시무라의 수리 임무를 맡는다. 함선에서는 선원들이 살해당하고 아이작의 연인인 니콜이 실종되는 등 끔찍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한다.

아이작은 니콜을 찾기 위해 무너져가는 정신을 붙잡고 엔지니어링 도구와 기술을 활용해 그를 향해 좁혀오는 적대적인 생물체인 네크로모프와 맞서 싸운다. 아이작은 점점 고조되는 공포에 맞서 이시무라에서 벌어진 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쳐야 한다.

글로벌 대표 공포 게임이라 게임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공포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겐 적극 추천한다. 반대로 공포 게임과 고어물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다른 게임을 찾는 것이 좋다. 참고로 난이도는 어려운 편이다. 

■ 호그와트 레거시(2월 11일 출시, 6만8800원)

호그와트 레거시는 아발란체 소프트웨어에서 개발하고 포트키게임즈에서 서비스하는 해리포터 IP 기반 3인칭 오픈월드 액션 RPG다. PC·콘솔 플랫폼으로 2월 11일 출시 예정이다.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이 해리포터 원작 이후 스토리를 다룬다면 이 게임은 원작보다 훨씬 이전 시점인 19세기 말 호그와트 스토리를 다룬다. 플레이어는 주인공인 호그와트에 늦게 입학한 5학년 학생으로 게임을 시작한다.

주인공은 고대 마법의 유산을 지니고 있다. 호그와트에서 마법을 수련하고 어둠의 마법에 대항하며 마법 세계를 구하는 여정을 떠난다. 아발란체 소프트웨어는 "호그와트 레거시는 해리포터의 저자인 조앤. K. 롤링이 새롭게 지어낸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위저딩 월드 세계관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