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투자 최고의 기대작 “유니콘 게임 회사” 꿈

미국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 '브레이브 터틀스'  케빈 김 대표. 사진=케빈 김
미국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 '브레이브 터틀스'  케빈 김 대표. 사진=케빈 김

[손장호의 在美있는 스타트업] 2. 케빈 김 ‘브레이브 터틀스’ 대표

게임톡이 미국의 스튜디오나 스타트업 등 현지의 개발사를 조명하는 기획을 시작한다. 게임을 중심해 IT 각 분야의 비즈니스와 창업하는 한국인들과 회사를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현지 생생한 소식과 인터뷰는 2021년 미국에서 NFT 게임 스타트업 럭크몬(Luckmon)를 창업한 손장호 대표가 게임톡 미국특파원 자격으로 진행한다. <편집자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제트’는 올해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14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부터 공시된 투자만 총 13건이다. 핵심 키워드는 ‘콘텐츠와 게임, 그리고 블록체인’이다. 네이버제트가 올해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하기 위해 투자한 회사 중 하나가 미국 모바일게임사 ‘브레이브 터틀스’다. 

케빈 김(Kevin Kim) 대표는 모바일게임 스타트업 브레이브 터틀스(Brave Turtles)의 대표다. LA 오티스 컬리지를 졸업한 이후 17년을 모션그래픽과 CG, 애니메이션, 영화, VFX, 게임 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케빈 김 대표는 7년 전 팀을 만들었다. 그리고 팀 빌딩 6년만인 2021년 1월 창업했다. 회사명 브레이브 터틀스는 느리더라도 멈추지 않고 용감하게 멀리 나아가는 거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 게임 개발하고 싶어 미대 입학…메타버스 시장 최적화 사무실 없이 ‘전원재택’ 

Q. 케빈 김의 프로필을 듣고 싶다. 

A. LA에 위치한 미대 예술&디자인 오티스 컬리지(Otis College of Art and Design)에서 디지털 미디어(Digital media)를 전공했다. 

2004년도에 졸업하고 모션 그래픽에서 5년, CG(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2년, 영화 VFX(Visual Effects, 특수효과)에서 5년 그리고 현재 게임업에서 7년차 일을 하고 있다. 

Q. 팀 빌딩 6년만에 지난해 1월 모바일게임 개발사 ‘브레이브 터틀스’를 창업했다. 창업한 계기를 듣고 싶다. 

A. 10년 간 미국에서만 일을 하다가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나라에서도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주 멜버른에서 1년간의 커리어를 쌓았다. 

생활이 바뀐 새로운 도시에서 살다보니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생겼다. 제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보면서 정리할 수 있었던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게임을 개발하고 싶어서 미대에 들어 갔었다는 기억을 찾은 게 정말 가장 큰 수확이었다. 그 불씨가 커져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업계에 마음 맞는 지인들과 함께 작은 팀을 만들어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다. 팀명으로 느리더라도 멈추지 않고 용감하게 멀리 나아가는 거북들이란 이름을 지었다. 그 팀이 지금의 ‘브레이브 터틀스’다. 

느리더라도 멈추지 않고 용감하게 멀리 나아가는 거북들. 브레이브 터틀스 회식. 사진=케빈 김
느리더라도 멈추지 않고 용감하게 멀리 나아가는 거북들. 브레이브 터틀스 회식. 사진=케빈 김

Q. ‘브레이브 터틀스’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A. 우리 팀은 투명하고 수평적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다. 다년간 함께 팀워크를 만들어온 멤버들이랑 회의에서 나온 방향으로 스스로 테스크를 만들고 해결한다. 중간중간 작업물을 팀원들에게 보이고 함께 논의하고 수정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마이크로 메니징이 없고 일에 대한 오너십과 책임을 팀원들 개개인이 진다. 이 때문에 더욱 높은 수준의 작업물이 나오고 있다 생각한다. 이처럼 유연한 작업 방식은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하는 메타버스 시장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자신한다. 업무는 사무실 없이 모든 멤버가 재택근무로 작업한다.

 

■ “메타버스 계의 유니콘 게임 회사 키우고 싶다”

Q. LA에서 여러 회사들을 다녔는데 기억에 가장 남는 회사는 어디인가?

A. 작업 파이프 라인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게임 시네마틱에 명가 블러(Blur)와 내게 아카데미 상과 에미상을 동시에 안겨준 픽소몬도(Pixomondo) 등의 회사도 좋았다. 하지만 역시 꿈이 였던 게임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할수 있게 만들어준 리스폰 엔터테인먼트(Respawn Entertainment)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리스폰에서 전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 프로젝트에 시니어 VFX 아티스트로 참가했다. 사람 중심의 건강한 회사문화를 배울 수 있었다. 

브레이브 터틀의 첫 게임 '스펠프렌즈'
브레이브 터틀의 첫 게임 '스펠프렌즈'

Q. 팀빌딩만 6년의 시간 투자했다. 회사 비전을 알고 싶다. 

A. 맞다. 브레이브 터틀스는 팀빌딩만 6년의 시간을 투자했다. 각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들로 만들어졌다. 핵심팀원들은 함께 손발을 맞춰본 게 4년이 넘는다. 게임개발의 질과 속도면에서 어떤 팀보다 우수하다고 자신한다. 

회사 목표는 ‘메타버스 계의 유니콘 게임 회사’다. 강력한 팀과 유니크한 게임성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 그 성공을 필두로 다양한 게임에 계속해서 도전하는 사람이 중한 회사로 성장시키고 싶다. 

Q.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인가?

A. 투자 유치가 가장 힘들었다. 회사 설립은 2021년 1월에 했고 여러 가지 준비 후에 2021년 11월부터 본격적인 프리 시드(Pre Seed) 유치를 시작했다. 워낙 좋은 디자인에 게임과 팀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어서 금방 마감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2022년 올해 2분기에서야 마무리되었다. 100만 달러라는 큰 금액을 달성했지만 역시 만만치 않았다. 이 자리를 빌려 투자자들과 여러 조언 주신 대표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스펠 프렌즈
스펠 프렌즈

 

■ 네이버Z 미국 CEO 이정석-럭몬 손장호 대표-젤리버스 김세중 대표 등 감사

Q. 사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도와준 사람이 있다면 스토리가 궁금하다. 

A. 지금의 ‘브레이브 터틀스’가 있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었다. 처음 우리 게임과 팀을 알아봐 주시고 손을 내밀어 주신 네이버Z 미국 CEO 이정석 대표, 풍부한 필드에서의 경험으로 여러 게임관계자 분들을 소개해 주신 럭크몬 손장호 대표, 네이버Z 한국에 다리를 놓아 주신 젤리버스에 김세중 대표에게 특히 감사한다. 

직접 투자도 해주고 정말 많은 조언과 네트워크를 만들어준 타파스미디어에 김창원 대표, 회사를 설득하지 못한다면 본인이 직접 투자를 하시겠다고까지 한 스트롱벤처스 좐남 대표도 늘 고맙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저를 믿고 6년간 함께 성장하고 팀원에서 회사의 동료로 함께 해준 ‘용감한 거북이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싶다.

 

■ 메타버스 제페토서 하반기 게임 출시...“개발자 사이서도 최고 기대작”

Q. 올해 나올 게임을 소개해달다. 그리고 게임 관련 목표는 어떻게 되는지요? 

A. 현재 우리는 메타버스 제페토에서 하반기에 출시될 게임 Project Z(가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메타버스에 최고의 게임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유저층 분석을 마쳤다. Project Z는 제페토 유저층이 가장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소재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게임이라 확신한다.

브레이브 터틀의 두번째 게임 'Project Z'
브레이브 터틀의 두번째 게임 'Project Z'

제페토는 지난 3월 누적 가입자 3억 명, 크리에이터만 200만 명, 크리에이터 아이템 판매 6800만 개 기록하면서 아시아 1위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올라섰다. 제페토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기대작으로 뽑히고 있다. Project Z는 제페토의 킬러 타이틀이 될 것이다.    

Q. 케빈 김에게 스타트업이란?

A.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 팀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유용한 어떤 것을 만들어내고, 사람들에게 팔고 더 많은 사람들의 팀으로 성장하는, 스타트업이란 결국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Q. 향후 목표는?

A. 전 게임 출시 전에 짧게 진행되는 브리지 라운드(Bridge Round)의 준비를, 팀은 하반기에 출시될 게임 개발에 매진 중이다. 게임 출시 후에는 시드 라운드(Seed Round)를 계획, 팀은 게임 라이브 서비스와 새로운 게임 개발에 착수한다. 2023년엔 다양한 메타버스로의 확장도 시작되어 ‘브레이브 터틀스’란 이름을 더 자주 듣게 될 것이다.

손장호 LA특파원 david@luckmon.com

손장호 대표. 
손장호 대표. 

손장호 대표는?

미국 산호세로 이민을 간 후 아트 유니버스티 아카데미(Academy of Art University) VFX 학과를 졸업했다. 2007~2009 Adobe 어도비 HQ 마케팅 팀, 2010~2012 컴투스 퍼블리싱팀, 2012~2013 스폰서페이(Sponsorpay) 한국 담당 매니저를 거쳤다.

2012년 앱애니코리아 지사장을 맡아 초기 런칭을 성공시켰다. 2015년에는 코차바코리아 지사장, 2017년는 스타트업 솔깃 대표를 거쳐, 2018 베스파 미국법인 대표를 역임했다. 2021년에는 NFT 게임 스타트업 럭크몬(Luckmon)를 창업해 대표를 맡고 있다. 캐주얼 게임을 개발해 구글플레이와 iOS에 출시할 예정이며 Web3방식의 웹으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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