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애니 속 캐릭터를 게임에서 만날 수 있다” 팬 만족도 극대화

- 과거 애니 콜라보 복각을 원하는 목소리도 많다(던파X페이트 제로 콜라보)
- 과거 애니 콜라보 복각을 원하는 목소리도 많다(던파X페이트 제로 콜라보)

애니메이션과의 컬래버레이션 소식은 게임 팬들을 설레게 만든다. 다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게 자신이 좋아했던 애니메이션이라면 즐거움은 훨씬 커지기 마련이다. 

게임은 그동안 수많은 애니메이션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대표적으로 넥슨의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와 '페이트: 제로', '에픽세븐'과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호요버스의 모바일 게임 '붕괴: 3rd'와 에반게리온 등이 있다.

던전앤파이터와 에픽세븐 운영팀은 "게임의 감성이 애니메이션과 잘 어울려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며 추진 이유를 밝혔다. 시너지 효과는 뚜렸하다. 에픽세븐은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의 생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자 구글 매출 37위에서 10위권 후반까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에도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만남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온라인 게임 '리니지W'는 최근 연재 소식을 전한 '베르세르크'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은 지난 25일부터 '강철의 연금술사: BROTHERHOOD'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했다.

컬래버레이션은 게임 팬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팬들도 게임으로 유입시키는 효과를 낸다. 애니메이션 때문에 처음 접한 게임이 자신의 취향에 맞아서 오래 정착하는 사례도 흔히 볼 수 있다. 반대로 게임 팬 입장에선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없었는데 세계관에 흥미가 생겨 직접 찾아보는 계기를 얻기도 한다.

많은 전문가가 게임은 영화, 드라마, 음악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영향을 미치는 종합 예술 문화로 평가한다. 애니메이션과 게임 또한 서로 밀접한 관계인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교류가 이뤄질 거로 예상된다.

한국 게임 팬들도 '주술회전',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 '디지몬', '포켓몬스터', '귀멸의 칼날', '스파이 패밀리', '원피스', '진격의 거인' 등 유명 애니메이션 컬래버레이션에 대한 니즈가 높다. 앞으로 어떤 애니메이션과의 컬래버레이션이 게임 팬들의 환호성을 불러올 지 기대가 된다.

 

■ 퍼즐앤드래곤 X 이야기

그라비티네오싸이언의 모바일 퍼즐 게임 '퍼즐앤드래곤'은 인기 TV 애니메이션 '이야기' 시리즈와 다시 한 번 만났다.

이야기는 헛소리 시리즈, 망각 탐정 시리즈 등 다수의 히트작을 출간한 인기 소설가 니시오 이신의 청춘 소설이다. 흡혈귀에서 인간으로 돌아온 주인공 아라라기 코요미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펼쳐진다. 원작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TV 시리즈, 극장판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으며 소설과 함께 많은 유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야기 시리즈와의 컬래버레이션은 지난 1일부터 15일 오전 9시 59분까지 진행됐다. 해당 기간 동안 유저들은 '마법석 7개! 이야기 시리즈 에그'로 신규 출시 캐릭터 '오시노 오우기', '오이쿠라 소다치', '테오리 타다츠루', '에피소드'를 포함한 총 18종의 콜라보레이션 캐릭터를 만날 수 있었다.

그라비티네오싸이언 측은 이야기 시리즈와의 컬래버레이션을 기념해 이벤트 기간 동안 최초 1회 로그인에 한해 '개최 기념! 이야기 시리즈 콜라보 에그'를 제공했다. 또한 유저들은 특정 캐릭터를 획득할 시 이야기 시리즈의 캐릭터가 그려진 드롭도 함께 얻을 수 있었다.

드롭은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하네카와 츠바사' 획득 시 이야기 시리즈 드롭, 오이쿠라 소다치 획득 시에 이야기 시리즈 드롭 2가 제공됐다. 센죠가하라 히타기 등 일부 캐릭터에 새로운 환생 진화 및 어시스트 진화를 추가해 게임 플레이에 대한 재미를 높인 부분도 유저들의 호평 포인트로 작용했다. 

유저들은 "앞으로도 이런 콜라보 꾸준하게 개최되길 바란다", "이런 것을 계기로 많은 유저가 퍼즈도라에 유입됐으면 좋겠다", "이벤트도 좋지만 캐릭터 성능도 진짜 좋네", "이야기 시리즈 재밌게 봤는데 게임으로 만나니 반갑다", "귀멸의 칼날도 다시 열어주세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퍼즐앤드래곤은 애니메이션 컬래버레이션을 활발하게 추진하는 게임으로 유명하다. 그동안 이야기 시리즈 외 귀멸의 칼날, 에반게리온, 유유백서, 강철의 연금술사 등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과 협력해 마당발의 입지를 다진 만큼 향후 이벤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리니지W X 베르세르크

- 리니지W 베르세르크 콜라보레이션 트레일러

지난 7월 6일 엔씨소프트가 선보인 리니지W의 베르세르크 컬래버레이션은 공개 당시 "이게 가능해?"라고 놀라고 출시 이후 "이렇게 잘 구현했어?"라고 다시 한 번 놀라게 만들었다. 

고(故) 미우라 켄타로 작가의 만화 '베르세르크'는 검과 마법, 마물이 존재하는 세계를 무대로 주인공 '가츠'의 장대한 삶을 그린 다크 팬터지다. 89년부터 연재가 시작돼 전 세계 누적 발행 5000만부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우라 켄타로 작가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며 연재가 잠정 중단됐다. 이후 동료 만화가 모리 코우지가 고인에게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감수를 맡아 스튜디오가가를 통해 연재를 재개해 기대를 모았다. 이 가운데 리니지W와 컬래버레이션이 이뤄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리니지W는 문화와 게임 경험을 다양한 글로벌 유저가 함께 즐기는 '글로벌 커뮤니티'를 지향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세계적 IP와의 컬래버레이션이 지목됐다.

베르세르크 컬래버레이션은 리니지W 목표의 첫 출발이었다. 게다가 리니지 시리즈의 첫 외부 IP 협력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엔씨는 베르세르크를 앞세워 방대한 리니지W 세계관을 한층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각인시키길 원했다.

베르세르크는 인과율에 의해 정해진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고군분투하며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운명은 리니지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리니지W와 베르세르크 세계관을 연결해 운명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였다.

그 결과 단순한 IP 차용이 아닌 한 발 나아가 리니지W 안에 베르세르크가 맞물리도록 설계했다. 이에 따라 베르세르크의 오리지널리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리니지W에 되살리는 방식으로 기존 콜라보들과 차별된 재미를 경험할 수 있었다.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진행하면 개발팀이 정말 많은 공을 들였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이야기는 중립적인 공간 '차원의 틈새'에서 베르세르크의 인물들과 마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개됐다.

더빙의 경우 극장판 베르세르크: 황금 시대편 3부작과 TV 애니메이션 베르세르크의 성우들이 그대로 참여해 몰입감이 극대화됐다. 베르세르크의 향수를 느끼게 만드는 동시에 마치 새로운 게임을 즐기는 듯한 체험을 제공한 것이다.

엔씨는 앞으로도 전설적인 글로벌 IP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북미·유럽 등을 포함한 제2권역 출시를 앞세워 글로벌 저변 확대를 예고했다. 제2권역 출시와 함께 어떤 협력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 포트나이트 X 드래곤볼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일본의 인기 만화 '드래곤볼'과 협업한 맵, 의상, 아이템 등을 선보이는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해 전 세계 팬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컬래버레이션 기간 동안 유저들은 포트나이트에서 손오공을 포함한 베지터, 부르마, 비루스와 같은 드래곤볼 슈퍼의 주요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배틀로얄과 드래곤볼 모험 섬에서 기간 한정 드래곤볼 퀘스트를 완료하면 새로운 능력의 발견 탭에서 전력 레벨이 나타난다. 전력 레벨을 성장시키면 드래곤 레이더와 같은 장신구나 이모트, 스프레이, 배틀패스 경험치 등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총 일곱 가지 테마 퀘스트 세트를 해결할 때마다 드래곤볼을 한 개씩 제공하고 7개를 모두 모으면 '용신 글라이더'를 획득할 수 있다. 새로운 능력의 발견 탭은 30일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아울러 라이벌 이용자와 일대일로 맞서서 전투할 수 있는 대전 게시판이 출시됐다. 해당 콘텐츠로 유저들은 섬에서 가장 강한 존재를 놓고 겨룰 수 있다. 양쪽 유저가 대전 게시판과 상호작용해 전투를 신청하면 맵에 서로의 위치가 드러나고 그로부터 5분 내에 상대를 쓰러트려야 한다. 기존 현상금 게시판을 대신해 드래곤볼 이벤트 기간 동안에만 한정적으로 운영된다.

이때 드래곤볼을 대표하는 기술 에네르기파와 손오공이 타고 다니는 구름 근두운도 배틀로얄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각 매치에 걸쳐 하늘에서 소포로 떨어지는 에네르기파를 수집해 상대를 초토화시키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근두운은 애니메이션과 동일하게 섬을 날아다니는 이동 수단으로 활용된다.

포트나이트 속 천하제일 무술대회인 파워 토너먼트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본 배틀로얄 듀오 토너먼트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면 '화 난 베지터 이모티콘', '손오공의 느낌 배너 아이콘', '먹고 있는 비루스 스프레이'가 제공된다.

상점에서는 드래곤볼과 관련된 다양한 아이템들을 구매할 수 있다. 드래곤볼의 대표 캐릭터 손오공, 베지터, 부르마, 비루스의 의상이 준비된다. 손오공과 베지터 의상을 구매하면 각자의 '초사이어인'과 '초사이어인 갓 초사이어인' 스타일, 그리고 '기충전 이모트'가 추가 제공된다.

손오공 의상에는 '무의식의 극의', 베지터 의상에는 '초사이어인 갓 초사이어인 진화'가 포함된다. 부르마의 경우 '실험복' 스타일이 함께 제공된다. 등 장신구로는 '무천도사의 등껍질', '여의봉', '예언어'가 있으며, 곡괭이로는 '무천도사의 지팡이 곡괭이'와 '여의봉 곡괭이'가, 글라이더로는 '사이어인의 우주선'과 '근두운'이, 이모트로는 '퓨전'과 '기 충전'이 입점된다. 아이템들은 번들로도 구매 가능하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만화 및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하나로 꼽히는 드래곤볼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며 "캐릭터 의상이나 에네르기파, 근두운과 같은 상징적인 아이템은 물론 애니메이션 시리즈 시청부터 드래곤볼의 유명 장소 탐험까지 포트나이트 내에서 역대급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에픽세븐 X 강철의 연금술사: 브라더후드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 RPG '에픽세븐'이 또 한 번 대박 컬래버레이션을 준비했다. 에픽세븐은 지난 25일부터 9월 15일까지 '강철의 연금술사: 브라더후드(이하 브라더후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강철의 연금술사 애니메이션은 지난 2003년에 제작된 강철의 연금술사와 2009년에 제작한 브라더후드로 구분된다. 브라더후드는 총 5시즌 64화로 제작된 강철의 연금술사 두 번째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원작의 클라이막스에 접어든 2009년에 제작되어 당시 원작 스토리, 설정, 분위기를 대부분 반영했다.

에픽세븐에서 브라더후드의 세계관 및 스토리 기반 특별 스토리로 무장한 서브 퀘스트 오픈과 애니메이션의 핵심 등장 인물들을 에픽세븐 영웅으로 만나볼 수 있다.

먼저 강철의 연금술사 주인공 '에드워드 엘릭(5성)'이 눈을 사로잡았다. 화염속성 전사 캐릭터로 구현된 에드워드 엘릭은 '한 번 붙어보자!', '격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마!' 등 에드워드 엘린의 특징을 잘 살린 스킬 구성과 애니메이선 못지않은 고퀄리티 스킬 연출이 인상적이다. 

해당 캐릭터의 전용 아티펙트인 '강철의 오토메일(5성)'도 만날 수 있다. 에드워드 엘릭과 함께 화염속성 마도사 로이 머스탱, 냉기속성 사수 리자 호크아이가 5성 캐릭터로 추가된다.

컬래버레이션 캐릭터 뿐만 아니라 신규 서브 스토리 '이계의 연금술사'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에븐세븐과 강철의 연금술사 세계관을 적절하게 융합시킨 스토리인 만큼 양쪽 팬들 모두에게 만족감을 충족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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