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게임 BGM 녹음 갖고 다녀...‘빨간 총알’ ‘녹색 미사일’ 선택

1990년 홀연히 등장한 혜성과도 같은 멋진 비행 슈팅 게임이 있었으니, 그 이름하여 ‘라이덴’ 이라 불리는 게임이다. 그 당시 청소년 지능계발에 앞장서 동네 아이들의 사랑방과 같은 소셜 모임장이었던 오락실에 여타의 다른 게임들보다 월등한 그래픽으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해주었던 게임이다.

[라이덴 – 타이틀 화면]
이 시절 ‘국민 슈팅 게임’이라 불릴 만큼 전국의 오락실 중에 이 게임 한 대 없는 곳은 거의 없었다. ‘트윈 코브라’, ‘마크로스’ 옆에는 거의 항상 ‘라이덴’ 게임기가 있었다. 역시나 명작 고전게임의 필수 조건인 다양한 플랫폼의 이식 또한 이루어져 MD, PCE를 거쳐 PC판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플랫폼으로도 이식되었다.

지금까지의 발매 순서는 라이덴 – 라이덴2 – 라이덴DX – 라이덴3 – 라이덴4 등으로 정규라인 외에도 외전격으로 라이덴 파이터즈1, 라이덴 파이터즈2, JET 등이 있다.

이 게임을 처음 접할 당시에는 이미 트윈 코브라를 익숙하게 할 수 있을 때쯤이었는데 많은 부분이 트윈 코브라와 비슷하다. 굳이 트윈 코브라를 비교할 것도 없이 그 당시 슈팅 게임의 기본 룰이라고 하면 점점 진화되는 총알, 변화 가능한 총알, 일명 ‘핵 폭탄’이라 불리는 필살 병기, 거대한 보스, 점수에 따른 생명 보너스 지급 등 기존의 슈팅 게임에서 사용하고 있던 룰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

좋게 보면 그렇다는 것이고 비꼬아 본다면, 기존의 여타의 슈팅 게임에 비해 확실히 차별화 되는 요소는 거의 찾아 보기 힘든 ‘창조, 혁신’을 부르짖는 현 시대의 성향에서 바라볼 때 전혀 독창적이지 않은 게임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꼭 새로운 것만이 능사는 아닐 터. 기존의 슈팅 게임을 철저히 분석한 듯한 뛰어난 연출력과 익숙한 플레이 방식. 이미 다른 슈팅 게임에 익숙해진 유저도 쉽게 이동 가능하도록 많은 부분에서 섬세한 연구가 이루어졌다(라고 생각해본다).

■시작도 미미하지 않았으나 그 끝은 심히..
1편에서 보여준 그런 아쉬움도 잠시. 거듭되는 버전업에 따라 라이덴은 이제 라이덴만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이것이 라이덴이다!”라고 외치는 듯한 뛰어난 연출력과 퀄리티의 그래픽 화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동전 하나 적선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마법을 시전한다. 혹자는 라이덴의 거듭되는 시리즈에 보여준 그래픽 퀄리티에 대해 개발자들이 방망이 깍던 노인들 데려다가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품기도 했다.

출격
“그래픽 이만하면 되었소.”
“무슨 소리. 그래픽 도트 점 하나 하나 다듬지 않고 내보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이 이후로도 거듭 되는 시리즈에 ‘라이덴’하면 최소 어느 정도 이상의 그래픽 퀄리티라는 공식은 반드시 지켜졌다.

정산할 시간이다!
라이덴 해당 스테이지 클리어 후 점수 계산 화면(우리는 이것을 ‘정산’이라 불렀다). 여기서 죽지 않고 차곡차곡 모아놓은 메달이 점수로 환산된다. 점수가 많아지면 이것은 곧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화면에서 나오는 잔잔한 배경음악도 역시 듣기 좋다. 라이덴 게임의 경우 BGM과 효과음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것을 게임을 하다 보면 느끼게 된다. 참고로 이 정산 화면에서 나오는 음악은 OST CD에 보면 ‘Intermission’이라는 곡명으로 되어있다. 말 그대로 ‘중간 휴식’, ‘막간’이라는 뜻인데 이름도 참 직관적이다.

■추억의 시간
이 당시 컴퓨터 세상을 살펴보면 MDIR이라는 폴더-파일 관리 프로그램이 등장하며 전국에 이 프로그램이 깔리지 않은 PC가 없었을 정도였다. 소문에 의하면 PC를 잘 다루지 못하는 여자 친구 때문에 만들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그만큼 처음 PC를 접하는 사람이 쓰기에 편리하도록 잘 만들어져 있다(이 프로그램 개발자와 그 여자 친구는 결혼했을까?).

[MDIR – 전설의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이 나오기 전에는 폴더나 파일 관리를 위해 노턴사(社)에서 개발한 NCD라는 프로그램을 많이 썼다(노턴 체인지 디렉토리라는 뜻). 또한 PC-Tools가 Hex 에디터용으로 널리 쓰였고, 삼국지와 같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쌀, 군자금, 병력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많이 활용되었다.

우리가 좋아하는 FF (255), FFFF (65535) 같은 숫자는 이미 컴퓨터 관련 학과 대학교 과정에나 배우던 10진수 16진수 등에 대해 초, 중학교 시절부터 익숙한 숫자였다. 그 값을 넘어서면 안 된다는 오버 플로우 개념도 이미 알았으니 역시 게임은 (컴퓨터 관련 학과)교육 면에서 좋은 점도 있다.

[전설의 플레이어 – OCPLAY]
그 당시에는 PC 음악 세상에 지금과 같은 MP3 포맷이 등장하기 이전이었고, 조금 뒤에야 MP2 포맷이 등장하기도 했다. (한참 뒤에야 MP3 등장) 나중에 일이긴 하지만, PC통신 애니메이션 동호회에서는 오프닝이나 엔딩, BGM 등을 CD로 판매하기도 했었다(하이텔 생생시디, 애니시디, 나우누리 앙끄시디 아직도 갖고 있는 분?).

■처음으로 게임 BGM을 녹음해서 듣고 다닌 게임
그 이전에는 IMS나 ROL 파일 등의 음악 파일들을 많이 사용했고 IMS 파일은 그 당시 PC 통신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써야만 했던 PC통신 에뮬레이터 ‘이야기 5.3’에 내장되어 있던 IMPLAY로 들을 수 있었다. 그 뒤에 OCPLAY라는 것이 등장하여 이런 음악 파일들을 감상 할 수 있었는데, 나중에야 알고 보니 개발자가 오씨 성을 가진 분이라 ‘오씨플레이(OCPLAY)’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들은 별도로 뱅크 파일이라는 것이 있는데, 일종이 음원 모음 파일이다. 이 뱅크를 어떤 파일을 쓰느냐에 따라 같은 곡이라도 재생 표현의 차이가 분명했기 때문에 슈퍼 뱅크니 울트라 뱅크니 하는 뱅크 파일 모으는 게 한때 유행이기도 했다. 지금으로 따지면 통합 코덱과 같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필자가 이제는 구경하기도 힘든 20년 전 프로그램들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이 프로그램들 역시 필자의 게임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라이덴 게임의 경우 뛰어난 그래픽도 유명하지만 배경음악(BGM) 또한 정말 잘 만들어져 있다.

필자는 이 음악이 너무 좋아서 때로는 게임을 하지 않고 음악만 듣고 싶기도 해서, 주위에서 날아드는 적기(초파리라 불렀는데..)와 총알 사운드 등이 거슬리기도 했을 만큼 BGM이 아주 훌륭하다. 어렵게 IMS/ROL 파일을 구했을 때 그 감동이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거의 매일 밤 필자는 라이덴 전 스테이지 배경음악을 틀어놓고 PC통신을 하던 기억이 떠오른다(다음 달 전화세 폭탄 맞고 집에서 방출 될 뻔한 기억은 굳이 필자가 얘기하지 않아도 이 시절을 공유하신 분이라면 누구나 한 두 번쯤 경험이 있을 듯 하다).

또한 그 당시 중고등학생들의 현재의 스마트폰과 같은 아이템인 ‘워크맨’으로 통칭되는 휴대용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에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듣고 다닌 기억이 난다. 이 게임 다음으로는 대항해 시대 OST 역시 1편과 특히 2편 OST를 많이 들었다.

[자 이제 우주다!]
특히, 필자는 3스테이지 배경음악을 좋아했다. 그런데 오락실에 마크로스 게임도 라이덴의 3스테이지 음악이 나온다. 마크로스 5스테이지였는지, 6스테이지였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똑 같은 음악이었던 것은 분명하다(나중에 두 기계를 따로 사서 확인해보겠다).

곡명은 ‘Rough And Tumble’이라는 곡명이다. 이 곡 다음으로는 2스테이지 음악인 ‘Lightning War’라는 ‘번개 전쟁’도 좋아했다. ‘라이덴’ 자체가 ‘뇌전(雷電)’을 의미하니 정말 잘 지은 이름이라는 생각이 든다(라이덴은 雷 [우레 뢰,우레 뇌] / 電 [번개 전] 이라는 뜻이다). 필자가 제일 좋아했던 ‘Rough And Tumble’ BGM은 아마도 5스테이지 깨고 6스테이지 대망의 우주로 나가는 장면에서도 나왔던 음악으로 기억한다. (필자는 우주라는 소재도 참 좋아한다.)

■변화의 시작 90년대
라이덴 게임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이 게임이 한창 유행하던 시기는 80년대를 지나 2000년대를 사이에 둔 90년대 시기였기 때문이다. 1990년대에는 참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지금 21세기를 살고 있는 시대에 널리 보급되거나 이미 보급된 신 문물들이 개발 중인 단계였거나 테스트 제품들이 많이 보급되던 시기였다.

인터넷, MP3, LCD, 올인원PC, 무선 네트워크, 스마트 폰, GUI 운영체제 (Windows XP, 7, 8등), 현재 사용중인 컴퓨팅 환경에 초기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던 시기였다. 아직 본격적인 인터넷 활용 전에 PC통신이 널리 쓰이던 시절이었고, 90년대 중반 이후에야 구경할 수 있었던 인터넷 역시 Windows 3.1에 트럼펫이니 PPP니 SLIP니 하는 복잡한 것도 알아야 접속이 가능했던 시절이었다(지금처럼 LAN카드를 쓰는 것이 아니라 모뎀을 쓰기 때문에 그리 해야 했다).

운영체제는 “까만 건 화면이요 하얀 건 글자”라 불리는 DOS에서 Windows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기였고, PCS에서 휴대폰으로 CRT 모니터에서 LCD 모니터로 변화하던 시기였고,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끽해야 5만 10만 화소), 온라인 게임들의 시장 장악과 PC 패키지 게임의 몰락, PC방의 확대에 따른 이제는 구경하기 힘든 오락실의 모습 등 모든 것들이 다 90년대에 시작되었고, 2000년대 21세기에 마무리 되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은 스마트 폰 게임을 즐기면서 별도로 OST 구해서 MP3로 듣고 다니다가 페이스북에 이 게임 노래 좋은데? 올리면 여기저기서 좋아요. 눌리는 세대에서는 공감하기 힘든 모습일 수도 있겠다(자 어떻게든 2100년까지 살아보자. 22세기에는 어떤 게임 환경이 만들어지는지 너무 궁금하다).

그래서 이 당시에 즐기던 게임들을 떠올리면 그 때의 사회적-문화적인 내용들이 함께 떠올라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게임들이 되었다. 라이덴뿐만 아니라 이 당시 즐겼던 게임들 대부분이 그렇다. 이것이 2차 파동이라고 한다면 1차 파동은 8비트에서 16비트로 전환, 흑백에서 컬러로 전환하던 시기가 되겠다. 이 당시의 게임들은 나중에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머릿속에는 있는데 이미지 자료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바닥에 그림자까지 섬세하게 표현]
화면의 모습을 잘 보면 풀밭에 뛰노는? 소들의 모습도 볼 수 있고 심지어 저 하늘 높이 떠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주인공 비행기의 그림자도 땅 바닥에 보이고 있다. 이런 섬세한 연출과 그래픽 퀄리티는 막눈을 가진 게이머들조차도 와~ 하고 탄성을 자아낼 만큼 기존의 게임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요소가 되었다.

물론 지금의 기준에서는 다 거기서 거기처럼 보이긴 하겠지만, 그 때 당시 기준으로는 확실히 고급형의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뛰어난 그래픽의 게임으로 많은 이들이 “기왕이면 다홍치마” 라고 하듯이 “기왕 동전 넣을 거면 라이덴” 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라이덴 게임의 특징으로 뛰어난 연출력의 고급형 그래픽과 굉장히 신경 써서 만든 BGM과 효과음 등 그래픽과 사운드를 예로 들었지만, 단지 보이고 들리는 것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사랑 받는 게임이 되기는 어려운 법이다(물론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도 있긴 하지만..).

라이덴의 경우 기본으로 주어지는 무기(Main Weapon)에도 종류별로 차이가 있었다. 소위 빨간색총알, 파란색 레이저 라고 불리던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양자택일의 어려움을 안겨준 무기 시스템 외에도 보조 무기(Sub Weapon) 시스템도 존재하였다. 물론 보조 무기 시스템은 이전의 게임에서도 많이 선보인 것으로 그렇게 신기하거나 새로운 것은 아니었지만, 라이덴 게임의 경우에는 메인 무기와 조합이 잘 이루어지도록 구성을 하였다.

[메인 무기]
1. 빨간 총알 : 확산형 무기로 업그레이드 할수록 부채꼴로 퍼진다.
2. 파란 총알 : 중앙집중형 무기로 보통 레이저라 부른다.

[보조무기]
1. 노란 미사일 : 직진 미사일
2. 녹색 미사일 : 유도 미사일

이렇게 총 4개의 타입으로 조합이 가능하다. 그런데 보통은 게임 안에서 나름대로의 조합 룰이 정해져 있다. 확산형 무기인 빨간 총알일 경우 중앙집중의 화력이 부족하므로 보조 무기를 집중형 직진 미사일을 쓰고, 중앙 집중형에 파란색 레이저 메인 무기를 사용할 경우 확산성에 부족함이 있으므로 유도 미사일을 선택하고는 했다.

다만, 선택일 뿐이므로 때로는 확산형 빨간 총알에 확산형 유도 미사일의 조합과 파란색 중앙 집중형 레이저에 중앙 집중형 직진 미사일의 조합을 하는 극단의 선택도 있을 수 있었다.

이상한 점은 왠지 파란색 레이저보다 빨간색 총알이 더 센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게이머는 비단 필자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라이덴 게임은 기본적으로 2P(2인용)게임으로 외롭게 1P로 게임을 진행 할 경우에는 게임 중간에 파란색 레이저를 쓰다가 필요에 의해 (스테이지 구성에 따라) 빨간색으로 변경해야 될 때가 있었다. 또는 반대로 파란색 레이저를 쓰다가(주로 보스전에서 화력을 집중할 때 사용) 초파리 떼처럼 날아드는 적기를 잡을 때는 좌우로 넓게 퍼지는 빨간 총알을 써야 할 때도 있다.

중간 중간 무기 아이템을 먹으면 변경이 되는데, 이 때 주의할 점은 빨간 아이템, 파란 아이템이 따로 있지 않고 하나의 아이템이 색만 바뀐다. 빨간색 몇 초 있다가 파란색, 다시 몇 초 있다가 빨간색으로 바뀌기 때문에 조금 있다 먹어야지, 하던가 난전 중에 미처 먹지 못하고 기회를 잡아 먹을 때쯤 에는 원하는 색상이 아닐 경우가 발생 할 수도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트윈 코브라”에서 기껏 파란색 총알로 업그레이드 해놓고 갑자기 노란색 총알(일명 콩알탄)로 바뀔 때만큼 당황스럽거나 욕이 나올 정도의 상황은 아니었다.

트윈 코브라 해보신 분들이라면 보스 전 직전에 무기 아이템 레이저로 바꾸려다가 잘못 해서 콩알탄으로 바뀔 때 어떤 심정인지 잘 아실 것이다(수능 시험 볼 때 답안 밀려 써서 낮은 점수 받았을 때만큼의 현재 상황을 어떻게 돌이켜 보기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절박한 심정) 물론 라이덴 게임은 업그레이드 되면서 계속해서 신규 무기들이 추가되었다(특히 필자는 보라색 레이저를 참 좋아했다).

투입한 동전이 아깝지 않을 만큼의 화려한 그래픽과 뛰어난 BGM으로 게이머를 즐겁게 해 준 추억의 고전 명작 슈팅 게임 ‘라이덴’ 여러분들은 지구귀환의 꿈을 이루셨는지? 이 게임의 끝판을 깨 보신 분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다시 지구로 귀환하여 1스테이지부터 시작하게 된다. 이 게임을 아주 잘 한다면 평생 집에 못 갈 수도 있다. 다만, 이런 경우를 고려해서 개발자들은 친절하게도 가정으로 복귀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되는 스테이지부터는 쌍욕이 나올 만큼의 난이도를 보여준다.

[필자의 잡소리]
역시 고전 명작 게임들의 특징 중에 하나인 다양한 기종으로의 출시는 이 게임 역시 피해갈 수 없는 숙명처럼 이루어졌다. 참, 이 게임 얘기한다고 하면서 깜빡한 내용이 있는데, 이 게임은 꼭 2인용으로 진행해야 한다.

다른 게임처럼 1P, 2P 각각 각자의 생존을 위해 따로 노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라이덴’만의 특징 중에 하나는 1P 캐릭터가 2P 캐릭터, 또는 2P 캐릭터가 1P 캐릭터를 뒤에서 막 총알로 쏴대면 별사탕 같은 파편이 튀게 된다. 적 캐릭터에게 데미지를 입히는 좋은 특수 보조 무기인 셈이다.

필자는 이런 상생의 게임 기획 내용들을 참 좋아한다. 나 혼자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세상에 서로 도와야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내용이 얼마나 훈훈한가? 그래서 더더욱 기억에 남는 명작 슈팅 게임으로 기억되고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큐씨보이 기자 gamecus.ceo@gmail.com

큐씨보이는?
‘게임별곡’을 집필하는 한 큐씨보이는 5세에 게임에 입문한 게임 경력 30년째 개발자다. 스스로 ‘감히’ 최근 30년 안에 게임들은 웬만한 게임을 다 해보았다고 자부하는 열혈 게임마니아다.
그는 직장인 개발자 생활 12년을 정리하고 현재 제주도에 은신 거주 중이다. 취미로 몰래 게임 개발을 한다.하루 중 반은 게임을 하며, 반은 콜라를 마시는데 할애하고 있다. 더불어 콜라 경력도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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