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장 포함 고위 책임자 젼격 교체…키타산 블랙 구제책 등 발표

지난 17일 간담회에서는 양측이 파행을 겪었지만 21일 카카오게임즈의 진전된 대안 제시로 우마무스메 사태 해결이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간담회에서는 양측이 파행을 겪었지만 21일 카카오게임즈의 진전된 대안 제시로 우마무스메 사태 해결이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사태 해결을 위해 유저 요구를 대폭 수용한 개선안을 내놨다. 환불 소송을 준비 중인 유저 대표에게 공이 넘어간 형국이다. 

21일 카카오게임즈는 공식 카페에 신임 김상구 본부장 명의로 '우마무스메 책임자 교체 및 간담회 이후 진행 상황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를 올렸다. 지난 17일 간담회를 열었는데도 유저들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자 내놓은 특단의 대책으로 풀이된다. 

김 본부장은 "간담회 이후 고위 책임자 교체 및 대표이사 직속으로 개선 TF 를 설치했다"라며 본인이 TF장을 맡고 게임을 잘 이해하는 멤버들을 충원해 서비스 개선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이 제시한 대책은 △키타산 블랙 뽑기 구제책 △한국 운영 정책 개선 △한국 서비스 개선 △온ㆍ오프라인 행사 및 마케팅 △기타 등 5가지로 이뤄졌다. 

간담회 현장에서 양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환불 소송의 도화선이 된 키타산 블랙 뽑기 구제책은 "개발사(일본 사이게임즈)와 협의가 시작됐으며 빠른 시일 안에 양사 힘을 합쳐 최대한 노력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간담회 당시 보상을 확답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꽤 달라진 대응이다. 

한국 우마무스메 운영 정책 개선은 오는 30일 예정인 업데이트 로드맵 안내를 시작으로 일본과 동일한 뽑기 스케줄 적용, 공지 상세화 등의 유저 요구사항을 포함했다. 특히 구체적인 시행 날짜까지 명시한 점이 기존과 달라진 모습니다. 

한국 서비스 개선책은 무려 10가지에 이른다. 유저와의 소통을 개선하려는 방안이 핵심이다. 일본과 대만에서 실시하고 있는 유저 소통 방송 '파카라이브'도 도입한다. 이 역시 운영 정책 개선과 마찬가지로 시행 날짜를 못박았다. 

온ㆍ오프라인 행사 및 마케팅은 소통의 기회이자 감사의 장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프라인 이벤트 기획에 착수했으며 주요 업데이트 때 대형 프로모션을 약속했다. 현재 148만인 다운로드가 150만을 달성하면 'SSR 확정 메이크 데뷔 티켓' 보상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아이폰 튕김 현상, 금칙어 필터링, 재화 로드맵 등 유저 요구 사항의 팩트를 확인해서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변동 사항 발생 시 또는 일정 시간 경과 시 곧바로 안내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유저들은 카카오게임즈의 개선안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만시지탄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분위기다. "내용이 생각 외로 알차고 간담회 때 제기한 문제점에 전부 답변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일주일 전, 아니 간담회 직후에라도 나왔으면 이 지경까지 안 왔을 것"이라는 커뮤니티 글이 유저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가 적지 않은 개선안에 시행 날짜를 약속했지만 예정인 항목도 꽤 있다는 사실을 꼬집는 의견도 나왔다. 한 유저는 "개선안에 '예정'이 많아서 실제 어느 정도 개선이 이뤄지는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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