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약 겹치기 기능 도입…유저와 열린 대화 강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디아블로2’ 및 확장팩 ‘파괴의 군주’를 리마스터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9월 24일 전세계에 출시한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원작의 캐릭터들을 완전히 3D 모델로 구현했으며, 이들이 활동하는 판타지 세계와 성역도 새롭게 재구성했다. 또 최대 4K 해상도와 7.1 돌비 서라운드 오디오를 지원한다. 보관함 공간 확장, 금화 자동 획득 기능 등 몇몇 편의성은 개선됐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17일 게임 출시를 기념해 개발진들과의 화상 인터뷰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롭 갈레라니 디자인 총괄 디렉터와 더스틴 킹 어소시에이트 아트 디렉터가 참석했다.

개발진은 서비스 초반 게임 안정성에 중점을 두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래더 콘텐츠와 새로운 콘텐츠는 추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롭 갈레라니 디자인 총괄은 “처음에 제일 집중할 부분은 안정성”이라며 “그 다음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래더를 준비했지만, 론칭 시점에서 선보이지는 않는다. 일단 게임을 잘 만들어놓은 후 래더를 도입할 계획이다. 디아블로2의 래더 시즌은 6개월 진행됐는데, 너무 길다는 피드백이 있었다. 그래서 기간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저 피드백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알파, 베타 테스트에서도 피드백을 받으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버그를 적극적으로 고치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 개발은 게임이 라이브 서비스에 돌입한 후 살펴보겠다. 다만 어떤 콘텐츠가 될지는 논의중이며, 지금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베타테스트에서 발생했던 소위 ‘핑퐁렉’이라고 불리는 캐릭터 위치 오류는 개선될 전망이다. 그는 “핑퐁렉은 사용자의 컴퓨터와 서버가 각각 캐릭터의 위치를 다르게 인식해서 발생한다”며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상황인만큼 최대한 개선하겠다. 이 외에도 지연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서버를 더 많이 충원하겠다. 최고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관함 확장 기능과 금화 자동 획득 기능 외에도 다양한 편의 시스템이 추가된다. 아이템 성능 비교, 친구 초대, 진척도 공유, 색각 장애 보완 시스템 등이다. 롭 갈레라니 디자인 총괄은 “보석과 물약을 겹쳐 보관할 수 있는 기능도 논의하고 있다”며 “유저들의 피드백을 잘 듣고 있으며, 열린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템 복사나 맵핵 등 부정행위는 원천적으로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사용자의 컴퓨터가 아닌 배틀넷에 정보가 저장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과거 ‘디아블로2’가 아이템 복사로 인한 부작용에 대응하기 위해 적용했던 일부 콘텐츠에도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우버 디아블로’ 소환 방법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아이템 복사로 늘어난 ‘조던 링’을 회수하려는 목적으로 ‘우버 디아블로’를 소환할 때 다수의 ‘조던 링’을 요구한 바 있다.

롭 갈레라니 디자인 총괄은 “조던 링 경제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고, 우버 디아블로 소환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또한 오프라인에서 게임을 즐길 때는 조던 링을 하나만 팔아도 소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PC와 콘솔 플랫폼을 지원한다.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30 FPS를 지원한다. 휴대 모드에서는 화면이 작아지는만큼 폰트 사이즈와 해상도도 충분히 고려했다. 하지만 사용자 경험만큼은 모든 플랫폼에서 동일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롭 갈레라니 디자인 총괄은 “게임의 주요 지표를 바꾸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게다가 플랫폼간 진척도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동일한 경험을 주는 게 중요하다. 다만 조작장치가 다르다는 부분이 있는데, 키보드/마우스가 아닌 콘트롤러를 사용하면 어렵다기보다는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단독 패키지 기준 4만8000원에 판매된다. 또한 블리자드 가맹 PC방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으며, PC방 혜택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롭 갈레라니 디자인 총괄은 “한국 유저분들의 열정에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의 소중한 기억과 향수를 돌려드리기 위해 정식 출시 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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