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목표 운임 1300원/km…대중교통으로 발전

국토교통부 미래드론교통관 나진항 과장이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1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 국제컨퍼런스’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정책 일반 및 기술동향’에 대해 강연했다.

나 과장은 “정부는 UAM(도심항공교통)의 개념 범위를 기체에 국한하지 않고, 생태계 전부로 보고 있다”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물류나 사람을 운반할 때 안전을 담보한 상태에서 어떻게 국민의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정책을 추진할 때는 대의 뿐만 아니라 실리도 있어야 한다”며 “교통문제 해결과 기후변화 대응이 대의라면, 한국 항공산업의 육성이 실리다. 그동안 항공산업은 미국과 EU가 좌우하던 분야였는데, UAM이 도입된다면 한국도 한 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2040년 경에 UAM 시장이 730조원 규모가 될텐데, 우리 기업들도 도전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에는 UAM이 한두대 날아다니는 초기 단계가 될 것”이라며 “이 때에는 단가를 낮추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고급 교통수단으로 사용될 것으로 본다. 2035년 이후가 되어야 일반 국민들도 빨리 이동하고 싶을 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목표로 세운 1인당 이용 운임은 2025년 기준 3000원/km에서 2035년 이후 1300원/km로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나 과장은 “초기 UAM 노선은 공항셔틀이 왕복하는 구간이 될 것”이라며 “비싼 교통수단일 수 밖에 없어서 일반 대중들은 잘 이용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시간 단축을 위해 비싼 요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비즈니스 고객이나 관광객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는 공항에서 도심으로 이어지고, 또 인근 도심으로 연결되면서 광역권과 광역권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2시간이면 삼성동에서 대구로 날아가 회의를 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다. 결국 UAM은 국내선이나 철도에 대응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방위사업청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코엑스,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이 주관하는 ‘2021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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