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철-이신형-김유진-강동현-신노열-황강호, "목표는 우승, 기대해달라"

6월 7일 여느 때보다 불타는 금요일이 온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6월 7~9일에 WCS 시즌 1 파이널을 개최한다. 대회에 앞서 한국 지역에서 선발된 김민철(웅진), 이신형(STX), 김유진(웅진), 강동현(아주부), 신노열(삼성전자), 황강호(LG-IM) 6명의 선수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김민철, " 좋은 동료들과 군단의 심장 덕분에 우승 꿈 이뤘다”

▲ 김민철 선수
웅진의 '철벽' 김민철 선수는 " 좋은 동료들과 군단의 심장 덕분에 우승 꿈 이뤘다”며 말문을 열었다. “WCS Korea 우승과 시즌 1 파이널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되어 기쁘다. 특히 '군단의 심장'은 내가 더 열심히 연습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며 군단의 심장에 대한 소감과 블리자드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그는 "WCS 시즌 1 파이널에서는 무난히 4강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이신형 선수와 같은 팀 김유진 선수가 가장 강적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선수 중에는 WCS Europe Season 1에서 4강의 성적을 거둔 ‘스테파노’ 일리예스 사토우리다. 플레이 스타일이 독특하고 까다로워 상대하기 힘들 것 이다. 하지만 한국의 대표로서 방심하지 않고 철저히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후 첫 우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성적이 좋은 편이다. 분위기와 기세도 좋다.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열심히 한다면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노력하여 시즌 파이널 우승까지 일궈 나가는 것이 목표이며, 나와 웅진 스타즈를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더 좋은 결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 이신형, “최고의 선수가 되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겠다”

▲ 이신형 선수
STX의 '이노베이션' 이신형 선수는 “기필코 최고의 선수가 되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며 굳은 다짐을 했다. "WCS 시즌 파이널은 세계 규모의 큰 대회다. 이렇게 큰 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WCS Korea Season 1에 이어 시즌 1 파이널에서도 결승 무대에 진출할 것이며, 최고의 선수가 되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시즌 파이널은 16명이 펼치는 토너먼트 방식의 대회다. 어떤 조에 속하는가에 따라 상위 라운드 행이 어려울 수도, 또는 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대진에 놓이든 한국 대표를 넘어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다"며 기대를 보였다.

"특히 김유진 선수는 게임 스타일이 자유로워 상대를 자신의 페이스로 휘말리게 하는 능력이 있어 까다로운 상대이다. 해외 선수들과 한국 대표의 이름을 걸고 멋진 경기를 할 것이다. 응원해 주시는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 글로벌 파이널 우승을 보여드리겠다"며 굳은 다짐을 했다.

■ 김유진, “우승 상금보다 세계 챔피언의 명성이 가장 탐난다”

▲ 김유진 선수
김민철 선수와 이신형 선수가 강적으로 꼽은 웅진의 김유진 선수는 “우승 상금보다 세계 챔피언의 명성이 가장 탐난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 대표 자격으로 시즌 파이널 진출권을 따내 기쁘다. 우승을 거두고 확실한 강자의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며 신인답지 않은 당찬 모습을 보였다.

덧붙어 "WCS Korea 출신 선수 6명은 모두 경계 대상이고, WCS Europe 우승자 정종현 선수나 ‘스테파노’ 일리예스 사토우리 선수도 강력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한국은 e스포츠로는 단연 1등 국가다. 다른 국가 선수들에게는 절대 질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할 것이다. 이번 시즌 파이널에서는 한국 e스포츠 선수의 강력함을 전 세계에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동현, “라이벌 이신형, 이제는 내가 승리할 차례”

▲ 강동현 선수
아주부의 '심볼' 강동현 선수는 “라이벌 이신형, 이제는 내가 승리할 차례”며 STX의 이신형을 라이벌로 콕 집었다. 그는 "결승 무대도 밟아보고, 8강이나 4강은 수 차례 올라가 봤지만 정작 우승은 해 보지 못했다. 4강 탈락 후 딱 하루만 힘들어 하고, 다른 사람보다 조금 일찍 판에서 물러나 시즌 파이널을 준비할 수 있는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우울함을 떨쳐냈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군단의 심장으로 시작하는 첫 시즌부터 WCS Korea 4강, WCS 시즌 파이널 진출이라는 성적도 충분이 좋은 성적이라 생각한다. 욕심을 앞세우지 않고 꾸준한 노력을 통해 한국 대표로서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내겠다고 결심했다"고 새롭게 다짐했다.

이어 "WCS Europe Season 1 우승자 정종현 선수와 WCS Korea Season 1 준우승자 이신형 선수를 눈 여겨 보고 있다. 특히 이신형 선수와는 시즌 1 파이널에서 꼭 다시 맞붙어 보고 싶다. GSL에서는 내가 승리했고 WCS Korea에서는 이신형 선수가 승리했으니, 이제는 다시 내가 승리할 차례다"며 선전포고를 하기도 했다.

■ 신노열, "나는 우승자가 아닌 도전자, 글로벌 파이널 진출이 목표”

▲ 신노열 선수
삼성전자의 신노열 선수는 "나는 우승자가 아닌 도전자, 글로벌 파이널 진출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WCS Korea Season 1 8강에서 패배해 팬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순위 결정전을 통해 WCS 시즌 1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지만, ‘본 리그에서 잘 할걸’이라는 후회가 들었다. 멀리 돌아왔지만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WCS를 통해 세계 대회에 도전하게 되어 영광이다"

그는 "내 최종 목표는 블리즈컨에서 열리는 WCS 글로벌 파이널 진출이다. WCS Korea Season 1 결승전 진출자 이신형, 김민철 선수가 가장 강력한 상대다. 현재 다양한 스타일의 게임 플레이를 연구 중이다. 종목이 군단의 심장으로 바뀐 시점에서 나는 이제 우승자가 아니고, 도전자라고 생각하며 연습에 매진하겠다"며 팬들의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 황강호, "“2년 간의 슬럼프 끝, 나의 적은 나 자신 뿐”

▲ 황강호 선수
마지막으로 LG-IM의 황강호 선수는 “2년 간의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나의 적은 나 자신 뿐이다”며 희망에 찬 모습을 보였다. "WCS 시즌 파이널 진출을 확정 짓고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나의 경기를 항상 챙겨 보시는 어머니였다. 순위결정전까지 가서 어렵게 WCS 시즌 1 파이널에 진출한 덕분에 더 감회가 남달랐다"며 가족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전했다.

"나는 2년 전 2011 GSL July 준우승 이후 한국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해외 대회에도 본선에는 매번 올랐지만 높은 라운드로의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압도적인 연습량으로 래더 성적을 올렸고, 래더는 꾸준함과 열정의 지표이기 때문에 항상 높은 순위를 유지하도록 신경 쓰며 자신감을 얻었다. 꾸준함이 나를 시즌 파이널까지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WCS 시즌 1 파이널을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라 생각하며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 자신감 하나로 살아온 프로게이머로써, 다른 선수들을 경쟁자라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미 다른 선수를 견제하는 것 만으로도 내가 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리그에 임하든 나 자신을 믿고 스스로와의 싸움이라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화이팅넘치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오는 7~9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WCS 시즌 1 파이널은 7일부터 8일까지는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9일에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결승전은 9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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